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딜사이트 이채린 기자] 뉴욕증시, 1년 만에 최악의 한 주…유가 90달러 돌파에 '전쟁 공포' 확산
6일(현지시간) 뉴욕 증시는 유가가 배럴당 90달러를 돌파하고 미국과 이란 간의 전쟁 긴장감이 고조되면서 일제히 하락했습니다. 다우존스 산업평균지수는 453.19포인트(0.95%) 하락한 47,501.55에 마감했으며, 장중 한때 950포인트 가까이 폭락하기도 했어요.
S&P 500 지수는 1.33% 내린 6,740.02, 나스닥 종합지수는 1.59% 떨어진 22,387.68로 각각 거래를 마쳤습니다. 주간 기준으로 다우 지수는 3% 하락하며 거의 1년 만에 가장 저조한 성적을 거뒀고, S&P 500과 나스닥도 각각 2%, 1.2% 하락했어요.
특히 서부 텍사스산 원유(WTI)는 이번 주에만 35% 폭등하며 1983년 원유 선물 거래가 시작된 이래 최대 주간 상승폭을 기록했습니다.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소셜미디어를 통해 이란의 무조건적인 항복 없이는 전쟁 종식 협상이 없을 것이라고 밝히면서 유가 상승에 기름을 부었어요.
카타르의 사드 알 카비 에너지 장관은 파이낸셜타임스와의 인터뷰에서 걸프 지역 에너지 생산국들이 며칠 내로 '불가항력'을 선언해 생산을 중단할 수 있으며, 이 경우 유가가 배럴당 150달러까지 치솟아 세계 경제를 무너뜨릴 수 있다고 경고했습니다. 제레미 시걸 와튼 스쿨 교수는 "주말 사이 돌파구가 마련되지 않는다면 다음 주 유가가 100달러를 볼 수도 있다"며 우려를 표했어요.
믿었던 고용마저 '마이너스 쇼크'…월가, '스태그플레이션' 망령 되살아나나
설상가상으로 이날 발표된 고용 지표는 시장에 찬물을 끼얹었습니다. 미 노동통계국에 따르면 2월 비농업 부문 고용은 9만2000명 감소하며 충격적인 감소세를 보였습니다. 이는 1월의 12만6000명 증가와 대조적일 뿐만 아니라, 월가 전문가들이 예상했던 5만명 증가를 크게 밑도는 수치예요. 실업률 또한 4.3%에서 4.4%로 상승했습니다.
오리온의 최고투자책임자(CIO) 팀 홀랜드는 "이번 헤드라인 수치는 매우 실망스러우며 노동 시장이 둔화하고 있다는 우려를 키울 것"이라고 분석했습니다. 홀랜드는 "최근 에너지 가격 상승과 맞물려 월가에서 경기 침체 속 물가 상승을 뜻하는 스태그플레이션에 대한 이야기가 나와도 놀랍지 않다"고 덧붙였어요.
유가 급등에 따른 연료비 부담으로 로얄 캐리비안 주가는 이번 주 10% 넘게 폭락한 데 이어 6일(현지시간)에도 1% 추가 하락했으며, 캐터필러 주가 역시 3% 이상 빠지며 장을 마감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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