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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방건설, '벌떼입찰' 논란 이후 계열사 슬림화 지속
김정은 기자
2026.05.13 07:00:16
공공택지 입찰 규제·LH 개발 구조 개편 영향…페이퍼컴퍼니 성격 계열사 청산 잇따라
이 기사는 2026년 05월 12일 07시 00분 유료콘텐츠서비스 딜사이트 플러스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대방건설 계열사 정리 내역 및 벌떼입찰 전력. (그래픽=딜사이트 오현영기자)

[딜사이트 김정은 기자] 대방건설이 '벌떼입찰' 논란 이후 계열사 정리에 속도를 내고 있다. 과거 공공택지 입찰 과정에서 다수 계열사를 동원했다는 지적을 받은 이후 실적이 미미하거나 역할이 축소된 법인들을 잇달아 정리하는 모습이다. 공공택지 매각 금지가 추진되는 상황에서 올해에도 비핵심 계열사 정리가 지속될 전망이다. 


12일 업계에 따르면 대방건설은 지난해 대방토건과 디엠하우징 정리 작업을 진행했다. 2022년 10월에는 디엠건설, 디엠산업개발, 디엠이엔씨, 디엠주택 등 4개 법인 청산을 완료했고, 2023년 11월에는 엘리움하우징 청산 절차도 마무리했다. 최근 수년간 건설·시행 관련 계열사 구조조정을 지속해온 셈이다.


대방건설은 자체 아파트 브랜드 '디에트르'를 보유한 중견 건설사다. 과거에는 시행·건설 관련 다수 계열사를 운영하며 공공택지 사업 확대에 적극 나섰다. 실제로 공정거래위원회는 대방건설이 2014년 11월부터 2020년 3월까지 계열사를 활용해 공공택지 입찰에 참여한 사실을 적발했다. 당시 대방건설은 국내 건설사 가운데 세 번째로 많은 계열사를 동원해 공공택지를 낙찰받았으며, 해당 기간 총 6개 택지를 확보했다. 확보 규모는 2069억원 수준이었다.


하지만 이후 정부가 이른바 '벌떼입찰'에 대한 고강도 조사와 규제 강화에 나서면서 상황이 달라졌다. 벌떼입찰은 한 건설사당 1개의 입찰권만 행사할 수 있는 원칙을 우회하기 위해 다수의 페이퍼컴퍼니를 동원해 공공택지 입찰에 참여하는 방식을 뜻한다. 정부는 관련 행위를 겨냥해 공공택지 공급 제도를 손질하고 수사를 확대해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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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히 공공택지 입찰 제도가 강화되면서 일정 수준 이상의 주택건설 실적을 요구하게 되자 실적이 없는 계열사들의 활용도 역시 크게 낮아졌다는 분석이 나온다. 과거 입찰 과정에 활용됐던 일부 법인들이 이후 별다른 사업을 이어가지 못하면서 사실상 존속 필요성이 떨어진 셈이다.


이번에 정리된 법인들 역시 대부분 사업 실적이 크지 않거나 기능이 사실상 축소된 곳들로 파악된다. 일부는 설립 이후 뚜렷한 사업 활동 없이 유지돼 왔고, 최근 수년간 매출이 발생하지 않은 곳도 있다. 이들 상당수가 과거 공공택지 입찰 참여를 위해 유지됐던 이른바 '입찰용 페이퍼컴퍼니' 성격이 강했다.


향후에도 실적이 없거나 역할이 축소된 법인을 중심으로 추가 정리가 이어질 가능성이 있다는 전망이 나온다. 지난해 기준 대방건설 계열사는 총 23곳으로 집계됐는데, 이 가운데 8곳은 매출이 전혀 발생하지 않았다.


또 한국토지주택공사(LH)의 개발 구조 개편으로 공공택지 중심의 사업 확대 전략 자체가 제약되면서 과거와 같은 방식의 입찰 참여는 사실상 어려워졌다는 분석이다. 이에 따라 대방건설 역시 비핵심 계열사 정리를 일회성 조치가 아닌 상시적인 구조조정 기조로 이어갈 가능성이 크다는 관측이 나온다.


대방건설 관계자는 "계열사 운영 효율성을 높이기 위해 일부 법인 정리를 진행해 왔다"며 "현재도 일부 계열사 운영 방향에 대해 검토 중"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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