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딜사이트 방태식 기자] 알지노믹스가 리보핵산(RNA) 교정 플랫폼을 앞세워 본격적인 성장 국면에 진입했다. 지난해 '일라이릴리(릴리)'와 글로벌 라이선스 계약을 체결한 데 이어 '초격차 기술특례' 상장 타이틀까지 획득하며 기술력과 사업성을 동시에 입증했기 때문이다. 아울러 회사는 플랫폼 사업과 자체 파이프라인 개발을 병행하는 '투트랙 전략'을 추진해 글로벌 신약기업으로 도약한다는 계획이다.
이성욱 알지노믹스 대표는 이달 13일(현지시간) 미국 샌프란시스코에서 열린 'JP모건 헬스케어 컨퍼런스 2026(JPMHC)' 현장에서 딜사이트와 만나 주요 파이프라인 성과 및 중장기 성장 전략에 대해 설명했다.
알지노믹스는 유전자치료제 개발 전문기업으로 지난해 12월 코스닥 시장 입성했다. 궁극적으로 자체 브랜드 신약을 보유한 글로벌 제약사로 성장하는 것을 목표로 한다. 이를 위해 회사는 기존 파이프라인 고도화 및 신규 물질 개발 등에 전사적인 노력을 쏟고 있다.
핵심 경쟁력은 자체 RNA 교정 플랫폼이다. 알지노믹스는 유전자(DNA)를 직접 바꾸는 기존 방식과 달리 RNA를 교정하는 방식으로 정확성 및 안전성을 높였다.
이 대표는 "DNA를 건드리지 않고 RNA만 교정하기 때문에 안전성이 높으며 표적 질환에 대한 정확도 역시 높다"며 "또 기존 RNA 교정 기술이 단일 염기만 바꾸는 방식이라면 알지노믹스는 통째로 치환하는 구조"라고 설명했다.
특히 알지노믹스의 RNA 교정 플랫폼 기술은 외부 단백질이나 세포 내 효소 시스템과 경쟁하지 않고 독립적으로 작동하는 방식이다.
이 대표는 "물질 자체에 효소 기능이 내재돼 있어 세포 기능과 충돌하지 않는다"며 "이 점이 안전성과 효능 측면에서 큰 차별화 요소"라고 강조했다. 이어 "해당 기술은 국내뿐 아니라 글로벌에서도 알지노믹스가 유일하다"고 덧붙였다.
플랫폼 확장성도 강점으로 꼽힌다. 알지노믹스는 항암, 퇴행성 질환, 유전성 망막질환 등 200개 이상의 후보 타깃을 보유하고 있다. 이 대표는 "이론적으로 어떤 종류의 질환도 타깃이 될 수 있다"며 "이 중 알지노믹스 기술이 경쟁 우위를 차지할 수 있는 분야에 개발을 집중할 것"이라고 말했다.
현재 알지노믹스는 주력 파이프라인인 'RZ-001'을 교모세포종(GBM)과 간세포암(HCC) 치료제로 개발하고 있다. 회사는 두 적응증에 대해 미국 식품의약국(FDA)으로부터 희귀의약품 및 패스트트랙 지정을 획득했다.
이 대표는 지난해 릴리와 체결한 기술이전 계약과 더불어 초격차 기술특례 기업으로 상장한 점이 큰 레퍼런스가 되고 있다고 밝혔다.
그는 "릴리와의 계약 이후 글로벌 파트너들로부터 인지도가 확연히 높아졌다"며 "그 외에도 다양한 글로벌 제약사와 미팅을 추진 중"이라고 설명했다. 실제로 알지노믹스는 이번 JPMHC 행사 기간 동안 10곳 이상의 글로벌 제약사와 미팅을 갖고 파트너링 논의를 진행했다.
더불어 이 대표는 "바이오·인공지능(AI) 등 12개 분야 130여개 기업 중 유일하게 초격차 특례상장 기업으로 선정됐다"며 "국가기관으로부터 기술력을 공식 검증받은 것이 글로벌 파트너들에게도 신뢰를 주는 요소"라고 강조했다.
알지노믹스는 이러한 자산을 기반으로 플랫폼 사업과 더불어 개별 파이프라인 기술이전을 추진할 계획이다.
이 대표는 "릴리 딜처럼 플랫폼 기반 계약을 지속적으로 추진하는 동시에 임상 단계 파이프라인과 관련해 데이터 확보에도 속도를 낼 것"이라며 "단기 성과를 내는 것도 중요하지만 장기적인 관점에서 신약개발을 지속할 수 있는 기반을 마련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밝혔다.
ⓒ새로운 눈으로 시장을 바라봅니다. 딜사이트 무단전재 배포금지
Home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