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딜사이트 방태식 기자] 노벨티노빌리티가 지난해 기술반환과 코스닥 상장 예비심사(예심) 자진 철회를 딛고 재도약에 나선다. 회사가 연내 신규자금 조달을 완수하는 동시에 주요 파이프라인에 대한 임상 데이터도 공개할 예정이다. 나아가 회사는 글로벌 빅파마를 상대로 기술이전 성과를 창출하고 기업공개(IPO) 역시 속도감 있게 재추진한다는 계획이다.
조성진 노벨티노빌리티 부사장은 이달 13일(현지시간) 미국 샌프란시스코에서 열린 'JP모건 헬스케어 콘퍼런스 2026(JPMHC)' 현장에서 딜사이트와 만나 회사의 중장기 사업 전략 및 파이프라인 개발 현황에 대해 설명했다.
노벨티노빌리티는 지난해 큰 굴곡을 겪었다. 앞서 미국 발렌자바이오에 기술이전했던 핵심 파이프라인이 기술반환됐으며 그 여파로 상장 예심도 자진 철회했기 때문이다. 또 코아스로부터 총 3차례에 걸쳐 500억원을 투자받기로 했으나 이마저도 무산됐다.
조 부사장은 "기술성 평가에서 AA등급을 받았지만 기술이전 파트너사의 내부 사정으로 계약이 반환되면서 상장을 철회하게 됐다"며 "임상 실패가 아니라 파트너사의 경영상 이유로 반환된 것이어서 회사의 기술적 펀더멘털에는 문제가 없다"고 강조했다.
이어 코아스 투자 무산과 관련해 그는 "회사 입장에서는 상장 철회가 더 큰 이슈"라며 "올해 상반기 중으로 추가 자금 조달을 완료할 예정"이라며 설명했다.
실제로 노벨티노빌리티는 올해 상반기 중 약 150억~200억원 규모의 신규 투자를 유치할 계획이다. 현재 기존 투자자들의 추가 투자 의향과 함께 신규 기관 투자자들의 참여도 논의 중이다.
조 부사장은 "IPO까지 필요한 최소한의 자금을 확보하는 것이 목표"라며 "과도하게 큰 금액을 조달할 계획은 아니다"고 말했다.
노벨티노빌리티는 현재 임상 단계에 진입한 두 개 파이프라인(NN2802, NN3201)을 중심으로 글로벌 기술이전을 추진하고 있다. NN2802는 비만세포에 의해 유발된 자가면역 질환을 적응증으로 하는 항체 치료제다. 만성 두드러기·아토피·천식 등 타입 2 염증 질환 치료에 사용될 수 있다. 기존 치료제가 비만세포 활성 억제에 그쳤다면 NN2802는 세포 자체를 사멸시키는 방식이라는 점에서 차별화된다.
조 부사장은 "기존 블록버스터 치료제의 경우 완전 관해율이 30~40% 수준이라면 NN2802는 2배에 가까운 약효가 나오고 있다"며 "올해 2분기 국내 1b/2a상 진입이 목표"라고 밝혔다.
NN3201은 암 유발 인자인 c-키트(c-kit)를 타깃으로 하는 항체-약물접합체(ADC) 항암제 후보물질이다. ADC 특성상 돌연변이의 종류와 무관하게 c-Kit 과발현 암을 공략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특히 비임상 결과에 따르면 NN3201은 기존 저분자화합물이 공략하지 못했던 소세포폐암에서도 뛰어난 항암 효과를 보이는 것으로 나타났다. 회사는 현재 미국에서 1상을 진행 중이며 올해 3분기 탑라인 데이터를 수령할 예정이다.
조 부사장은 "기술이전 관련해 구체적인 내용을 공개할 순 없지만 NN2802는 상당히 의미 있는 단계까지 와 있고 NN3201도 논의를 이어가고 있다"며 "이번 JPMHC 행사 기간 중에도 약 35개 업체와 미팅을 진행했다"고 밝혔다.
기술이전 성사 여부는 상장 재도전의 관건이 될 전망이다. 조 부사장은 "부족했던 사업성을 새로운 기술이전 사례로 보완한다면 예심에서 큰 문제는 없을 것"이라며 "작년이 가장 중요한 해라고 생각했지만 기술 반환 이슈로 미끄러지면서 올해가 다시 중요한 해가 됐다"고 말했다.
그는 "노벨티노빌리티는 플랫폼보단 개별 에셋의 경쟁력을 우선시하는 회사"라며 "기술이전 성과 창출과 자금 조달을 통해 회사의 재도약 기반을 확실히 다지겠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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