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딜사이트 강울 기자] 삼성화재가 올해 1분기 수익성 중심 전략 효과에 힘입어 보험이익과 투자이익이 동반 성장했다. 자동차보험 손해율 부담으로 보험이익 증가 폭은 제한됐지만 투자이익 확대와 일반보험 손익 개선 등에 힘입어 실적 방어에 성공한 모습이다. 삼성화재는 하반기 자동차보험 손해율 개선과 함께 밸류업·주주환원 기조도 이어간다는 방침이다.
삼성화재는 올해 1분기 연결기준 지배주주지분 순이익 6347억원으로 전년 동기(6080억원)대비 4.4% 증가했다고 14일 밝혔다. 보험이익은 5513억원으로 전년 동기(5249억원)대비 5.0% 증가했고, 투자이익은 3624억원으로 전년 동기(2913억원)대비 24.4% 증가했다. 보험이익이 개선 흐름으로 전환된 가운데 투자이익이 큰 폭으로 늘어나며 순이익 확대를 견인했다.
보험이익 부문에서는 장기보험 중심의 수익성 강화 전략이 이어졌다. 삼성화재는 외형 성장보다 수익성 중심 전략을 강화하면서 상품과 언더라이팅, 채널 전반에서 내실 성장 기조를 강화한 결과 보장성 신계약은 월 기준 148억원으로 전년동기대비 24.9% 감소했지만 계약 수익성을 나타내는 CSM(계약서비스마진) 배수는 14.2배로 전년동기대비 2.3배 개선됐다고 설명했다. 1분기 말 CSM 잔액은 14조4692억원으로, 전년말 대비 315억원 증가했다.
삼성화재는 수익성 중심 전략 효과로 사업 효율 지표도 개선됐다고 설명했다. 구영민 삼성화재 부사장은 이날 열린 실적 컨퍼런스콜에서 "작년 악화 추세를 보였던 손해율이 전분기 대비 1%포인트 하락하며 개선 흐름을 나타냈다"고 말했다.
특히 일반보험 부문은 대형사고 감소와 요율 체계 정교화 영향으로 손해율이 53.6%까지 개선되며 보험손익이 전년동기 대비 551억원 증가한 147억원을 기록했다. 자동차보험 부진 속에서도 일반보험이 수익성 방어 역할을 했다는 평가다.
손실을 기록한 자동차보험 부문도 업계 전반의 손해율 악화 흐름 속에서 비교적 안정적으로 방어했다고 설명했다. 삼성화재의 올해 1분기 자동차보험 손익은 96억원 손실로, 전년동기 299억원 흑자에서 적자 전환했다. 2월 보험료 인상 효과가 일부 반영됐지만 4년간 누적된 요율 인하 영향과 연초 강설 등에 따라 건당 손해액이 증가한 영향이다.
구 부사장은 "손해율 악화 사이클이 예상보다 장기화되는 환경 속에서도 적정 원가 기반의 안정적인 수익 구조 확보와 포트폴리오의 질적 개선에 집중했다"며 "96억원 수준으로 적자 폭을 제한했다"고 말했다.
삼성화재는 하반기부터 자동차보험 손해율이 개선 흐름으로 전환될 것으로 전망했다. 지난해 하반기부터 할인 특약 정비와 보험료 인상, 고객별 세그먼트 전략 강화 등을 추진한 효과가 점차 반영되고 있다는 설명이다.
권영집 삼성화재 자동차보험전략팀장 상무는 "3월과 4월 손해율 흐름은 회사가 계획한 수준으로 나타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현재 대당 경과 보험료 추이와 하반기 제도 시행 가능성 등을 고려하면 자동차보험 손해율은 하반기부터 전년 대비 반전을 가져갈 수 있을 것으로 예상한다"고 덧붙였다.
투자부문은 자산운용 성과를 바탕으로 성장세를 이어갔다. 삼성화재는 연초 금융시장 변동성 확대에도 선제적인 채권 포트폴리오 조정과 고수익 자산 확대 전략을 통해 이자·배당수익을 늘렸다고 설명했다. 1분기 투자이익률은 3.68%를 기록했고, 운용자산 기준 투자이익은 8537억원으로 전년동기대비 15.4% 증가했다.
투자 포트폴리오도 비교적 균형적인 자산 배분 구조를 유지하고 있다. 1분기 기준 삼성화재의 전체 운용자산은 96조6000억원 규모로 자산 구성은 ▲채권 29.2% ▲대출 28.7% ▲주식 23.3% ▲해외자산 13.6% 등으로 나타났다.
구 부사장은 "2분기 이후에도 시장 전반의 부담이 지속될 것으로 예상되나 회복의 속도와 폭은 수익성 관리 역량과 자본 대응 능력에 따라 차별화할 것으로 판단하고 있다"며 "수익성 중심 전략을 선제적으로 추진해 온 만큼 상대적으로 안정적인 이익 체력과 자본 경쟁력을 기반으로 견고한 성장 흐름을 이어나갈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날 컨퍼런스콜에서는 삼성전자 지분 가치 상승에 따른 초과자본 활용과 배당 확대 속도도 주요 화두로 떠올랐다. 주목받았던 밸류업과 주주환원 정책에 대해서는 2028년까지 배당성향 50% 달성 기조를 유지하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삼성전자 지분 관련 이익 역시 배당 재원에 포함하겠다는 방침도 재확인했다.
조번형 삼성화재 경영지원팀장 상무는 "배당 성향 우상향을 기본 원칙으로 2028년까지 50% 확대하겠다는 원칙은 계속 가져갈 것"이라며 "이익 규모가 지속 성장하고 배당 성향이 우상향하게 되면 자연스럽게 DPS(주당배당금)도 증가하는 구조"라고 설명했다.
이어 "삼성전자 지분 매각 이익과 특별 배당금도 전체 배당 재원에 별도로 포함해 산정할 계획"이라며 "대규모 추가 자본 투자 때문에 배당을 제약하는 부분은 아니다"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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