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딜사이트 전한울 기자] 업비트 운영사 두나무가 네이버파이낸셜과 합병 계획을 발표하면서 실적·재무 약진 기대감이 고조되고 있다. 최근 가상자산 시장 보합세 및 마케팅 출혈경쟁 등으로 중장기 수익성에 일부 우려가 제기되는 상황에서 이번 '빅딜'을 통해 스테이블코인 등 신사업 확대에 본격 속도가 붙을 것으로 관측된다.
두나무는 최근 대규모 개발자 채용을 통해 자체 블록체인 네트워크 '기와(GIWA)'를 중심으로 기술 고도화에 나서면서 네이버와의 시너지에 본격 대비 중이다. 양사 모두 해외사업 확장을 정조준하고 있는 만큼, 사업·기술적 시너지를 글로벌 단위로 확대하는 데 사활을 걸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
20일 업계에 따르면 두나무와 네이버파이낸셜은 최근 이사회를 통해 합병 안건을 의결했다. 확정된 합병 비율은 1대 2.54로, 두나무의 기업가치가 네이버파이낸셜 대비 약 2.5배 높게 평가됐다. 양사는 내년 5월 합병 절차를 마무리하고 2030년 기업공개(IPO)를 목표로 하는 구체적인 타임라인을 가동한다. 아직 규제 불확실성이 상존하지만, 산업 변혁기 속 도약을 위한 체급과 동력을 확보하기 위해 '혈맹' 수준의 결합을 선택한 것으로 풀이된다.
미래 청사진의 핵심은 인공지능(AI)과 블록체인 역량을 결합한 '차세대 금융 인프라' 설계다. 단순 지급결제를 넘어 금융·생활 서비스까지 아우르는 새 글로벌 플랫폼을 구현하는 데 목표를 둔다. 구체적으로 AI에 기반한 '통합 자산 플랫폼'이 거론된다. 두나무의 가상자산을 네이버페이 결제 수단으로 활용 가능하도록 하거나, '기와' 네트워크를 네이버 생태계의 기축 인프라로 자리잡게 하는 방식이다.
추후 양사는 네이버파이낸셜의 금융·결제 인프라와 두나무의 블록체인 기술력을 기반으로 커머스·실물자산 토큰화(RWA) 등 부문에서 새 수익원을 구축해 나갈 것으로 관측된다. 특히 최근 스테이블코인 제도화 등 가상자산 전반이 실체화되고 있는 점을 고려하면 사업 확장성이 높을 것으로 전망된다. 향후 국경이 없는 가상자산 시장에서 적극적인 해외형 서비스를 통해 글로벌 입지를 다져나갈 것으로도 점쳐진다.
두나무 관계자는 "웹3 시대는 대부분 자산이 블록체인 위에 올라가 유통되는 토큰화가 확산될 것"이라며 "이번 기업융합을 통해 국경이 없는 디지털자산 시장에서 한국이 선도하는 미래를 만들어 나가겠다"고 말했다. 이어 "구체적인 내용은 결합 절차 완성 이후 더 자세하게 공유할 예정"이라고 부연했다.
두나무·네이버 결합 기대감은 앞으로도 계속될 전망이다. 양사 모두 해외사업 확대를 통한 수익 다각화 의지가 강하기 때문이다. 특히 두나무의 경우 전체 매출의 98%가 업비트 수수료에서 발생한다. 가상자산 시세 등 시장 변동성에 따라 실적 전반이 좌우되는 셈이다. 이러한 상황 속 공격적 마케팅을 앞세운 경쟁사들의 점유율 약진과 글로벌 합종연횡 추이가 이어지는 점을 고려하면 수익 다각화가 매우 시급하다.
한 업계 관계자는 "수익구조가 고착화된 두나무로선 네이버의 플랫폼·금융 인프라와의 다양한 시너지가 시급한 상황"이라고 말했다. 이어 "네이버는 검색, 커머스 등 다각적인 사업 구조를 갖추고 있어 추후 스테이블코인 활용도 및 낙수효과를 극대화하는 데 매우 유리하다"며 "양사 결합 프로모션을 통해 초기 이용자를 대폭 늘리며 사업을 빠르게 안정화시킬 것"이라고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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