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내
뉴스 랭킹 이슈 오피니언 포럼
산업 속보창
Site Map
기간 설정
퓨쳐위즈 더머니스탁론
"부산을 시카고처럼…주먹구구 수산물거래 혁신"
김기령 기자
2026.03.17 08:45:13
정영인 씨라이프사이언스랩 대표 "수산물 시장을 데이터와 AI로 객관적 표준화 발전"
이 기사는 2026년 03월 16일 17시 36분 유료콘텐츠서비스 딜사이트 플러스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정영인 씨라이프사이언스랩 대표이사

[딜사이트 김기령 기자] "고기잡이에 의존하는 수산물은 생산량 예측이 불가능하다는 게 그동안의 생각이었습니다. 하지만 방대한 데이터를 모아 정제하면 이야기는 달라집니다. 씨라이프사이언스랩은 도매상들의 말장난에 의존하던 수산물 유통시장을 데이터와 인공지능(AI)이라는 객관적인 지표 위에 올려놓고 글로벌 표준을 만들 겁니다."


최근 서울 역삼동 서울창업허브 스케일업센터에서 열린 부기테크 투자로드쇼에서 만난 정영인 씨라이프사이언스랩 대표는 수산업의 고질적인 문제인 정보 비대칭을 벤처기업으로 해결하겠다는 포부를 담담하게 밝혔다. 정 대표는 "20년 넘게 수산업에 몸담으며 느낀 건 모두가 데이터를 필요로 하지만 아무도 제대로 정리하지 않았다는 점"이라며 "도매상이 '니 내 못 믿나'라고 하면 사실 여부를 판단할 근거가 없는 구조가 지금의 수산업"이라고 꼬집었다.


2019년 9월 설립된 씨라이프사이언스랩은 수산물 유통 데이터 분석 플랫폼을 운영하는 기업이다. 창업자인 정영인 대표는 부경대 수산경영학과를 졸업한 후 선사와 유통, 가공 현장을 누빈 베테랑이다. 정 대표를 포함해 20년 이상 수산업에 종사한 전문가 4명이 핵심 인력으로 참여하고 있다. 전체 인원은 13명이다.


정 대표가 창업을 결심한 건 감(感)에만 의존하는 낙후된 거래 방식 때문이었다. 정 대표는 "필요한 크기의 고등어가 많이 잡히지 않으면 대체 원료를 미리 확보해야 하는데 수급을 예측할 객관적 지표가 없었다"며 "결국 소문만 듣고 재고를 쌓았다가 손해를 본 적이 많았다"고 말했다.

관련기사 more
부산창투원, 서울서 투자로드쇼…기업·VC 투자 매칭 부산창투원, 서울서 부산기업 벤처 투자 유치한다 이재명 힘싣자 '일사천리'…정책자금 부산 향한다

육류나 농산물과 달리 어종은 종류가 방대하고 국가별·계절별 변수도 크다. 데이터는 존재하지만 흩어져 있고 표준화돼 있지 않아 활용이 쉽지 않다. 이 문제의식에서 탄생한 서비스가 '씨차트'다. 


씨차트는 씨라이프사이언스랩이 자체 개발한 AI 기반 수산물 데이터 분석 솔루션이다. 국내 공공데이터와 해외 데이터를 결합해 수입 수산물의 가격, 수급, 계절성, 원산지별 특성을 분석한다. 91개국 원산지 데이터를 기반으로 380여개 어종의 가격 추이, 국가별 수입 물량, 전년 동기 대비 변동 등을 주 단위로 업데이트한다. 단순 시세 제공을 넘어 특정 시점의 수급 불균형 가능성까지 제공한다. 정 대표는 "고등어 가격이 올랐다고 할 때 고등어 자체 가격인지, 손질된 제품의 가격인지 정확히 구분해서 제시하는 시스템이 없었다"며 "씨차트에서는 세부 규격 단위로 과거와 현재 데이터를 비교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원산지 국가별 고등어 수입량 데이터 (제공=씨라이프사이언스랩)

최근에는 거대언어모델(LLM) 기반 생성형 AI 기능을 접목시키는 데 집중하고 있다. 사용자가 질문하면 수급·가격 추이를 분석해 AI가 답변하는 구조로 시스템 고도화를 준비 중이다. 정 대표는 "데이터를 모으는 것보다 더 중요한 건 의미 있게 정제하고 해석하는 기술"이라며 "이 부분이 우리 회사의 핵심 경쟁력"이라고 강조했다.


씨라이프사이언스랩의 목표는 단순 데이터 제공에 그치지 않는다. 최종 목표는 '글로벌 수산물 거래 플랫폼' 구축이다. 국내 소비 수산물의 상당수가 수입산인 만큼 가격 역시 해외 생산량과 물동량에 좌우된다는 판단에서다. 씨라이프사이언스랩은 한국식품연구원과 수산물 표준화 연구개발(R&D)을 5년간 진행했으며 2024년에는 해양수산부 공공데이터 활용 창업경진대회에서 국무총리상을 수상했다. 최근에는 부산시와도 협력 논의를 이어가고 있다.


씨라이프사이언스랩의 부산 글로벌 수산 유통 스마트 플랫폼(BGSP) 화면 (제공=씨라이프사이언스랩)

그는 부산을 아시아 수산물 거래 허브로 키우겠다는 구상도 제시했다. 정 대표는 "세계 최대 곡물 거래소인 시카고상품거래소(CBOT)처럼 실물 기반 가격이 형성되는 구조를 수산물 시장에도 적용할 수 있다"며 "부산은 항만과 냉동 인프라를 이미 갖춘 도시인 만큼 단순 물류 거점을 넘어 가격이 형성되는 거래 중심지로 발전할 수 있을 것"이라고 피력했다.


실적 역시 성장세다. 2023년 매출 41억원, 2024년 54억원을 기록했으며 같은 해 흑자로 전환했다. 올해도 이 기조를 이어가며 매출 100억원을 목표로 하고 있다. 현재 15억원 규모 시리즈 A 라운드 투자 유치를 진행 중이며 2028년 기업공개(IPO)를 중장기 목표로 제시했다. 정 대표는 "수산물 유통은 레드오션처럼 보이지만 데이터와 AI로 접근하면 블루오션이 될 수 있다"며 "누구나 근거 있는 가격으로 거래할 수 있는 시장을 만들겠다"고 말했다. 

ⓒ새로운 눈으로 시장을 바라봅니다. 딜사이트 무단전재 배포금지

딜사이트S 아카데미 오픈
lock_clock곧 무료로 풀릴 기사
help 딜사이트 회원에게만 제공되는 특별한 콘텐트입니다.
무료 회원 가입 후 바로 이용하실 수 있습니다.
more
딜사이트 회원전용
help 딜사이트 회원에게만 제공되는 특별한 콘텐트입니다. 무료 회원 가입 후 바로 이용하실 수 있습니다.
회원가입
Show moreexpand_more
딜사이트S 아카데미 오픈
Infographic News
2022년 월별 회사채 만기 현황
Issue Today mor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