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딜사이트 김기령 기자] 다우키움그룹 벤처캐피탈(VC) 키움인베스트먼트가 설립 이후 처음으로 바이오 전용 펀드를 결성했다. 펀드 전면에는 바이오 투자 전문가 강민수 상무를 내세웠다. 그간 개별 딜로 축적해온 바이오 트랙레코드를 전용 펀드로 묶어내며 운용 전략을 한 단계 끌어올릴 계획이다.
23일 벤처투자업계에 따르면 키움인베는 지난 17일 결성총회를 열고 '키움-DS투자 바이오헬스펀드'을 조성했다. 이번 펀드는 총 600억원 규모로 DS투자파트너스와 공동운용(Co-GP) 형태로 결성됐다.
이번 펀드에는 모태펀드가 앵커 투자가(LP)로 참여해 200억원을 출자했다. 키움인베는 지난해 9월 보건복지부 주관 모태펀드 보건계정 수시 출자사업에서 위탁운용사(GP)로 선정된 이후 약 반 년 만에 펀드 결성을 마무리했다.
모태펀드 외에도 전략적 투자자(SI)로 일부 기업들이 참여했으며 금융업계 재무적 투자자(FI)들도 출자자로 이름을 올렸다. 다우키움그룹 계열에서는 별도로 출자하지 않았고 키움인베가 GP커밋 형태로 일부 자금을 출자했다.
대표 펀드매니저는 키움인베에서 강민수 투자2본부장(상무)이 맡았으며 DS투자파트너스에서는 이종환 본부장이 맡아 공동으로 운용한다. 강 상무는 연세대 생명공학과 학·석사 출신으로 해태제과 연구원을 거쳐 VC 업계에 입문한 뒤 아주IB투자와 키움인베스트먼트에서 바이오·딥테크에 집중 투자해온 심사역이다. 넥스트바이오메디컬, 바이오플러스, 듀켐바이오, 올릭스 등 주요 바이오 투자 성과를 보유하고 있다.
이번 펀드는 보건복지부가 추진하는 K-바이오·백신 펀드의 일환으로 조성됐다. 모태펀드 보건계정 기준에 따라 약정총액의 60% 이상을 바이오헬스 기업에 투자하고 이 중 10% 이상은 백신 관련 기술에 투자해야 한다.
키움인베가 바이오 전용 펀드를 결성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그동안 개별 딜을 통해 바이오 투자를 이어왔지만 전용 펀드를 통해 본격적인 섹터 확장에 나섰다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 특히 정책자금을 기반으로 바이오 트랙레코드를 확보했다는 점도 주목된다. 모태펀드 보건계정은 투자 의무 비율이 명확하고 심사 기준이 까다로운 만큼 GP 선정 자체가 운용 역량을 검증받는 과정으로 여겨진다.
키움인베는 이번 바이오 펀드를 포함해 인공지능(AI)과 세컨더리 등 주요 분야에서 동시다발적인 펀드레이징을 이어가고 있다. 특히 지난해 산업은행이 주관한 'AI 코리아 펀드' 출자사업에서 GP로 선정되며 관련 펀드를 최대 1300억원 규모로 확대하는 방안을 추진 중이다.
대형 펀드 결성이 잇따르면서 운용자산(AUM)도 빠르게 늘고 있다. 현재 키움인베는 이번 펀드를 포함해 총 13개의 펀드를 운용한다. 일본 현지에서 운용 중인 역외 모펀드를 제외한 기준으로 2020년 이후 '키움뉴히어로' 시리즈를 중심으로 펀드 라인업을 빠르게 확대했다. 이번 바이오 펀드 결성으로 AUM은 약 7800억원에서 8400억원 수준으로 증가했다. 여기에 AI 펀드 결성까지 더해질 경우 AUM은 1조원을 넘어서게 된다. 키움인베 관계자는 "그동안 개별 투자 중심으로 바이오 투자를 이어왔지만 별도의 섹터 펀드는 없었던 만큼 이번 펀드를 계기로 관련 투자를 보다 체계적으로 확대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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