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딜사이트 노연경 기자] CU가 편의점 저성장 국면을 타파하기 위해 중대형 특화점포 확대에 전력투구하고 있다. 현재 국내 점포 수 기준 1위 편의점 사업자인 CU는 업계 최초로 라면 특화점포와 러닝 특화점포를 잇달아 선보이며 새로운 모델 구축을 시도 중이다. 회사는 향후 직영점 외에 가맹점까지 특화점포 사업을 확장해 2028년까지 연 10조원 매출을 달성하겠다는 목표다.
CU를 운영하는 BGF리테일에 따르면 지난해 신규 개점한 CU 점포 중 83㎡(약 25평) 이상의 중대형 점포 비중은 47.3%에 달한다. 2021년 19.4%에 불과했던 이 비중은 2022년 20.1%, 2023년 21.3%, 2024년 22.5%로 꾸준히 상승하다 지난해 크게 확대됐다.
일반적으로 서울 시내 편의점은 10평 안팎의 소형 점포가 대부분이다. CU가 중대형 점포 중심으로 출점 전략을 바꾼 이유는 양적 성장의 한계에 직면했기 때문이다.
CU는 지난해 처음으로 매출 9조원을 돌파하며 역대 최대 실적을 기록했다. 다만 성장률은 점차 둔화되고 있다. 실제 지난해 매출 증가율은 4.2%로 2023년 7.6%, 2024년 6.2%와 비교하면 상승세가 둔화됐다. 점포 수도 2023년 1만7762점, 2024년 1만8458점, 2025년 1만8711점으로 증가 폭이 점차 축소되고 있다.
돌파구가 필요했던 CU는 중대형 특화점포 확대를 새로운 성장전략으로 선택했다. 대표적인 모델이 라면에 특화된 '라면 라이브러리' 점포다. 다양한 라면을 도서관 책처럼 진열했다는 의미에서 '라이브러리'라는 이름을 붙였다. 일반 편의점이 약 30종의 봉지라면을 판매하는 것과 달리 라면 라이브러리는 100여종의 봉지라면을 갖춘 것이 특징이다.
라면 라이브러리는 CU가 2023년 12월 업계 최초로 선보인 모델이다. 1호점은 외국인 관광객 상권인 'CU 홍대상상점'에 문을 열었다. 초대형 라면 전용 진열장과 즉석 조리기를 갖춘 덕분에 전체 라면 매출 중 외국인 고객 비중이 약 68%로 내국인(32%)보다 높다. CU는 이후 직영점 중심이던 모델을 가맹점으로 확대해 현재 약 60여개의 라면 특화점포를 운영하고 있다.
CU는 러닝 인구 증가에 맞춘 특화점포도 선보였다. 대표적으로 이달 3일 여의도 한강 인근에 러닝 스테이션 콘셉트으로 연 '한강르네상스여의도3호점'이다. 이 점포는 러닝 전후 짐을 보관할 수 있는 무인 물품보관함과 탈의실을 마련했다. 에너지젤과 비타민 등 러닝 관련 상품도 별도 매대를 통해 판매한다.
CU는 이번 점포를 시작으로 마곡·망원·여의도·반포·잠실·뚝섬 등 한강공원 인근 18개 점포를 러닝 스테이션으로 확대해 한강 벨트 중심의 러닝 거점 네트워크를 구축할 계획이다.
BGF리테일은 특화점포 확대와 차별화 상품 전략을 통해 저성장 국면 속에서도 2028년까지 매출 10조원과 영업이익 3000억원을 달성하겠다는 목표를 수립한 상태다.
BGF리테일 관계자는 "라면 라이브러리 등 특화점포를 가맹점까지 확대하고 다양한 팝업스토어를 운영해 편의점 업계 이슈를 선도할 것"이라며 "상품과 마케팅을 연계한 매출 시너지를 통해 안정적인 매출 성장을 이어가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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