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딜사이트 서재원 기자] KB증권 프라이빗에쿼티(PE) 조직과 스톤브릿지캐피탈이 공동으로 운용(Co-Gp)하는 2400억원 규모 세컨더리펀드가 내부수익률(IRR) 10% 중후반대의 우수한 수익률을 기록할 것으로 보인다. 해당 펀드는 지난 2019년 국민연금 출자를 받아 결성한 것으로 솔루엠과 코스모신소재 등에 투자해 큰 성과를 냈다. 현재 남아있는 무신사와 메가존클라우드 등의 포트폴리오도 조 단위 기업공개(IPO)가 기대되는 덕분에 연간 내부수익률(IRR) 20% 이상을 달성할 가능성이 높다는 전망이다.
4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KB증권 PE와 스톤브릿지는 'KB-스톤브릿지 세컨더리 사모투자합자회사(PEF)'의 내년 펀드 청산을 목표로 잔여 자산 회수 전략을 검토하고 있다. 현재 대부분의 자산을 회수했으면 펀드 내 남은 포트폴리오는 무신사, 메가존클라우드 등 총 3곳으로 파악된다. 남은 자산 모두 IPO를 앞두고 있다는 점에서 무난히 약정 기한 내 청산이 가능할 거란 평가다. 해당 펀드의 만기는 오는 2027년으로 만기 연장 옵션도 남아있다.
KB-스톤브릿지 세컨더리 PEF는 지난 2019년 국민연금 출자를 받아 결성했다. 당시 두 하우스는 국민연금이 국내에서 처음으로 진행하는 세컨더리 투자 전용 블라인드펀드의 공동 위탁운용사(GP)로 선정되면서 2000억원을 출자받았다. 이후 KB금융그룹과 스톤브릿지캐피탈이 나머지 자금을 금액을 출자하면서 2403억원 규모로 최종 결성했다. 공적 연기금이 대형 세컨더리 전략에 자금을 배정한 첫 사례라는 점에서 당시 시장의 주목을 받았다. 세컨더리펀드는 기존 PE·벤처펀드가 보유한 지분을 매입하는 방식의 투자 전략이다.
해당 펀드의 대표적인 회수 사례는 TV용 파워모듈 생산기업 솔루엠이다. 지난 2019년 KB증권-스톤브릿지는 첫 마수걸이 투자로 솔루엠을 낙점해 도미누스인베스트먼트 등이 보유한 이 회사 지분 14%가량을 472억원에 인수했다. 이후 2021년 솔루엠이 성공적으로 코스피 시장에 입성하면서 총 1150억원을 회수했다. 투자 3년 만의 성과로 IRR 75%, 원금대비회수(MOIC) 2.4배를 기록했다.
2차전지와 기능성 필름을 생산하는 코스모신소재도 의미있는 트랙레코드다. 지난 2021년 양사는 세컨더리펀드를 활용해 코스모가 발행한 전환사채(CB) 150억원을 인수했는데 이를 보통주로 전환해 290억원을 회수하며 IRR 80%, MOIC 1.9배 실적을 거뒀다.
펀드의 전체 수익률은 일찍이 IRR 두자릿수를 돌파한 것으로 전해진다. 여기에 현재 남아있는 포트폴리오 역시 우량 자산이라는 점에서 IRR 20% 이상의 성과도 기대해볼만 하다. 올해 IPO 대어로 꼽히는 무신사의 기업가치는 최대 10조원까지도 거론되고 있다. 메가존클라우드의 경우 현재 프리IPO(상장 전 투자유치) 라운드를 진행하며 기업공개 준비에 나섰다. KB-스톤브릿지는 지난 2020년 메가존클라우드 시리즈B 투자유치에 참여해 300억원을 베팅했다.
이번 펀드는 증권사 PE 조직이 독립계 운용사와 Co-GP 체제로 대형 세컨더리 펀드를 운용해 실질적인 엑시트 성과를 냈다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 대부분의 자금을 출자한 국민연금 역시 해당 펀드로 상당한 투자 수익을 거두게 됐다는 평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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