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딜사이트 이준우 기자] 키움인베스트먼트가 운용자산(AUM) 1조원 시대를 목전에 뒀다. 모태펀드 출자사업에서 서류 심사를 통과하며 대형 펀드 결성에 청신호가 켜지면서다. 키움인베는 현재 결성 중인 한국산업은행 AI 코리아 펀드의 목표 금액을 1300억원으로 높여 잡으며 외형 확장에 속도를 내는 모습이다.
16일 벤처캐피탈(VC) 업계에 따르면 키움인베스트먼트는 최근 한국벤처투자가 주관하는 모태펀드 경북-포스코 혁신성장 벤처펀드 서류 심사를 통과했다. 해당 계정은 경북첨단전략산업4 분야로 200억원의 출자금이 걸려 있다. 주목할 점은 지원한 하우스가 키움인베스트먼트 한 곳뿐이라는 사실이다. 단독 후보로서 1차 관문을 넘은 만큼 최종 위탁운용사(GP) 선정 가능성이 매우 높다. 한국벤처투자는 이달 중 ▲펀드 결성 가능성 ▲투자 실적 ▲경험 ▲인력 등을 종합 심의해 최종 위탁운용사(GP) 선정 결과를 발표할 예정이다.
이번 모태펀드 자금 확보는 현재 추진 중인 'AI 코리아 펀드'의 완성도를 높이는 핵심 열쇠다. 키움인베스트먼트는 지난해 8월 산업은행이 주관한 AI 코리아 펀드 소형 부문 GP로 선정됐다. 당시 산업은행에서 200억원을 확보했고 이어 기업은행으로부터 400억원의 출자 확약을 받아냈다. 이번에 모태펀드 200억원까지 더해지면 정책금융 기관에서만 800억원을 확보하게 된다. 여기에 운용사 출자금(GP커밋)과 현재 숏리스트에 올라 있는 경찰공제회 자금을 더하면 목표치인 1300억원 달성이 충분하다는 계산이다.
키움인베스트먼트는 펀드 규모를 극대화하기 위해 결성 시한 연장까지 검토하고 있다. 당초 결성 마감은 오는 5월이지만 산업은행과 협의를 통해 이를 3개월 더 늦출 수 있다. 이미 최소 결성 금액인 750억원은 훌쩍 넘긴 상태지만 하우스의 위상을 높이고 투자 여력을 확보하기 위해 증액에 나선 것으로 풀이된다. 업계는 이를 단순한 규모 키우기가 아니라 시장 지배력을 강화하려는 전략적 선택으로 보고 있다. 최근 LP 시장이 위축된 상황에서 정책 자금을 잇달아 확보한 자신감이 깔려 있다는 분석이다.
외형 확장은 다른 분야에서도 동시에 진행되고 있다. 키움인베는 이날 600억원 규모의 바이오 펀드 결성총회를 열 예정이다. 현재 키움인베의 전체 운용자산은 8000억원 수준이다. 진행 중인 AI 펀드가 목표대로 1300억원 규모로 마감되면 전체 AUM은 단숨에 1조원 반열에 올라선다. 중견 VC를 넘어 대형 VC로 도약하는 분기점을 맞이한 셈이다.
이번 펀딩과 투자를 진두지휘하는 인물은 고강녕 상무다. 고 상무는 단국대 회계학과를 졸업한 공인회계사(CPA) 출신이다. 2012년 키움인베스트먼트에 합류해 현재 투자1본부장을 맡고 있다. 그는 단순한 재무 분석을 넘어 바이오와 IT 그리고 소부장(소재·부품·장비) 분야를 아우르는 전문성을 갖췄다. 특히 한국소재부품장비투자기관협의체(KITIA) 운영위원으로 활동하며 관련 생태계에서 소부장 전문가로 평가 받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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