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딜사이트 김정은 기자] 대방건설이 한국토지주택공사(LH)로부터 인천 영종하늘도시 A41블록 공공택지를 확보했다. 지난해에 이어 기존 사업자들이 철수한 영종국제도시 내 공공택지를 연이어 인수하며 사업 확장에 속도를 내는 모습이다. 대방건설은 공항 배후 수요와 각종 개발 호재를 고려해 영종하늘도시 일대에 중장기적으로 브랜드타운을 조성하겠다는 전략을 내비쳤다.
16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한국토지주택공사(LH)는 이달 초 인천 중구 중산동 1913-10 일대 영종하늘도시 A41블록 공동주택용지의 당첨자로 디비주택을 선정했다. 디비주택은 대방건설 계열사로, 해당 부지 매입에 약 604억원의 토지매매대금을 부담하게 된다.
해당 부지는 과거 한신공영이 LH로부터 매입해 개발을 추진했던 곳이다. 한신공영은 시행 자회사인 드림파크개발을 통해 지하 2층~지상 20층, 7개동, 총 440가구 규모 공동주택 사업을 계획했다. 지난 2022년 8월 사전청약도 진행했으며, 당초 2024년 4월 본청약 이후 올해 6월 입주를 목표로 사업을 추진했다.
하지만 인천 영종하늘도시 내 분양 수요 침체와 건설 원가 상승, 금융비용 부담 확대 등으로 사업성이 악화된 데다 인허가 절차 지연 문제까지 겹치면서 사업 추진에 어려움을 겪었다. 결국 한신공영은 2024년 8월 사업을 취소했고, LH는 해당 부지를 환수해 재매각 절차를 진행했다. 이번 추첨을 통해 대방건설 계열사가 새 사업자로 선정되면서 중단됐던 사업이 다시 추진될 전망이다.
대방건설은 최근 영종하늘도시 내 다른 건설사가 내려놓은 사업지도 적극적으로 확보하고 있다. 지난해에는 계열사 디비산업개발과 엔비건설을 통해 영종하늘도시 주상복합용지 RC3-1블록과 RC3-2블록을 낙찰받았다. 두 필지의 토지매매대금은 각각 약 1061억원, 1083억원으로 총 2144억원 규모다.
해당 RC3-1·2블록 역시 기존 사업자가 사업을 포기한 부지다. 앞서 동부건설은 자회사 와이제이글로벌개발을 통해 지난 2021년 약 3025억원에 해당 부지를 낙찰받아 주상복합 개발사업을 추진했다. 계획안에 따르면 지하 2층~지상 최고 49층, 6개동, 총 1296가구 규모의 대단지 주상복합 단지가 들어설 예정이었다.
동부건설 역시 당시 사전청약까지 진행하며 사업 추진에 속도를 냈지만, 이후 시장 환경이 급격히 악화됐다. 공사비 상승과 부동산 경기 침체가 이어진 데다 미분양 우려까지 커지자 사업성을 재검토한 끝에 철수를 결정했다. 결국 동부건설은 2024년 7월 사업승인 취소를 요청했고, 계약금 약 300억원을 포기한 채 사업에서 손을 뗐다.
대방건설이 기존 사업자들의 철수로 나온 사업지를 선별적으로 확보하며, 향후 영종하늘도시 일대에 자사 브랜드타운을 조성하려는 전략을 본격화하고 있다. 특히 대방건설은 영종국제도시를 수도권 서부권의 핵심 성장 거점으로 판단하고, 공항 배후 수요와 각종 개발 호재 등을 고려해 중장기 성장 가능성에 주목하고 있다.
이 같은 전략에는 기존 사업자들이 사업성을 이유로 포기한 부지들이 재매각 과정에서 상대적으로 낮은 가격에 나온 점도 기회로 작용했다. 실제로 지난해 확보한 RC3-1·2블록은 동부건설이 최초 낙찰받았던 금액보다 낮은 가격에 인수했다. 당시 동부건설은 약 3025억원에 부지를 낙찰받았지만, 대방건설은 약 2144억원에 확보했다.
이번에 확보한 A41블록 역시 비슷한 흐름이다. 디비주택이 부담하게 될 토지매매대금은 약 604억원으로, 한신공영이 지난 2022년 LH로부터 해당 부지를 낙찰받을 당시 체결한 공급금액(676억원)보다 약 70억원 낮은 수준이다.
대방건설 관계자는 “영종국제도시는 인구 증가와 생활 인프라 확충이 지속되고 있고, 공항경제권을 기반으로 주거·관광·업무 기능이 함께 성장하고 있는 만큼 중장기 발전 가능성이 높다고 판단했다”고 말했다. 이어 “지난해 확보한 RC3-1·2블록은 기존 사업지와 인접해 있어 사업 연계성과 시너지 효과를 고려해 매입했다”며 “이번에 확보한 A41블록 역시 중장기 관점에서 우수 입지를 선제적으로 확보한 것으로, 영종하늘도시 일대에 브랜드타운을 조성하는 것이 목표”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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