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딜사이트 강울 기자] 한국산업은행이 KDB생명보험 매각 공고를 내고 경영권 이전 작업에 다시 착수했다. 2014년 이후 반복된 매각 실패를 뒤로하고 일곱 번째 도전에 나서면서 '마지막 승부수'라는 평가가 나온다.
산업은행은 24일 KDB생명 지분 약 99.75%에 해당하는 보통주 1억1632만2058주 전량을 매각한다는 공고를 냈다. 매각주간사는 삼일회계법인이 맡았으며 향후 비밀유지확약서를 제출한 잠재투자자를 대상으로 예비입찰 절차를 진행할 예정이다.
이번 거래는 산업은행이 보유한 99.66% 지분에 더해 소수주주 지분까지 공동매각요구권(Drag-along)을 통해 포함하는 구조다. 사실상 100% 지분을 일괄 매각해 인수자에게 완전한 경영권을 넘기는 클린 딜 형태를 택했다. 산업은행은 필요 시 사전 자본확충 이후에도 추가로 확보되는 지분까지 전량 매각한다는 방침이다.
산업은행의 KDB생명 매각 시도는 이번이 일곱 번째다. 그간 원매자 유입에는 성공했지만 실사 이후 가격·조건 협상 단계에서 이탈하거나 금융당국의 대주주 적격성 심사를 넘지 못하며 번번이 거래가 무산됐다. 지난해에는 자회사로 편입해 관리 체제로 전환했지만, 이번 공고를 통해 다시 매각 절차를 공식화했다.
이번 매각에서 산업은행은 거래 성사 가능성 제고에 방점을 찍은 모습이다. 지난해 말 5000억원 규모 유상증자로 자본 부담을 선제적으로 완화한 데 이어, 필요 시 추가 자본 보강까지 열어두며 가격보다 딜 클로징을 우선하는 기조로 읽힌다.
이번 매각의 관건은 자본 부담으로 꼽힌다. 인수 이후 추가적인 자본 확충 필요성이 크다는 점이 핵심 변수로 꼽힌다. KDB생명은 지난해 9월 말 기준 자기자본 마이너스(-) 1017억원으로 완전자본잠식 상태였으나, 같은 해 12월 5000억원이 투입되며 연말 기준 4090억원으로 회복됐다. 다만 건전성 지표 개선을 위해서는 추가적인 자본 투입이 불가피하다는 점에서 인수자 부담은 여전히 적지 않다는 평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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