[딜사이트 김주연 기자] 삼성전자가 올해 1분기에만 영업이익 57조2000억원을 기록하며 역대 분기 최대 실적을 달성했다. 반도체 사업을 담당하는 디바이스솔루션(DS) 부문에서 전체 영업이익의 92%에 해당하는 53조7000억원을 올렸다. 인공지능(AI) 인프라 투자가 확대되는 가운데 메모리 반도체 공급 부족에 따른 가격 상승 효과를 크게 누린 것으로 분석된다.
30일 삼성전자는 올해 1분기 연결 기준 영업이익이 57조2000억원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이는 전분기 대비 185% 증가한 수준이다. 같은 기간 매출은 43% 증가한 133조9000억원으로 집계되며 역대 최대 분기 실적을 달성했다.
삼성전자 관계자는 "DS부문은 AI 고부가가치 제품 판매 확대와 메모리 가격 상승으로 역대 최대 실적을 경신했다"며 "디바이스경험(DX) 부문은 플래그십 스마트폰 출시로 매출이 증가했고 고부가가치 제품 중심 판매 확대로 이익 감소를 최소화했다"고 말했다.
이번 호실적은 DS부문이 이끌었다. DS부문은 매출 81조7000억원, 영업이익 53조7000억원을 기록하며 전체 실적을 견인했다.
이 가운데 메모리 반도체는 고대역폭메모리(HBM4), 소캠(SOCAMM)2 양산 및 판매를 시작하며 AI 관련 고부가가치 제품 수요에 대응해 판매를 확대했다. 차세대 제품인 6세대 솔리드스테이트드라이브(SSD)인 PCIe Gen6 SSD 개발에도 성공했다. 또한 공급 부족이 이어지며 발생한 시장 가격 상승 효과도 실적에 긍정적으로 작용했다.
시스템LSI는 플래그십 SoC(System on Chip) 제품 판매를 확대했으며, 파운드리는 비수기 영향으로 실적이 감소했지만 고성능 컴퓨팅(HPC) 시장을 중심으로 수주를 이어갔다.
DX부문은 매출 52조7000억원, 영업이익 3조원을 기록했다. 이 가운데 모바일경험(MX)부문은 갤럭시 S26 시리즈 등 플래그십 제품 판매 비중이 확대되며 매출과 영업이익이 성장했다.
TV 사업을 담당하는 VD사업부는 운영 효율성을 제고하는 동시에 프리미엄·대형 TV 판매가 견조한 흐름을 보이며 수익성이 개선됐다. 생활가전은 에어컨 신제품 출시에도 불구하고 원가 상승과 관세 영향이 부담으로 작용했다.
디스플레이부문(SDC)은 매출 6조7000억원, 영업이익 4000억원을 기록했다. 중소형 사업은 메모리 반도체 가격 상승에 따른 고객사 수요 둔화와 계절적 비수기 영향으로 실적이 감소했다. 반면 대형 사업은 유기발광다이오드(OLED) 게이밍 모니터 수요 호조로 안정적인 실적을 유지했다.
하만은 메모리 공급 제약과 오디오 시장 비수기, 개발비 증가 영향으로 실적이 감소했다. 매출 3조8000억원, 영업이익 2000억원으로 직전분기 대비 각각 17.5%, 33% 줄었다.
회사 측은 하반기에는 관세와 중동 지역 분쟁 등 지정학적 불확실성에 따른 리스크가 지속될 것으로 내다봤다. 또한 AI 산업 성장에 따른 반도체 수요 증가와 IT 제품 원가 상승이 동시에 나타나 사업부문별 수익성이 엇갈릴 것으로 전망했다.
삼성전자는 "시장 상황 변화에 유연하게 대응하고 고부가가치 제품 경쟁력을 강화해 안정적인 경영을 이어갈 방침"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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