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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이버, 10배 커진다"…AI·로보틱스·모델 3대 맞손
최령 기자
2026-06-08 18:12:51
GW급 AI 팩토리 공동 구축·네모트론 연합 합류·로보틱스 협력 공식 선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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젠슨 황 엔비디아 최고경영자(CEO)(왼쪽)가 8일 경기도 성남시 네이버 1784 사옥에서 네이버 이해진 이사회 의장과 함께 미디어 행사를 진행하고 있다. (사진=최령 기자)

[딜사이트 최령 기자] 네이버와 엔비디아가 인공지능(AI) 인프라·모델·로보틱스 3대 전방위 파트너십을 공식 선언했다. 젠슨 황 엔비디아 최고경영자(CEO)와 이해진 네이버 창업자 겸 의장은 8일 기가와트(GW)급 AI 팩토리 공동 구축, 오픈 프런티어 AI 모델 공동 개발, 로보틱스 협력을 발표했다. 황 CEO는 "완공되면 네이버는 지금보다 10배 큰 회사가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황 CEO는 8일 오후 경기 성남 네이버 1784 사옥에서 진행된 미디어 행사에서 네이버와 엔비디아의 구체적인 파트너십을 발표했다. 그는 첫 번째 협력으로 네모트론 연합(Nemotron Coalition) 참여를 통한 오픈 프런티어 AI 모델 공동 개발을 꼽았다. 황 CEO는 "오픈AI·앤스로픽 등 프런티어 AI 랩들이 훌륭한 일을 하고 있지만 범용 AI만으로는 충분하지 않은 특수 사용 사례가 있다"며 "한국어·문화, 디지털 바이올로지, 제조 로보틱스 등 특정 도메인에 맞게 파인튜닝하려면 강력한 오픈 프런티어 모델이 필요하다"고 설명했다. 그는 "커서(Cursor), 미스트랄(Mistral)과 함께 연합 내 모든 멤버는 세계적 AI 개발사"라며 "네이버가 연합에 합류한 것도 그 이유"라고 강조했다.


두 번째는 AI 팩토리 공동 구축이다. 황 CEO는 "완공되면 네이버는 지금보다 10배 큰 회사가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양사는 2027년 55MW 가동을 시작으로 같은 해 100MW, 2028년 200MW로 확장하고 장기적으로 GW급 인프라를 구축할 계획이다. 1GW는 네이버 국내 최대 하이퍼스케일 데이터센터인 '각 세종' 최대 용량의 약 4배에 달하는 규모로 엔비디아 최신 GPU 수십만 장을 동시에 수용할 수 있다. 황 CEO는 "200MW는 극도로 거대한 슈퍼컴퓨터이며 이는 시작에 불과하다"고 말했다. 


이번 파트너십은 글로벌 수요 발굴부터 자본 협력까지 밸류체인 전반을 아우르며 네이버는 사업 성과와 리스크를 공동 책임지는 핵심 파트너로 참여한다. 네이버의 대규모 GPU 클러스터 운영 역량과 하이퍼스케일 데이터센터 노하우를 엔비디아의 풀스택 AI 인프라 플랫폼 'DSX'와 결합해 운영 효율을 극대화하고, 아시아·태평양을 넘어 유럽·중동까지 AI 인프라 생태계 주도권을 공동 확보한다는 방향성에도 합의했다.

세 번째는 로보틱스 협력이다. 황 CEO는 "네이버는 한국에서 가장 일찍 로봇 시스템을 구축한 회사 중 하나"라며 "1784 사옥 위층에서 로봇이 가져다준 아이스 커피를 마셨다. 이것이 미래의 커피"라고 말했다.


황 CEO는 네이버가 엔비디아의 첫 번째 AI 슈퍼컴퓨터 고객이자 동아시아 파트너였다고 소개하며 "네이버와 엔비디아는 한국 최초의 AI 모델을 함께 만들었다"고 밝혔다. 이어 "상대적으로 작은 나라에 위치해 있음에도 세계적 수준의 AI·클라우드 기술을 개발한 것은 놀라운 성취"라고 평가했다. 그는 "네이버는 이미 한국 최대 클라우드 서비스 사업자이고 지금 해외로도 확장하고 있다. 세계가 AI 클라우드를 필요로 하는 바로 이 시점에 네이버와 파트너십을 맺게 돼 영광"이라고 강조했다.


이 의장은 "네이버는 GPU로 슈퍼팟(SuperPOD)을 구축한 전 세계 최초 기업"이라며 "아시아에서 가장 큰 서비스를 안정적으로 운영 중이고 데이터센터도 직접 짓고 운영해왔다"고 말했다. 그는 "앞으로 클라우드를 만들겠다는 게 아니라 이미 준비된 회사"라며 "지금 GPU·AI 시장의 폭발적 수요를 만족할 수 있는 회사는 네이버가 유일하다"고 강조했다. 이어 "1GW AI 팩토리를 함께 해나갈 수 있는 경험과 기술력을 갖춘 회사도 네이버가 유일하다고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황 CEO는 한국의 산업 경쟁력에 대해 "제조·중공업·전자·소프트웨어 모든 분야에서 동시에 세계적 수준을 갖춘 극히 드문 나라"라며 "나는 거의 모든 나라를 알고 있는데 이 나라는 정말 놀랍다"고 말했다. 이 의장은 "한국 기업인이 해외에서 이렇게 많은 사랑과 환영을 받는 것은 처음 봤다"며 "엔비디아의 기술력이나 시가총액뿐 아니라 젠슨 황의 성품과 캐릭터가 사람들의 사랑을 받는 것 같다"고 말했다. 


이어 "K팝·K뷰티에도 관심을 가지시면서 한국 문화와 기업을 전 세계에 알려주셔서 깊이 감사드린다"며 "앞으로 젠슨 황과 삼겹살을 먹을 때는 평생 제가 쏘겠다"고 화답했다. 황 CEO는 이번 방한 중 서울대 방문에서 학생들로부터 '케이 젠슨(K. Jensen)'이라는 새 이름을 받았다며 "앞으로 한국에 오면 케이 젠슨이라고 불러달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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