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딜사이트 김기령 기자] 다우키움그룹 계열 벤처캐피탈(VC)인 키움인베스트먼트가 김동준 대표의 키움증권 이사회 의장 겸직을 계기로 그룹과 시너지를 내면서 금융 핀테크 분야의 투자 저변을 넓히고 있다. 김익래 그룹 창업주의 아들인 김동준 대표가 키움증권 사장 직책을 동시에 수행하면서 모그룹 계열사인 다우데이타 등과 함께 디지털·핀테크 기반 사업 구조를 마련하기 위한 CVC(기업 주도형 벤처캐피탈)로 거듭나고 있다는 평가다.
17일 VC 업계에 따르면 키움인베스트먼트는 최근 외환 결제 핀테크 기업인 트래블월렛 시리즈D 라운드에 리드투자자로 참여했다. 시리즈A·B 라운드에 투자한 데 이어 후속 투자를 단행하면서 트래블월렛의 성장 가능성에 힘을 실어줬다는 평가다. 누적 투자금은 150억원 규모다.
키움인베의 경쟁력은 그룹 내 핀테크 계열사와의 시너지를 통한 투자 방식이다. 키움인베는 키움증권이 지분 98.9%를 보유한 키움증권 자회사로, 키움증권은 다우데이타를 정점으로 하는 다우키움그룹 지배구조 아래에 있다. 다우데이타→다우기술→키움증권으로 이어지는 그룹 구조 덕분에 핀테크 계열사와의 시너지 기반 투자가 가능하다는 점이 강점으로 꼽힌다.
뿐만 아니라 핀테크 중심의 투자 역량을 갖춘 심사역이 다수 포진돼 있는 점도 강점이다. 투자2본부를 이끄는 이용묵 수석심사역은 키움증권 리서치센터 투자전략팀에서 커리어를 시작한 키움맨이다. 중국 북경대학교 정부관리학원에서 정치행정학을 전공해 다우키움그룹 내 중화권 시장 분석과 글로벌 비즈니스 전략 기획 업무를 맡아왔다. 현재는 키움인베의 핀테크혁신펀드 대표펀드매니저로 핀테크 투자 분야를 이끌고 있다. 키움증권 전략실 출신으로 계열사와의 협업이 필요한 투자에서는 실제로 증권·데이터·결제 플랫폼 등과의 연계를 조율하는 역할도 수행하고 있다.
강길준 투자1본부 책임심사역 역시 핀테크 전문기업인 다우데이타에서 IT·핀테크 솔루션 경험을 쌓은 뒤 2018년 키움인베로 합류한 인물이다. 핀테크 분야 전문성을 보유한 만큼 핀테크혁신펀드 핵심운용인력으로 이름을 올렸다. 다우데이타에서 근무한 이력을 바탕으로 IT·핀테크·그로스 단계 기업 투자를 담당하며 핀테크 분야 전문성을 보강하고 있다.
핀테크 전문성을 토대로 성장금융의 핀테크혁신펀드에도 위탁운용사(GP)로 잇따라 선정되면서 펀딩 규모를 넓히고 있다. 키움인베는 현재 '키움뉴히어로3호 핀테크혁신펀드'와 '키움뉴히어로7호 핀테크혁신펀드' 등 2개 펀드를 운용 중이다. 각각 200억, 300억원 규모로 핀테크 분야의 초기 기업 발굴에 집중하고 있다.
특히 2023년 결성한 키움뉴히어로7호 핀테크혁신펀드는 전통 핀테크뿐만 아니라 AI·비금융 산업과의 융합 영역까지 투자 범위를 넓힌 것이 특징이다. 결성 2년 만인 현재 투자재원을 70% 이상 소진했다. 주요 포트폴리오는 AI 데이터 플랫폼 기업 셀렉트스타, 스마트 IC칩 기판 업체 아젠컴 등이다.
아젠컴은 전자신분증에 내장된 IC칩 등을 공급하는 기업으로 유럽 전자신분증(E-ID) 시장 확대에 맞춰 성장성이 높게 평가된다. 프랑스나 덴마크 등 유럽 국가들이 신분증에 IC칩이 내장된 형태의 전자신분증 시스템을 갖추고 있는 만큼 해외 시장 공략 시 성장성이 높다는 평가다. 2019년에는 중소벤처기업부로부터 예비 유니콘 기업에 선정됐다.
셀렉트스타는 AI 올인원 데이터 서비스를 제공하는 기업으로 정부가 추진하는 국가대표 초거대 AI(인공지능) 모델 개발 프로젝트에 선정됐다. 키움인베는 지난 8월 셀렉트스타 시리즈 B 라운드에 23억원을 투자했다.
업계에서는 다우키움그룹 자체가 온라인 기반 증권·결제·데이터 등 핀테크 중심 사업구조를 갖추고 있어 키움인베 역시 향후 AI 기반 금융서비스, 글로벌 핀테크 사업 등으로 투자 영역을 넓혀갈 가능성이 클 것으로 보고 있다. 아울러 원화 스테이블코인 도입이 논의되고 있는 만큼 원화 스테이블코인 법제화로 핀테크 등 금융 혁신도 기대되고 있어 핀테크 시장은 더욱 확대될 전망이다.
ⓒ새로운 눈으로 시장을 바라봅니다. 딜사이트 무단전재 배포금지
Home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