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딜사이트 윤기쁨 기자] 김동선 한화갤러리아 미래비전총괄 부사장이 인수를 주도한 아워홈은 최근 군 전용 식자재 브랜드 오로카(OHROKA)를 만들어 2조원 수준으로 평가되는 군납 시장을 노리면서 동시에 그룹의 모태인 방산 부문과 시너지를 내기로 했다. 김 부사장은 김승연 한화그룹 회장의 적극적인 지지를 바탕으로 군 급식이라는 비무기 체계 영역까지 사업 접점을 넓힐 계획이다.
18일 재계에 따르면 한화가 최근 LG家로부터 인수한 아워홈은 단순한 외식 사업 확장을 넘어 그룹의 모태인 방위산업과 시너지를 창출할 수 있는 핵심 사업으로 지목된다. 지난해 5월 아워홈 지분 59%를 8700억원에 인수한 김동선 부사장은 아워홈의 제조 및 물류 인프라를 활용해 군 급식의 품질을 프리미엄 외식 브랜드 수준으로 고도화에 나서고 있다. 경제적 여건이 개선된 장병들의 눈높이에 맞춰 병영 식당을 고품질 급식 공간으로 재편하는 작업도 본격화하려는 것이다.
국내 군 급식 시장은 연간 2조원 규모로 성장세다. 그동안 농·수·축협 중심의 수의계약 형태로 운영되던 군 급식은 최근 들어 민간 경쟁 입찰이 허용되면서 대형 급식업체들의 수주전이 본격화되는 추세다. 현재 민간 위탁 대상은 49개 부대로, 향후 민간 위탁이 더욱 확대될 것으로 관측된다. 시장 선점을 위한 업체 간 수주 경쟁은 더욱 치열해질 전망인 것이다. 특히 징병제인 한국의 병장 월급은 최근 정부의 매칭 보조금을 더해 월 200만원 시대를 맞았다.
국방부에 따르면 계급별 기본급 현황은 이병 월 75만원, 일병 90만원, 상병 120만원, 병장 150만원 수준이다. 여기에 월급 외에도 정부 매칭 지원금인 장병내일준비적금의 최대 납입 한도가 개인별 매달 55만원 수준이다. 55만원을 적립하면 정부가 55만원을 더해주는 것이다. 때문에 병장들의 월 급여는 205만원이라고 계산할 수 있다. 이렇게 장병들의 구매력이 향상된 점도 급식시장 변화의 핵심 요인으로 꼽힌다. 소비력을 갖춘 장병들의 눈높이에 맞춰 군 급식 또한 프리미엄 시장으로 진화하고 있다는 분석이다.
실제 1인 식대가 낮다는 것이 단점으로 여겨졌던 군 급식도 여건이 개선됐다. 올해부터 식자재 물가 상승을 반영해 군 급식 1인당 하루 식대가 1만3000원에서 1만4000원으로 인상되면서 식단 개선 여력이 커지고 급식의 질도 안정적으로 향상될 가능성이 커졌다. 아워홈은 선택형 뷔페, 브랜드 협업, 간편식 등을 프리미엄 차별화 포인트로 내세우고 있다. 기존 군 급식에서 보기 드물었던 브런치, 대체 식단, 테이크아웃 메뉴, 유명 브랜드 협업 등을 도입해 장병들의 라이프스타일과 세대 특성을 반영한 식문화를 제공한다는 구상이다.
아워홈은 2024년 공군 제20전투비행단을 시작으로 군납 시장에 진출했다. 한화그룹 편입 직후에는 공군 제15·16·18전투비행단 등 주요 부대의 운영권을 확보하며 군 급식시장에서 존재감을 키웠다. 특히 오로카 브랜드를 기반으로 군 특화 운영 시스템과 메뉴 개발을 확대하며 부대별 맞춤형 운영 전략을 강화하고 있다. 유명 맛집과의 협업 식단을 도입하는 등 장병 눈높이에 맞춘 차별화 전략을 이어갈 것으로 보인다. 이는 일회성 납품에 그치지 않고 고품질 급식 서비스를 제공해 군납 시장 내 입지를 확고히 하겠다는 방침으로 풀이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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