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딜사이트 방태식 기자] 이뮨온시아의 유상증자(유증) 조달 규모가 당초 계획보다 크게 줄어들면서 핵심 파이프라인 상업화 전략에도 변화 가능성이 제기되고 있다. 회사는 확보 자금 전액을 면역항암제 'IMC-001' 상용화에 투입할 계획이지만 관련 예산이 대폭 축소됐기 때문이다. 시장에서는 회사가 향후 추가 자금조달에 나설 수 있다는 관측도 나온다.
12일 업계에 따르면 이뮨온시아는 최근 유증 최종 발행가를 4860원으로 확정했다. 이는 당초 예정 발행가였던 7130원 대비 31.8% 낮은 수준이다. 이에 따라 조달 규모도 최초 계획했던 1200억원에서 818억원 수준으로 감소했다.
이번 유증 규모 축소는 회사 주가가 최근 약세를 거듭한 데 따른 영향으로 풀이된다. 실제 회사 주가는 이달 12일 종가 기준 5720원을 기록했다. 이는 유증 결정 당일인 지난 2월6일 기준 7900원에서 약 25% 하락한 수치다.
특히 최대주주인 유한양행의 제한적인 청약 참여도 투자심리에 영향을 미쳤다는 평가다. 유한양행은 현재 이뮨온시아 지분 65.75%를 보유하고 있지만 이번 유증에서는 배정 물량 전부가 아닌 150억원만 청약하기로 결정했다. 유증 이후 유한양행의 지분율은 56.24%로 하락할 예정이다.
일각에서는 조달 규모 축소에 따라 상업화 지연 및 개발 전략의 차질이 발생할 수 있다는 분석도 나온다. 회사가 이번 유증 자금을 자연살해(NK)/T세포 림프종 대상 면역항암제 IMC-001(댄버스토투그) 상용화에 전액 투입할 계획이기 때문이다.
당초 회사는 원료·완제(DS/DP) 공정 및 생산을 비롯해 완제의약품 라벨링·패키징, 의약품 물류 및 공급망 구축, 품질관리(QC), 규제 대응 등에 총 1124억원을 투입할 계획이었다. 하지만 최종 증권신고서 기준 관련 예산은 약 790억원 수준으로 축소됐다.
그 외에도 의약품 연구개발(R&D) 관련 비용으로 책정했던 독성시험 예산은 기존 56억원에서 28억원 수준으로 감소했다. 시판 허가 관련 비용(BLA) 20억원 역시 최종 자금 집행 계획에서 제외됐다.
이에 따른 일부 상업화 투자 집행 시점이나 우선순위 조정 가능성도 거론된다. 회사는 2028년 3분기부터 공정특성분석(PC), 공정밸리데이션(PV), 장기 안정성 데이터 등을 기반으로 허가 자료 파일링을 진행하고 2029년 1분기 생물의약품 품목허가(BLA)를 신청한다는 계획을 세운 상태다. 다만 관련 예산이 후순위로 밀리면서 향후 집행 시점 조정 가능성도 커진 것으로 파악된다.
이뮨온시아 측은 주요 파이프라인 기술이전에 속도를 내 대응할 계획이다. 이전까지 계약 조건 등을 최우선적으로 고려했다면 이제는 계약 성사 자체에 집중한다는 방침이다.
이뮨온시아 관계자는 "이번 유증 규모가 당초 계획보다 축소된 것은 사실이지만 상업화 전략은 차질 없이 진행할 것"이라며 "이달 말 개최될 예정인 미국임상종양학회(ASCO 2026)에서 핵심 파이프라인의 연구 결과를 발표하고 기술이전을 적극 추진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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