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딜사이트 노연경 기자] 광주신세계가 추진 중인 광주터미널 일대 개발사업이 좀처럼 진전을 보이지 못하고 있다. 착공에 들어가기 전 광주시와의 공공기여금 협의가 7개월째 답보상태를 보이고 있어서다. 양측의 협의기간이 장기화되면서 당초 계획했던 신규 백화점 개점 시기 지연과 공사비 확대 등 광주신세계의 추가적인 비용부담이 커질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온다.
22일 업계에 따르면 광주신세계는 2023년 11월 광주광역시(광주시)·금호고속과 업무협약(MOU)을 체결하고 광주터미널이 자리한 광천지구에 쇼핑·문화·예술이 복합된 랜드마크 백화점을 짓기로 했다. 이를 위해 광주신세계는 2024년 7월 금호고속으로부터 광주유스퀘어 문화관, 터미널 부지 및 터미널 사업권 일체를 4700억원에 매입했다.
이후 그해 8월 사업개발계획 검토신청서를 제출했고 약 1년이 지난 작년 6월 협상제안서를 냈다. 진행이 지연되기 시작한 건 이 협상 단계부터다. 당초 광주신세계는 협상을 반년 내에 끝내고 올 하반기에는 착공에 들어갈 계획이었다. 하지만 협상단계에서 공공기여금을 두고 광주신세계와 광주시가 이견을 보이면서 아직까지 최종 협의는 이뤄지지 않고 있다.
공공기여금은 기업이 특혜적 인허가를 받았을 때 토지가치 상승에 따른 이익의 일부를 해당 지자체에 환원하는 것을 말한다. 공원이나 공공시설을 지어주는 식으로 기부채납을 할 수도 있고 현금으로 납부하는 방식도 있다.
공공기여금 부과 방식은 각 지방자치단체의 조례에 따라 상이하다. 광주시의 경우 공공기여금을 정률로 부과하지 않고 토지가치 상승분에 따라 4~60% 안에서 협의한다. 이 4~60% 범위 안에서 광주신세계와 광주시가 이견을 좁히지 못하면서 협의가 해를 넘겨 계속되고 있는 셈이다.
광주신세계는 협상제안서에서 자체 감정 결과를 통해 공공기여금 828억원을 책정해 제시했다. 또 600석 이상 규모의 공연장을 개발 부지에 짓기로 했다. 다만 광주시는 협상 범위 안에서 이보다 더 높은 금액을 요구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미 광주신세계는 금호고속으로부터 사들인 부지에 있던 건축물을 작년 7월부터 철거하기 시작했다. 광주신세계의 계획은 이 철거 부지에 백화점 신관을 증축하는 것이다. 기존에 있던 광주신세계백화점은 1995년 개관해 시설이 노후화됐고 영업면적도 넓지 않다. 이에 광주신세계는 유스퀘어 문화관 일부를 철거한 부지에 신관을 증축해 백화점 건물을 2개 동으로 만든다는 계획을 수립했다. 목표 완공일은 2028년 말이다.
백화점 신관 같은 대형 복합 상업시설은 공정이 단순하지 않기 때문에 공사 기간만 보수적으로 잡아도 최소 30~36개월이 소요된다. 사전협상이 끝나야 도시계획 변경과 각종 영향평가, 건축 인허가를 받을 수 있는데 협상단계부터 6개월 이상이 소요되면서 당초 계획했던 올해 연말 착공도 쉽지 않을 것이라는 우려가 나온다.
이와 관련해 신세계 관계자는 "광주신세계와 광주시는 복합개발사업 관련 제반 사항에 대해 원만하게 결과를 도출할 수 있도록 노력하고 있다"고 짧게 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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