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딜사이트 조은비 기자] 한화에어로스페이스가 미국 차세대 자주포 사업 우선협상대상자 선정을 7월로 못 박고, 유럽 천무 수주도 연말까지 구체적인 결과가 나올 것으로 기대했다. 핀란드 K9 추가 수주를 계기로 글로벌 가격협상력도 한층 높아졌다는 자체 평가도 나왔다.
한화에어로스페이스는 30일 올해 1분기 실적 발표 컨퍼런스콜을 개최하고 주요 수주 파이프라인 현황을 공유했다. 1분기 지상방산 수주 잔고는 약 39조7000억원으로, 지난 1월 체결한 노르웨이 천무 공급 계약(약 1조3000억원)이 반영됐다.
지난 9일 체결한 핀란드 K9 자주포 추가 수출 계약(약 9400억원)은 2분기 잔고에 추가될 예정이다. 핀란드 추가 수주는 단순 물량 확대를 넘어 가격협상력 측면에서도 의미가 있다는 평가다. 이번 계약으로 핀란드는 폴란드·에스토니아에 이어 나토국 중 세 번째로 K9 자주포를 200문 이상 보유하는 국가가 됐다.
한화에어로스페이스 측은 "K9이 글로벌 시장에서 압도적인 점유율 1위로 올라선 만큼 초도 수주 당시보다 프라이싱 파워가 높아졌다"고 밝혔다.
올해 인도가 시작되는 수출 물량도 확인됐다. 노르웨이 천무의 경우 계약 기간이 2029년 7월까지로, 통상 계약 만료 2~3년 전부터 납품을 시작하는 관례에 따라 2026~2027년부터 인도가 개시될 예정이다. 핀란드 K9은 계약 기간이 2034년까지로 예상되며, 2031~2032년쯤 인도가 시작될 전망이다.
하반기 수주 파이프라인도 여럿 대기 중이다. 미국 차세대 자주포 사업의 경우 차륜형 자주포를 앞세워 입찰에 참여하고 있으며, 7월 우선협상대상자 선정을 앞두고 있다.
회사 측은 "미국 차세대 자주포 외에도 기타 지역 수요에 해당 제품으로 대응할 수 있을 것"이라며 차륜형 자주포의 라인업 확장 의미를 강조했다. 사우디 MNG 사업은 중동 정정 불안으로 단기 진행에 어려움이 있으나, 상황이 안정될 경우 하반기 중 구체적인 진전이 가능하다는 입장이다.
스페인에서는 현지 파트너와 K9 현지화 사업을 진행 중이며, 유럽 지역 천무 수주와 관련해서는 연말까지 구체적인 결과가 나올 것으로 기대했다.
천궁2와 중거리 지대공미사일(SM) 수요도 확대되는 추세다. 회사 측은 "중동에서 대공 무기에 대한 관심이 크게 늘고 있고, 천궁2뿐 아니라 SM까지 관심이 이어지고 있다"며 "중장기적으로 수주 파이프라인이 계속 확대될 수 있는 요인"이라고 말했다.
유럽 내 천무의 경쟁 지위도 높아지고 있다. 미국산 다연장로켓 하이마스(HIMARS) 공급이 원활하지 않은 상황에서 천무가 대안으로 부상하고 있으며, 폴란드에 설립한 천무 유도탄 합작법인이 유럽 내 경쟁 우위를 강화하는 요소로 작용하고 있다는 분석이다.
천무 구매시 유도탄에 대한 수요가 지속적으로 발생하는 구조이기 때문이다. 현지화된 유도탄 공급 체계가 또 하나의 큰 경쟁력이 될 것으로 관측된다.
한화에어로스페이스 관계자는 "수주 잔고를 기준으로 올해뿐 아니라 2030년까지 매년 15~20% 성장이 예상된다"며 "매출 증가와 함께 마진도 유지 내지 개선될 것"이라고 밝혔다.
ⓒ새로운 눈으로 시장을 바라봅니다. 딜사이트 무단전재 배포금지
Home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