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딜사이트 장소영 기자] 카카오페이증권이 기업공개(IPO) 주관 시장 진출에 속도를 내고 있다. 인수업 인가 취득을 앞두고 기업금융(IB) 조직 정비를 마친 가운데, 향후 확보한 IB 자산을 리테일 플랫폼과 연결하는 사업 모델 구축에 나선다는 구상이다.
11일 IB 업계에 따르면 카카오페이증권은 연내 금융위원회로부터 투자매매업 및 인수업 인가를 받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카카오페이증권은 지난해 11월 금융위원회에 관련 인가를 신청했다. 인가가 완료되면 회사채와 채권 인수, IPO 주관 등 본격적인 IB 업무 수행이 가능해진다.
업계에서는 신호철 카카오페이증권 대표가 직접 IB 강화 전략을 주도하고 있는 것으로 보고 있다. 신 대표는 지난 3월 재선임 이후 모험자본 확대 기조를 이어가고 있다. 금융당국이 생산적 금융과 자본시장 역할 강화를 강조하며 금융사의 모험자본 공급 확대를 주문하는 흐름과도 맞닿아 있다는 평가다.
카카오페이증권은 특히 IPO 주관 등 주식발행시장(ECM) 부문 역량 확보에 집중할 계획이다. 기존 부동산 프로젝트파이낸싱(PF) 중심 IB 구조에서 벗어나 ECM 경쟁력을 강화하겠다는 전략이다.
회사 관계자는 "내부적으로 부동산 PF뿐 아니라 ECM 사업 경쟁력을 확보해야 한다는 방향성이 강하다"며 "첫 딜을 수임하게 되면 이후 트랙레코드를 기반으로 추가 딜 확보도 가능할 것으로 보고 있다"고 말했다.
카카오페이증권은 현재 IB 조직 구축도 상당 부분 마무리한 상태다. IB 부문 인력은 약 100명 수준으로 알려졌다. 카카오페이증권의 전신인 바로투자증권 시절부터 부동산 PF를 담당했던 인력들이 현재 IB 조직의 기반을 이루고 있다. 카카오페이는 지난 2020년 금융위원회로부터 바로투자증권 인수 승인을 받은 뒤 증권업 확대 작업을 이어왔다.
IB 조직은 외부 인력 영입도 지속하고 있다. 현재 IB 업무 총괄은 정인영 전 디셈버앤컴퍼니자산운용 대표가 맡고 있다. 부동산금융2본부에는 지난해 iM증권 출신 최성민 본부장과 김정택 이사가 합류했다. 부동산금융3본부장은 제이원캐피탈인베스트 출신 김경숙 실장이 맡고 있다.
시장에서는 카카오페이증권의 IB 확대 전략이 단순 수익 다변화 차원을 넘어 리테일 사업과의 연계에 초점이 맞춰져 있다고 보고 있다. 카카오페이증권은 리테일 사업을 기반으로 지난해 처음 연간 흑자를 달성했다. 올해 1분기 매출액은 1001억원, 영업이익은 236억원으로 각각 전년 동기 대비 124%, 570% 증가했다.
향후에는 확보한 IB 자산을 토큰증권(STO) 형태로 개인 투자자에게 공급하는 방안도 검토하고 있다. STO 구조를 활용하면 개인 투자자의 접근성을 높일 수 있다는 점에서, 기존 기관 중심 IB 자산의 리테일화를 추진하겠다는 의미로 해석된다.
신호철 대표 역시 지난 3월 연임 발표 당시 "AI 네이티브 전환과 사용자 경험 혁신을 두 축으로 고객이 보다 쉽고 꾸준하게 자산을 형성할 수 있는 플랫폼으로 발전시켜 나가겠다"고 밝힌 바 있다.
카카오페이증권 관계자는 "인가 여부는 금융당국에서 진행 중인 사안"이라며 "현재는 결과를 기다리고 있는 상황"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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