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딜사이트 장소영 기자] 피스피스스튜디오가 기업공개(IPO) 수요예측을 앞둔 가운데 성장 둔화 조짐이 뚜렷해지고 있다. 핵심 브랜드 매출이 감소세로 돌아선 데 이어 올해 1분기 실적까지 역성장을 기록하면서 시장에서는 상장 이후 본격적인 피크아웃 구간에 진입하는 것 아니냐는 우려가 나온다. 여기에 구주매출까지 포함되면서 이번 IPO가 성장 투자보다 기존 주주 엑시트 성격에 가깝다는 시각도 제기된다.
13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피스피스스튜디오의 핵심 브랜드인 '마르디 메크르디 우먼' 성장세가 둔화하고 있다. 해당 브랜드 매출액은 전체 매출의 80% 이상을 차지한다. 다만 매출 규모는 2024년 1012억원에서 2025년 959억원으로 감소했다.
외형 성장도 사실상 정체 상태다. 지난해 연결 기준 매출액은 1178억원으로 전년 대비 3.6% 증가하는 데 그쳤다. 같은 기간 영업이익은 167억원, 당기순이익은 110억원으로 각각 전년 대비 115억원, 61억원 감소했다.
올해 1분기에도 부진 흐름은 이어졌다. 1분기 매출액은 전년 동기 대비 100억원 감소한 234억원을 기록했다. 영업이익 역시 22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64억원 줄었다.
시장에서는 신규 브랜드 안착 여부에 주목하고 있지만 아직은 마르디 메크르디 의존 구조를 대체하기에는 역부족이라는 평가다. 피스피스스튜디오는 지난 2024년 '헬로선라이즈', '베이컨트 아카이브' 등 신규 브랜드를 론칭했다. 다만 지난해 연결 기준 각 브랜드 매출 비중은 각각 2.55%, 1.47% 수준에 머물렀다.
성장 피크 지점에서 기존 주주 엑시트 성격이 짙다는 우려도 나온다. 이번 공모에는 공모주식의 7.6% 가량의 구주매출 17만2637주가 포함됐다. 구주매출은 공모 자금이 회사로 유입되지 않고 기존 주주에게 귀속된다. 투자자로서는 회사의 성장 재원 확보보다 기존 주주 회수 목적으로 받아들일 가능성이 있다.
구주매출 주체인 서승완 CEO(지분율 4.1%)와 박화목 대표의 처제인 이수인(3.21%) 주주는 이번 IPO를 통해 일부 지분을 엑시트한다. 최대주주 및 특수관계인들은 구주매출을 제외한 지분에 대해 모두 30개월의 보호예수를 확약했다.
구주매출을 통해 확보한 금액은 전액 증여세로 활용할 예정이다. 현행 상속세 및 증여세법(상증법)은 증여받은 비상장주식이 취득한 날로부터 5년 이내 상장되는 경우 그 차액을 증여로 규정하고 있다. 피스피스스튜디오 관계자는 "상장 이후 해당 주주들은 차입금 관련 증여세 납부 대상이어서 한국거래소와 합의 하에 구주매출 하기로 했다"고 말했다.
피스피스스튜디오는 이번 IPO를 통해 총 227만2637주를 공모한다. 희망 공모가 밴드는 1만9000~2만1500원이다. 공모 규모는 약 432억~489억원이다. 기관 투자자 대상 수요예측은 이달 14~20일, 일반 청약은 5월 26~27일 진행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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