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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은행 9%에 묶인 우리금융…'은행 의존' 탈피 과제
차화영 기자
2026.03.13 07:00:28
④보험·증권 품었지만 비중 5대 금융지주 최저…주주환원 확대 속 CET1 관리 '과제'
이 기사는 2026년 03월 12일 06시 00분 유료콘텐츠서비스 딜사이트 플러스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기준금리 인하 기조와 가계대출 규제라는 파고 속에서 금융지주들은 수익성 방어와 주주환원이라는 '두 마리 토끼'를 잡기 위해 사활을 걸고 있다. 이자수익에만 의존하던 시대가 저물면서 이제 시장은 각 금융지주가 보유한 보험·증권·카드 등 비은행 포트폴리오의 경쟁력을 주목하고 있다. 이에 딜사이트는 주요 금융지주의 비은행 기여도와 비이자이익 구조를 점검하고 '밸류업'의 지속가능성 등을 진단한다. [편집자 주]
우리금융지주 2025년 경영실적 및 비은행 관련 지표. (그래픽=딜사이트 신규섭 기자)

[딜사이트 차화영 기자] 우리금융지주는 5대 금융지주 가운데 은행 의존도가 가장 높다. 비은행 부문 이익 비중이 한 자릿수에 머물고 있어 수익 다변화 측면에서 경쟁 금융지주 대비 뒤처져 있다는 평가도 받는다. 최근 보험사와 증권사를 잇달아 확보하며 비은행 포트폴리오 확대에 나섰지만 단기간에 수익 구조를 바꿀 수 있을지는 미지수라는 시각도 나온다.


12일 금융권에 따르면 우리금융의 2025년 그룹 당기순이익은 3조1413억원(지배지분 기준)으로 집계됐다. 이는 전년보다 약 1.8% 증가한 수치다. 증가 폭 자체는 크지 않은 가운데 핵심 계열사인 우리은행이 2조6066억원의 순이익을 올리며 그룹 실적 대부분을 떠받친 구조가 이어졌다.


비은행 부문의 이익 기여도는 한 자릿수에 머물렀다. 우리금융이 자체 집계한 2025년 비은행 부문 손익 비중은 9.5%로 5대 금융지주 가운데 가장 낮은 수준이다. 우리카드와 우리금융캐피탈의 순이익이 전년보다 각각 1.9%, 5.1% 늘었지만 은행 중심 수익 구조를 완화하기에는 여전히 제한적이었다는 평가가 나온다.


이런 상황에서 최근 진행된 인수합병(M&A)은 향후 체질 개선의 핵심 변수로 꼽힌다. 다만 비은행 사업 기반이 경쟁 금융지주 대비 늦게 구축된 만큼 실제 수익 기여도 확대까지는 상당한 시간이 필요할 수 있다는 관측도 제기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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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금융은 지난해 7월 동양생명과 ABL생명 인수를 마무리했으며 이에 앞서 2024년 8월에는 우리투자증권을 공식 출범시켰다. 총자산 36조원 규모의 동양생명과 20조원 규모의 ABL생명을 품으면서 증권과 보험을 포함한 종합 금융 포트폴리오를 구축했다.


우리금융은 이를 바탕으로 비은행 부문 이익 비중을 단계적으로 확대한다는 계획이다. 현재 9.5% 수준인 비은행 손익 비중을 올해 20% 수준으로 끌어올리고 중장기적으로는 30% 이상으로 확대하는 것이 목표다. 특히 우리투자증권은 지난해 274억원의 순이익을 기록하며 전년 대비 큰 폭의 성장세를 보였다.


그러나 금융권 일각에선 기존 금융지주들이 이미 비은행 비중을 크게 끌어올린 상황을 감안하면 목표 달성까지는 상당한 시간이 필요할 수 있다는 전망도 제기된다. 실제로 외형 확대와 달리 비은행 계열사의 실질적인 수익 기여도는 아직 제한적인 수준에 머물러 있다는 평가다.


증권 부문의 경쟁력 제고를 위해 우리투자증권을 종합금융투자사업자(종투사)로 육성하겠다는 의지도 강하다. 이를 위해 내년까지 모두 1조원 규모의 유상증자를 추진해 모험자본 공급 여력을 확대하고 기업금융(IB)과 자산관리(WM) 등 핵심 사업의 경쟁력을 강화한다는 구상이다. 


다만 증권사 대규모 자본 확충이 이어질 경우 그룹 차원의 자본 부담이 커질 수 있다는 점은 부담 요인으로 꼽힌다. 이와 관련해 증권사 자본 확충이 그룹 건전성에 미치는 영향에 대해서는 철저한 관리로 극복할 수 있다는 게 우리금융 입장이다.


우리금융은 올해 상반기 중 보통주자본(CET1) 비율을 13% 수준까지 조기 달성한 뒤 주주환원 정책을 더욱 강화할 방침이다. 지난해 말 기준 CET1 비율은 12.90%로 적극적인 자산 리밸런싱 등을 통해 1년 만에 0.77%포인트 끌어올렸다.


우리금융은 자본력 강화와 함께 주주환원에도 속도를 낸다는 계획을 세워뒀다. 우리금융은 지난 2월 2000억원 규모의 자사주 매입·소각을 발표했는데 이는 전년보다 33.3% 증가한 규모다. 또한 주당 배당금(DPS)을 2024년 1200원에서 2025년 1360원으로 13.3% 상향하며 주주 친화 정책을 이어가고 있다.


금융권에서는 우리금융이 포트폴리오를 완성한 만큼 향후 비은행 이익 기여도가 확대되고 주주환원에도 탄력이 붙을 것으로 보고 있다. 특히 2025년 36.6% 수준인 총주주환원율은 올해 41.7%까지 확대될 것으로 예상된다. 은행지주 가운데 처음으로 추진하는 약 6조3000억원 규모의 비과세 배당도 개인 주주에게 약 18% 수준의 배당수익 상승 효과를 제공할 것으로 기대된다.


다만 비은행 확대와 주주환원을 동시에 추진하는 만큼 자본비율 관리는 쉽지 않을 것으로 예상된다.


전배승 LS증권 연구원은 "우리금융은 우호적 금리환경과 선제적 충당금 적립 효과로 올해 이익 가시성이 높다"면서도 "생산적 금융 추진과 자회사 자본 소요 과정에서 CET1 비율 관리가 중요한 과제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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