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딜사이트 김광미 기자] 우리금융지주가 우리투자증권에 1조원 규모 유상증자를 단행했다. 이번 자본 지원으로 우리투자증권은 자기자본 확충에 나서며 종합금융투자사업자(종투사) 인가 요건 충족에 속도를 내고 있다. 현재 기준 요건까지는 약 9000억원만 남겨둔 상황이다.
24일 우리투자증권은 이사회를 열고 1조원 규모 유상증자를 결의했다. 증자 완료 시 자기자본은 2조2000억원으로 확대될 전망이다. 유상증자는 운영자금 확보 목적이며, 보통주 4억2900만주를 주당 500원에 발행하는 주주배정 방식이다.
앞서 우리금융지주는 지난해부터 유상증자 검토에 착수했는데, 그 배경에는 종투사 인가 추진이 자리한다. 종투사 인가를 받을 경우 기업 신용공여 한도는 자기자본의 100%에서 200%로 확대된다. 프라임브로커리지서비스(PBS), 헤지펀드 대출, 컨설팅, 일반환전 등으로 사업 영역 확장도 가능하다.
이런 까닭에 실무진은 증자 규모를 최대 1조8000억원까지 확대해야 한다는 의견을 제시했다. 이 경우 종투사 기본 요건인 자기자본 3조원을 단번에 충족할 수 있었기기 때문이다.
실제로 우리투자증권은 이번 증자가 지난 2024년 출범 당시 설정한 '2030년 종투사 도약 및 자기자본이익률(ROE) 10% 달성' 목표 이행의 일환이라고 설명했다. 우리투자증권은 확충된 자본을 기반으로 대형 딜 수행 능력을 강화하고, 인수·주선 등 기업금융(IB) 영업 확대를 통해 비이자 중심 수익구조 구축에 나설 계획이다.
또 운용자산 다각화, 상품 포트폴리오 확대, 플랫폼 고도화, 종합자산관리 역량 강화 등을 병행해 사업 경쟁력 제고에 속도를 낼 방침이다. 아울러 첨단전략산업 기업을 대상으로 성장 단계별 맞춤형 금융 솔루션을 제공하며, 우리금융그룹 내 생산적 금융과 모험자본 투자의 중추 역할을 강화한다는 구상이다.
이번 증자로 우리투자증권은 자기자본 기준 11위 증권사로 올라서며 교보증권(자기자본 2조1189억원)을 넘어섰다. 종투사 요건까지는 약 9000억원이 남은 상황이다. 현재 종투사는 총 10곳으로 지난 2024년 대신증권이 마지막으로 지정받았다.
우리투자증권 관계자는 "이번 증자는 그룹의 비은행 부문 강화와 자본시장 톱티어 증권사 육성 의지를 반영한 것"이라며 "핵심 성장엔진의 수익 창출을 가속화하고 사업 역량을 강화해 종투사 도약에 속도를 내겠다"고 말했다.
우리투자증권은 재작년 우리종합금융과 한국포스증권 합병을 통해 출범했으며, 우리금융지주 완전 자회사로 편입됐다. 지난해 3월 투자매매업 인가를 취득한 이후 모바일트레이딩시스템(MTS)을 출시하며 리테일 사업 확대에 주력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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