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딜사이트 이슬이 기자] 과거 공격적인 행동주의로 유명했던 KCGI가 지난해부터 이미지 변신에 나서 기업과 상생을 도모하는 거버넌스 전문가로서 변신하는데 성공했다는 평가를 얻었다. 운용 전략과 조직 정체성을 근본적으로 재편하며 기관투자자들의 신뢰를 확보하는 동시에 대형 인수합병(M&A) 거래까지 성사시키면서 딜사이트 수상의 영예를 안았다.
22일 서울 여의도 콘래드호텔에서 열린 '제4회 딜사이트 IB 대상 시상식'에서 KCGI는 심사위원장 특별상을 수상했다. 이날 시상식에는 김태원 KCGI 대표가 참석해 상패를 받았다. 심사위원단은 KCGI가 지난해 보여준 드라마틱한 변화와 자본시장 발전에 기여한 책임경영 행보를 높게 평가했다.
KCGI는 지난해 운용 전략과 조직 정체성 면에서 가장 드라마틱한 변화를 보여준 하우스로 꼽힌다. KCGI는 회사 설립 이후 첫 블라인드펀드 조성에 나서며 그간 KCGI를 상징해온 행동주의 기조에서 한발 물러나 책임경영형 투자자로서의 모습을 내세웠다. 이에 펀딩 시장에서 국내 연기금 및 공제회 등 기관투자자(LP)들과 리테일 자금을 대거 유치하며 운용자산(AUM) 4조원을 돌파했다. 5000억원 규모로 결성 중인 1호 블라인드 펀드 역시 최종 클로징을 앞두고 있다.
특히 KCGI는 단순한 수익 추구를 넘어 자본시장의 ESG(환경·사회·지배구조) 가치 확산에도 앞장서고 있다는 평가다. 회사는 최근 조성 중인 블라인드 펀드 정관에 성과보수의 10%를 사회적 약자를 위한 기부에 쓰기로 명시한 것으로 전해진다. 재무적 투자 성과뿐 아니라 사회공헌에도 일조하는 '책임 투자자'로서의 면모를 명확히 한 셈이다.
여기에 시장의 난제로 꼽혔던 한양증권 M&A를 성사시키며 사업 포트폴리오를 증권업으로까지 확장하는 성과를 거뒀다. KCGI는 2024년 9월 한양학원과 한양증권 지분 29.6%를 매입하는 주식매매계약(SPA)을 체결한 뒤 지난해 6월 최종 클로징했다.
한양증권 인수 과정에서는 금융당국의 대주주 적격성 심사와 세무조사 등 절차적 변수들이 겹치며 일정이 여러 차례 조정되기도 했다. KCGI가 한양증권을 무사히 품으며 전통 금융업에서 경쟁력을 강화하고 자본시장의 성장을 견인할 역량을 갖췄음을 입증했다는 설명이다.
김태원 KCGI 대표는 "지난해 어려운 시기를 거치고 5000억원 규모의 블라인드 1호 펀드 펀딩을 마치는 등 성공적인 한 해를 보냈다"며 "올해는 본격적인 투자에 나설 시기다"고 말했다. 이어 "펀딩 과정에서 LP들과 약속한 성과보수의 사회 환원 등을 충실히 이행해 나가겠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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