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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거래정지 잔혹사' 재현되나…케스피온, 또 상폐 기로
노만영 기자
2026.03.12 08:30:16
주식병합·뷰티 신사업으로 반전 모색…시장 의구심은 여전
이 기사는 2026년 03월 11일 09시 03분 유료콘텐츠서비스 딜사이트 플러스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케스피온 거래정지 후 재개 과정 (그래픽=오현영 기자)

[딜사이트 노만영 기자] 케스피온(구 EMW) 투자자들에게 '거래정지'는 지우고 싶은 악몽과도 같은 기억이다. 2018년 전 경영진의 횡령 사건으로 3년 가까이 주식 거래가 중단되며 상장폐지 위기를 겪었던 경험이 아직도 생생하기 때문이다. 2021년 ENS인베스트먼트를 새 최대주주로 맞아 거래를 재개하며 '환골탈태'를 선언했지만, 5년이 지난 현재 케스피온은 다시 한번 상장폐지라는 벼랑 끝에 서 있는 모습이다.


11일 자본시장업계에 따르면 한때 시가총액 2200억원을 넘나들며 무선통신 부품 시장의 강자로 꼽혔던 케스피온의 위상은 이미 옛말이 됐다. 최근 주가는 2월 장중 333원까지 떨어지며 2005년 상장 이후 약 20년 만에 최저 수준으로 밀려났다.


추락의 출발점은 본업 경쟁력 약화였다. 스마트폰 시장 성장세가 둔화되기 시작한 2010년대 중반 이후 통신 부품 단가 경쟁이 격화되면서 주력 사업인 안테나 부문의 수익성이 급격히 악화됐다. 실제로 안테나 수출 단가는 2012년 719원에서 2014년 588원으로 2년 만에 18.2% 하락했다.


단가 하락 속에서도 매출 규모는 일정 수준 유지됐지만 수익성은 빠르게 악화됐다. 영업손실이 누적되면서 2015년에는 이익잉여금이 55억원 규모의 결손금으로 전환되는 등 재무 체력도 크게 약화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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케스피온 내부횡령 재판 과정 (그래픽=오현영 기자)

실적 부진보다 더 치명적이었던 것은 지배구조 리스크였다. 2018년 9월 류병훈 전 대표가 연루된 약 95억원 규모의 횡령 사건이 발생하면서 회사는 장기간 거래정지 상태에 들어갔다. 류 전 대표는 이후 형사 재판에서 징역형을 선고받았고, 2020년 경영권을 매각하며 회사를 떠났다.


이후 최대주주가 ENS인베스트먼트로 변경되고 사명도 케스피온으로 바뀌었지만 시장의 시선은 여전히 냉담하다. 2014년부터 이어진 영업손실 구조가 지배구조 개편 이후에도 완전히 해소되지 않았기 때문이다. 투자업계에서는 "간판만 바뀌었을 뿐 돈을 버는 체력은 오히려 약해진 것 아니냐"는 냉정한 평가가 나온다.


회사가 최근 꺼내든 2대1 주식병합 카드 역시 위기 대응 성격이 강하다는 평가가 나온다. 오는 7월 정부의 '동전주 퇴출' 규제 강화를 앞두고 종가 1000원 선을 지키기 위한 고육지책이라는 것이다. 다만 업계에서는 단순한 주식병합만으로 시장의 신뢰를 회복하기는 쉽지 않을 것이라는 시각이 많다. 실제로 병합 발표 직후 반짝 반등했던 주가는 다시 액면가 아래로 밀리며 지지부진한 흐름을 보이고 있다.


케스피온은 최근 기존 통신 부품 중심 사업 구조에서 벗어나기 위해 뷰티·헬스케어 분야로 사업 다각화도 추진하고 있다. 자회사 엠비티비를 통해 의약 기능성 패치 시장에 진출해 새로운 성장동력을 확보하겠다는 구상이다. 이달 말 열리는 정기 주주총회에서 관련 사업 목적 추가를 위한 정관 변경이 통과될 경우 신사업 추진에도 속도가 붙을 전망이다.


다만 시간은 많지 않다. 저가주 관리 기준 강화까지 남은 기간이 두 달 남짓에 불과한 상황에서 신사업 성과가 가시화되기까지는 상당한 시간이 필요하기 때문이다. 투자업계 관계자는 "신사업의 실질적인 성과가 나타나기 전에 규제 기준에 걸릴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며 "EMW 시절의 거래정지 악몽을 딛고 다시 출발했던 케스피온이 이번 위기를 넘길 수 있을지 시장의 시선이 엇갈리고 있다"고 말했다.


케스피온 측은 주가병합 카드는 동전주 탈피와 시가총액 200억원 이상 규제를 동시에 돌파하기 위한 대응이었다는 입장이다. 케스피온 관계자는 "현재 발행주식수(3835만5514주) 기준으로 주가가 500원을 상회해야 시가총액 200억원이 넘어선다"며 "동전주와 시가총액 200억 미만 리스크를 동시에 관리하기 위해서 1대1 액면 병합을 단행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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