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딜사이트 김진호 기자] 부광약품이 국내 20위권 제약사로 발돋움하기 위해 제품 적용영역 확장과 신제품 발굴을 동시에 시도하고 있다. 회사는 주력 제품이 타깃하는 중추신경계(CNS) 분야 신경질환 시장 특성상 그 성장세가 제한적인 만큼 다양한 질환을 타깃할 수 있는 포트폴리오를 구축해 외형 성장을 이어간다는 계획이다.
11일 업계에 따르면 올해 초 부광약품은 2030년 매출 6000억원을 달성해 상위 20위권 제약사로 도약하겠다는 비전을 제시했다. 하지만 일각에선 이러한 성장 계획이 다소 더디게 진행될 수 있다는 우려도 제기된다. 주요 품목에서 매출 정체 현상이 빚어지고 있기 때문이다.
부광약품의 상위 매출 제품 4종은 2025년 기준 ▲다발성 신경염 치료제 '덱시드' 및 '치옥타시드' ▲경구용 철분제 '훼로바' ▲간경변 및 간세포 보조 치료제 '레가론' 등이다. 이들의 합산 매출은 2024년 520억원에서 2025년 587억원으로 13% 가량 증가했다.
하지만 올해 1분기 매출을 살펴보면 사정이 달라진다. 해당 분기 덱시드 매출은 46억원을 기록했으며 훼로바(39억원), 레가론(35억원), 라투다(33억원), 치옥타시드(24억원) 등이 그 뒤를 이었다. 이를 전년 동기 매출 ▲덱시드(44억원) ▲레가론(35억원) ▲훼로바(25억원) ▲치옥타시드(33억원)과 비교하면 정체 또는 감소한 것으로 분석된다. 기존 주요 제품의 매출 성장이 이뤄지지 않고 있는 셈이다.
이를 타개하기 위해 부광약품은 중장기적으로 신규 제품 도입에 힘써 왔다. 회사가 일본 스미모토 파마로부터 지난 2017년 도입해 약 7년 뒤인 2024년 8월 국내에서 출시하는데 성공한 조현병 및 제1형 양극성 장애 치료제 '라투다'가 대표적이다. 라투다의 매출은 출시 2년만인 지난해 110억원을 기록했고 올해 1분기에는 33억원을 기록해 전체 품목 중 매출 4위에 오르기도 했다.
부광약품은 라투다의 성장세를 이어가기 위한 적응증 확대 절차에 열을 올리고 있다. 지난 2일 식품의약품안전처로부터 주요 우울장애 보조 요법 적응증에 대한 라투다의 국내 임상 3상을 추가로 승인받았다. 회사는 2년간 해당 임상을 수행해 적응증 확장을 통한 매출 신장을 계획하고 있다.
부광약품은 나아가 특허 만료를 앞두고 지난해 국내 시장 철수를 선언한 벨기에 UCB파마의 뇌전증 치료제 '브리비액트' 제네릭(복제약) 시장에도 뛰어들었다. 브리비액트는 지난해 글로벌 매출 7억5800만유로(당시 1조1150억원)를 기록한 블록버스터 의약품이다. 지난 2월 부광약품의 '부광브리필' 포함 동종 제네릭 4종이 동시에 시장에 출격했다.
부광약품 관계자는 "주력하는 CNS 분야 신경질환 치료제는 환자 수요가 제한적이어서 시장 자체의 크기가 작고 그 성장세도 미미하다"며 "라투다처럼 기존 제품의 적응증을 확장해 세부 환자 수요까지 활용 영역을 넓히거나 부광브리필처럼 시장성이 검증된 신규 매출원 발굴에 집중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어 "주력 사업인 의약품 유통 분야에서 탄탄한 포트폴리오를 구축해 실적 성장을 뒷받침해 나가겠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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