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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꽃 튀는 8대 1 경쟁률…NH-메리츠 '적과의 동침'
윤기쁨 기자
2026.05.13 07:00:20
생태계 전반 소형리그 2개사 선정에 17개 제안 몰려…KB증권-노앤도 공동운용 승부
이 기사는 2026년 05월 12일 08시 19분 유료콘텐츠서비스 딜사이트 플러스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이 시각물은 기사 이해를 돕기 위해 Gemini로 생성한 이미지입니다.

[딜사이트 윤기쁨 기자] 고금리 기조 장기화와 시장 위축으로 민간 펀드 결성이 어려워지면서 안정적인 정책자금을 확보하려는 운용사들의 경쟁이 치열해지고 있다. 특히 경쟁 관계에 있는 대형 증권사 인하우스 PE들이 연합하거나 전략적 동맹을 맺는 등 이례적인 모습이 연출되고 있다. 수수료 수익과 딜 소싱을 두고 경쟁해오던 이들이 정책자금 콘테스트 통과라는 공동의 목표를 위해 서로의 강점을 결합한 것은, 펀드 결성 가능성을 높이고 딜 소싱 경쟁력을 강화하기 위한 전략으로 풀이된다.


12일 투자업계에 따르면 국민성장펀드 1차 위탁운용사(GP) 선정을 위한 '생태계 전반 소형' 리그에 총 17개 하우스가 출사표를 던졌다. 단 2곳의 위탁운용사를 선정하는 이번 공모는 8.5 대 1의 높은 경쟁률을 기록했는데, 특히 증권사 인하우스 PE들이 공동운용(Co-GP) 방식으로 대거 참여했다는 점이 특징이다. 


과거 증권사들이 독자적인 네트워크와 신용도를 앞세워 단독 펀드 결성을 주도했던 것과 달리, 펀딩 시장 위축에 대응해 증권사의 신용과 전문 GP의 트랙레코드를 결합하는 전략을 택했다는 분석이다. 이러한 협업은 정책자금 심사 단계에서 유리한 고지를 점할 수 있을 뿐만 아니라, 향후 민간 매칭 자금 확보 과정에서도 안정성을 이어갈 전략적 선택으로 보인다.


대표적으로 이번 출자사업에서는 NH투자증권과 메리츠증권이라는 두 대형 증권사가 이례적으로 손을 잡았다. 양사가 연합한 배경에는 정영채 전 사장이 메리츠증권 고문으로 부임한 이후 가속화된 양사 간 인적 교류가 자리 잡고 있다. NH투자증권 출신 인력들이 메리츠증권으로 자리를 옮기며 형성된 실무진 간의 유대감과 전략적 공감대가 이번 협력의 밑바탕이 된 것으로 보인다. 전통적 IB 강자인 NH투자증권의 딜 소싱 전문성과 메리츠증권의 적극적인 자본 집행력이 결합할 경우 상호보완적인 시너지를 낼 수 있다는 평가다. 안정적인 네트워크와 공격적인 투자 역량의 만남이라는 점에서, GP로 선정될 경우 빠른 집행 속도와 효율성을 보여줄 것으로 전망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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같은 리그에서 맞붙게 된 KB증권과 노앤파트너스도 유력한 후보군이다. 이들은 과거 금호타이어를 비롯한 굵직한 기업 구조조정 딜과 중견기업 바이아웃 현장에서 수년간 호흡을 맞춰오며 검증된 파트너십을 보여왔다. KB증권 인하우스 PE는 대형 금융지주 계열사로서의 공신력을 바탕으로 안정적인 딜 소싱과 지원 능력을 제공할 수 있고, 노앤파트너스는 독립계 GP 특유의 유연한 기획력과 투자 역량을 극대화할 수 있다는 전략이다. 과거부터 쌓아온 Co-GP 트랙레코드는 정책 금융기관이 중요하게 여기는 운용 연속성과 사후 관리 능력 측면에서 높은 점수를 받을 가능성이 크다.


신영증권과 SJ투자파트너스도 출사표를 던졌다. 가치 투자로 유명한 신영증권은 보수적이고 안정적인 자본 운용 기조를 유지해왔는데, 그간 프로젝트 펀드나 특정 딜 위주의 활동에 머물렀다. 이번 소형 리그에 이름을 올린 것은 인하우스 PE로서의 존재감을 나타내는 동시에 블라인드 펀드 운용 역량을 확장하겠다는 의지로 풀이된다. 그러나 대형 증권사들 사이에서 신영증권의 기업 펀더멘털 분석 능력과 사후 관리는 열세로 지적된다. 


향후 이어질 구술 심사와 현장 실사 과정에서 이들 컨소시엄이 제시할 구체적인 시너지 방안과 포트폴리오 관리 역량이 최종 선정을 가를 핵심 요소가 될 것으로 예상된다. 이번 출자사업에 총 81개사에 달하는 하우스들이 지원하며 유례없는 경쟁을 예고한 만큼, 단순히 개별 하우스의 명성에 기대기보다 Co-GP 간의 유기적인 협력과 실질적인 밸류업 전략이 당락을 결정지을 가능성이 크다. 증권사 인하우스 PE들이 주도적인 운용사로서 입지를 재정립하고 위상을 새롭게 정의하는 분기점이 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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