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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분 넘어 이사회로"…주성그룹 2세, 경영 전면 등판
권녕찬 기자
2026.04.03 14:10:15
박지현·준범 ​남매 동시 이사회 진입·지배력 확대…상장사 4곳 체제 속 역할 분담
이 기사는 2026년 04월 02일 16시 22분 유료콘텐츠서비스 딜사이트 플러스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딜사이트 권녕찬 기자] 주성그룹이 상장사 인수를 발판으로 외형을 키우는 가운데 오너 2세들이 주요 계열사 이사회에 잇따라 진입하며 경영 전면에 나서고 있다. 단순 참여를 넘어 의사결정 구조에 직접 관여하는 형태로, 그룹 지배구조에 대한 지배력도 소폭 늘리면서 승계를 차곡차곡 준비하는 모양새다.

2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에 따르면 코스닥 상장사 '오르비텍'은 지난달 31일 정기주주총회에서 신규 이사 선임 안건을 통과시켰다. 박진수 회장과 장남 박준범 씨가 동시에 사내이사로 선임되면서, 인수 이후 이사회 장악 구도가 빠르게 구축된 모습이다. 박진수 회장은 주성그룹의 실질 소유주이며, 박준범 이사는 박 회장의 장남으로 후계자로 거론되는 인물이다.


이는 지난해 말 주성그룹의 오르비텍 인수 계약 체결 이후 예견된 수순이다. 특히 오너 2세의 이사회 진입은 단순 경영 수업을 넘어 향후 지배구조 재편 과정에서 의결권 행사 기반을 확보하려는 포석으로 해석된다. 1997년생인 박준범 씨는 희토류 신사업을 추진 중인 코스닥 상장사 '제이에스링크' 사내이사도 맡고 있다.


(그래픽=딜사이트 김민영 기자)

박진수 회장 장녀의 경영 참여도 재개됐다. 주성코퍼레이션은 지난달 26일 정기주총에서 1993년생인 박지현 씨를 사내이사로 선임했다. 한때 이사회에서 물러났던 박지현 이사가 복귀하면서 남매 모두 핵심 계열사 경영에 재진입, 오너 2세 중심의 의사결정 구조가 점차 윤곽을 드러내고 있다.


계열사 배치에서도 변화가 감지된다. 현재 박준범 이사는 오르비텍과 제이에스링크, 박지현 이사는 주성코퍼레이션 이사회에 참여하고 있다. 다만 단순 참여 계열사 수만으로 승계 구도를 단정하기는 어렵지만, 각 상장사들의 그룹 지배구조상 역할과 중요도 등을 고려하면 장남 박준범 이사에게 다소 경영 승계의 추가 기울어진 모습도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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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배력 측면에서는 보다 명확한 변화가 확인된다. 오르비텍 인수 주체는 오너 2세들이 최대주주인 '비앤피주성'이다. 비앤피주성은 박지현·박준범 남매가 각각 33.3%씩 지분을 보유한 회사로, 그룹 내 신규 투자와 지배력 확장의 거점 역할을 맡고 있는 것으로 풀이된다. 주성그룹이 자녀 회사 중심으로 지배구조를 재편하고 있다는 점이 드러난 셈이다.


인수 구조는 일부 조정됐다. 당초 비앤피주성 단독 인수에서 주성씨앤에어가 공동 참여하는 방식으로 변경됐다. 주성씨앤에어는 박진수 회장이 최대주주이자 대표로 있는 회사로, 오르비텍 유상증자(100억원)에 70억원을 출자했다. 자금 투입은 오너 1세가 맡고 지배력은 오너 2세에 귀속시키는 구조로, 인수 안정성과 승계 기반을 동시에 확보하려는 전략적 설계로 읽힌다.


박진수 회장의 그룹상 경영 판단과 오르비텍에 대한 지분 확대 등을 감안해 결정한 것으로 해석되지만, 오너 2세 중심 지배력 강화 흐름 역시 변함없이 이어지고 있다.


또 다른 축인 제이에스링크에서도 오너 2세 영향력은 확대되는 추세다. 전환사채(CB) 전환청구권 행사로 지분율은 일부 희석됐지만, 여전히 유의미한 지분을 유지하며 이사회 참여를 통해 실질적 영향력을 행사하는 구조다. 단순 지분율보다 이사회 지위와 사업 관여도를 통해 지배력을 보완하는 방식으로 해석된다.


주성그룹은 해상·항공 물류 등 복합운송주선업이 주력인 중견 그룹이다. 최근 오르비텍 인수로 상장사 4곳(오르비텍·제이에스링크·주성코퍼레이션·파인테크닉스)을 거느리게 되면서 주목받고 있다. 특히 희토류 신사업을 추진하는 제이에스링크가 최근 희토류 비중국 공급망 수혜기업으로 부각되면서 시장에서 존재감을 나타내고 있다.


상장사 확장을 계기로 2세들이 이사회와 지배구조 전면에 동시 배치되고 있다는 점에서, 주성그룹의 승계 작업이 본격적인 실행 단계에 들어섰다는 평가가 나온다.


한편 딜사이트는 주성그룹 측에 관련 문의를 하기 위해 연락을 시도했지만 닿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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