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딜사이트 이우찬 기자] 에코프로가 인도네시아 투자 성과와 메탈 가격 상승에 힘입어 지난해 흑자 전환했다. 에코프로머티리얼즈는 지난해 4분기 흑자로 돌아섰으며 에코프로이노베이션 등 다른 계열사도 리튬가격 상승으로 경영실적이 호전되고 있다. 에코프로는 전기차 수요 부진에도 강도 높은 경영 효율화와 공정 혁신으로 수익성 제고 경영을 이어간다는 계획이다.
에코프로는 지난해 연결기준 매출 3조4315억원, 영업이익 2332억원을 기록했다고 5일 밝혔다. 매출은 2024년(3조1279억원) 대비 10% 늘었으며 흑자 전환했다.
실적 개선은 에코프로가 지속적으로 추진한 인도네시아 투자 성과와 메탈 트레이딩 호조 등이 영향을 미친 것으로 풀이된다. 에코프로는 2022년부터 약 7000억원을 투자해 인도네시아 모로왈리 산업단지(IMIP) 제련소 4곳에 투자를 진행했다. 인도네시아 투자로 지난해 약 2500억원의 투자 차익을 거뒀고 제련소에서 확보한 니켈 MHP(중간재) 판매도 실적 개선을 이끌었다.
메탈 가격 상승과 환율 등 대외 사업 환경 개선도 매출과 이익 성장을 이끌었다. 지난해 하반기부터 유럽 전기차 판매가 회복세를 보이며 에코프로 그룹 계열사의 양극재, 전구체, 리튬 판매 실적도 개선세를 나타내고 있다.
양극재 원료인 전구체를 제조하는 에코프로머티리얼즈는 2025년 별도기준 매출 3925억원, 영업적자 654억원을 기록했다. 전구체와 메탈 판매 증가로 매출은 전년(2998억원) 대비 31% 늘었다. 또 지난해 4분기 가동률 증가와 메탈 가격 상승에 따른 재고평가충당금 환입 등에 힘입어 분기 기준 영업 흑자를 기록해 수익성 개선 기대감을 키웠다.
친환경 소재 사업을 영위하는 에코프로에이치엔은 2025년 연결기준 매출 1411억원, 영업이익 117억원을 기록했다. 매출은 전년 2345억원 대비 40% 줄었고 영업이익은 전년 242억원 대비 52% 감소했다. 전방 반도체 고객사의 투자 계획 조정과 가동률 변동으로 온실가스 저감 장치 등 제품 판매가 줄어들며 실적이 다소 주춤했다.
올해 에코프로의 경영환경은 긍정적인 편이다. 에코프로는 메탈 시세 변동으로 인도네시아 IMIP 제련소 투자, 트레이딩 이익 규모를 연평균 1800억원에서 약 20% 상향해 2200억원으로 추산했다. 제련소 투자로 제품 원가 경쟁력을 확보해 제품 판매 가격 상승에 따른 이익률도 증가할 것으로 전망된다.
메탈 가격 상승에 따라 지난해에 이어 올해 연간 흑자 기조도 기대되는 상황이다. 런던금속거래소(LME)와 글로벌 원자재 시장 분석 기관 패스트마켓 등에 따르면 올해 1월말 기준 니켈 시세는 $17.7/kg으로 작년 3분기 대비 16% 증가했다. 리튬 시세는 $19.0/kg으로 작년 3분기 대비 98%, 코발트 시세는 $55.6/kg로 같은 기간 62% 상승했다.
AI 데이터센터 확장에 따른 에너지저장장치(ESS) 시장 성장과 로봇 배터리 등 신규 애플리케이션 수요에도 적극 대응할 방침이다. 에코프로는 전기차 판매 부진을 극복하기 위한 각 사업장별 손익경영을 강화해 나가기로 했다.
송호준 에코프로 대표는 "경영위기를 돌파하기 위한 강도 높은 경영효율화 작업과 동시에 인도네시아 제련사업 투자 등 미래 성장동력 확보를 위한 노력을 기울였다"며 "올해 전 사업장 AI 도입, 로봇 등 뉴 애플리케이션 대응력을 강화해 흑자 기조를 안착시켜 나가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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