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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나은행, NPL커버리지비율 123%…건전성 부담
차화영 기자
2026.06.12 07:30:16
기업여신 NPL 60% 가까이 늘어…부동산·건설업 건전성 부담 확대
이 기사는 2026년 06월 11일 06시 00분 유료콘텐츠서비스 딜사이트 플러스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하나은행 건전성 지표 추이. (그래픽=딜사이트 김민영 차장)

[딜사이트 차화영 기자] 올해 1분기 하나은행의 고정이하여신(NPL)커버리지비율이 4대 시중은행 가운데 가장 낮은 수준으로 떨어졌다. NPL비율 상승폭은 제한적이지만 기업여신을 중심으로 부실채권이 빠르게 늘면서 손실흡수력을 나타내는 커버리지비율도 하락세를 보이고 있다.


11일 하나금융지주 실적 자료에 따르면 하나은행의 올해 1분기 말 기준 NPL커버리지비율은 123.5%로 집계됐다. 지난해 1분기보다 39.0%포인트 하락한 수치다. 직전 분기인 지난해 말과 비교해도 12.8%포인트 낮아졌다. KB국민은행과 신한은행, 우리은행이 160%대 수준을 유지하고 있는 것과도 대조적이다.


NPL커버리지비율은 부실채권(NPL) 대비 대손충당금 비율을 의미한다. 통상 수치가 높을수록 예상치 못한 손실에 대응할 수 있는 완충 여력이 크다고 평가한다.


하나은행의 NPL커버리지비율은 1분기 기준으로 2022년 179.2%에서 2023년 230.4%까지 상승했지만 이후 하락세로 전환했다. 2024년 216.4%, 2025년 162.5%를 거쳐 올해에는 123.5%까지 떨어졌다. 2023년 정점과 비교하면 100%포인트 이상 낮아진 수준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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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PL커버리지비율 하락의 배경에는 빠르게 증가한 부실채권이 있다. 올해 1분기 말 하나은행의 NPL 잔액은 1조3780억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33.5% 증가했다. 특히 기업여신 NPL은 9980억원으로 1년 전보다 59.5% 급증했다. 반면 가계여신 NPL은 3800억원으로 같은 기간 6.5% 감소했다. 전체 NPL 증가세를 사실상 기업여신 부문이 주도한 셈이다.


부실채권 증가와 함께 NPL비율도 상승했다. 하나은행의 NPL비율은 1분기 기준 2022년 0.24%에서 2023년 0.21%로 소폭 하락한 뒤 2024년 0.24%, 2025년 0.29%로 다시 상승세를 보였다. 올해 1분기에는 0.37%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0.08%포인트 높아졌다. 연체율도 비슷한 흐름을 보였다. 2022년 1분기 0.16%였던 연체율은 올해 1분기 0.39%까지 상승했다.

기업여신 부실이 증가하는 가운데 충당금 전입 규모는 오히려 줄었다. 올해 1분기 기업 부문 대손충당금 전입액(LLP)은 381억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52.5% 감소했다. 중소기업(SME) 부문 LLP는 459억원에서 36억원으로 92.2% 급감했다. 전체 LLP 역시 698억원으로 1년 전보다 41.6% 줄었다. LLP는 당기 충당금 적립 규모를 의미하는 만큼 감소 자체가 손실흡수력 약화를 뜻하는 것은 아니다. 시장에서는 부실채권 증가 속도가 충당금 적립 속도를 웃돌면서 NPL커버리지비율 하락으로 이어진 것으로 보고 있다.


기업대출 항목을 들여다보면 부동산 관련 업종의 건전성 부담이 눈에 띈다. 올해 1분기 기업여신 기준 부동산·임대업 연체율은 0.57%로 지난해 1분기보다 0.18%포인트 상승했다. 전문과학기술서비스업 연체율은 0.75%를 기록했고 SME 건설업 연체율도 1.44%로 높은 수준을 유지했다. 부동산·건설업은 최근 경기 둔화와 부동산 시장 침체 영향으로 은행권이 집중 관리하는 업종으로 꼽힌다는 점에서 관련 건전성 지표의 상승은 부담 요인으로 평가된다.


은행권이 기업금융 확대 경쟁을 이어가는 가운데 하나은행 역시 기업여신 중심 성장 전략을 지속하고 있다. 다만 기업여신 부실 부담이 커지는 상황에서 NPL커버리지비율이 빠르게 하락하고 있다는 점은 향후 건전성 관리의 주요 과제로 꼽힌다. 특히 부동산·건설 등 취약 업종의 건전성 부담이 커지고 있는 만큼 손실흡수력 회복 여부가 건전성 관리의 핵심 변수가 될 것으로 전망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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