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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화재, 외형 대신 수익성…'속도조절'로 CSM 질 개선
강울 기자
2026.05.19 12:24:10
신계약 25% 감소에도 CSM 배수 상승…유지율·예실차 동반 개선
이 기사는 2026년 05월 18일 15시 11분 유료콘텐츠서비스 딜사이트 플러스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그래픽=딜사이트 오현영 기자)

[딜사이트 강울 기자] 삼성화재가 외형 확대 대신 수익성 중심 전략으로 전환하며 미래이익의 질을 끌어올리고 있다. 신계약 규모는 줄었지만 고수익 상품 중심 포트폴리오 재편과 유지율 개선, 예실차 축소가 맞물리며 전체 CSM(계약서비스마진)은 오히려 증가하는 흐름을 보였다.


18일 보험업계에 따르면 올해 1분기 삼성화재의 보장성 신계약 월납은 148억원으로 전년동기(196억원)대비 24.9% 줄었다. 반면 같은 기간 신계약 CSM 배수는 11.9배에서 14.2배로 상승했다. 이는 같은 신계약에서도 이전보다 더 많은 미래이익을 확보했다는 의미로 고수익성 상품 중심의 포트폴리오 재편 효과가 반영된 것으로 분석된다.


조진만 장기보험전략팀장 상무는 지난 14일 열린 실적발표 컨퍼런스콜에서 "26년 1분기 신계약 CSM(계약서비스마진) 물량은 축소됐지만 고수익성 상품인 '마이핏' 중심의 세만기 상품 판매 비중 확대 등 매출 포트폴리오 개선 효과로 CSM 환산 배수가 상승하며 신계약 CSM 감소 폭을 일부 만회했다"고 설명했다.


우량 계약 중심 전략 효과는 유지율과 예실차 지표에서도 나타났다. 올해 1분기 삼성화재의 25회차 유지율은 76.4%로 전년동기(69.3%)대비 상승했다. 같은 기간 37회차 유지율 역시 53.8%에서 58.8%로 개선됐다. 계약 해지율이 낮아지면서 장기적으로 확보할 수 있는 미래이익 안정성도 높아졌다는 평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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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래이익 안정성과 함께 손익 변동성 부담도 완화되는 모습이다. 삼성화재의 올해 1분기 예실차는 마이너스(-)90억원으로 전년동기(-160억원)대비 손실 폭이 축소됐다. 특히 지난해 말에는 마이너스(-)1270억원까지 예실차 손실이 확대되기도 했다. 삼성화재가 예상한 손해율과 실제 손해율 간 차이가 축소되면서 경험조정 부담도 완화된 것으로 풀이된다.


이런 흐름은 전체 CSM 증가로도 이어졌다. 삼성화재의 3월 말 기준 CSM 잔액은 14조4692억원으로 전분기대비 3015억원 증가했다. 최근 보험업계에서는 계리적 가정 조정과 경험조정 영향으로 신계약 CSM을 쌓더라도 전체 CSM 잔액이 줄거나 정체되는 사례가 적지 않다는 점에서 삼성화재의 CSM 순증이 눈에 띈다는 평가가 나온다.


보험업계 관계자는 "최근에는 신계약 CSM 규모보다 기존 계약의 경험조정이나 가정 변경 영향이 전체 CSM에 더 크게 작용하는 경우가 많다"며 "삼성화재는 판매 물량을 줄였음에도 유지율 개선과 경험조정 부담 완화가 나타나면서 전체 CSM이 순증한 점이 특징"이라고 말했다.


삼성화재는 과거처럼 외형 확대 중심으로 계약을 늘리기보다 손해율과 유지율 관리가 가능한 우량 계약 중심으로 포트폴리오를 재편하는 '속도조절' 전략을 이어간다는 방침이다. 최근에는 단순 판매 규모 못지 않게 유지율과 손해율 안정성이 전체 CSM에 미치는 영향도 커지고 있기 때문이다.


삼성화재 관계자는 "인보험 판매를 늘려 CSM 자체를 확대하기보다 CSM 배수가 높은 우량 계약 중심으로 포트폴리오를 조정하고 있다"며 "장기적으로 안정적인 자산과 수익 기반을 확보해야 주주와 소비자 모두에게 지속가능한 가치를 제공할 수 있다고 보고 있다"고 말했다.


다만 시장에서는 우량 계약 중심 전략이 실제 장기적인 수익성과 CSM 안정성 개선으로 이어질지는 아직 지켜봐야 한다는 시각도 존재한다. 위험손해율 자체가 여전히 높은 수준인데다 실손보험 제도 변화와 의료비 증가 흐름 등 외부 변수도 남아있기 때문이다.


설용진 iM증권 연구원은 "IFRS17 도입 이후 보험사들이 신계약 확대를 통해 CSM 확보에 집중해왔지만 최근에는 신계약으로 얻는 이익보다 예실차나 가정 조정으로 발생하는 손실 부담이 더 커지는 모습이 나타난다"며 "삼성화재가 속도조절에 나서는 이유도 이런 배경 때문으로 실제 우량 계약 전략 효과는 향후 분기 실적을 통해 추가 확인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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