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딜사이트 송한석 기자] 가온전선이 AI 데이터센터 확산에 따른 전력 인프라 수요 증가에 힘입어 시장에서 재평가되고 있다. 전통적인 전선 기업을 넘어 AI 데이터센터 인프라 핵심 공급 기업으로 위상이 확대되고 있다는 분석이다.
가온전선은 미국 자회사 LSCUS를 중심으로 글로벌 빅테크 기업들과 장기 전력 공급 계약을 체결하며 사업 기반을 확대하고 있다. 업계에 따르면 최근 글로벌 빅테크 기업과 3년 약 1조2000억원 규모의 공급 계약을 체결한 데 이어 다른 빅테크 기업과 5년 약 4조원 규모의 프레임 계약을 확보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는 AI 데이터센터 확장 국면에서 안정적인 수주 기반을 확보했다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는 평가다.
업계 관계자는 "AI 시대의 핵심은 반도체만이 아니라 전력"이라며 "수십~수백MW 규모의 전력을 안정적으로 공급하기 위한 전력 인프라 구축이 필수인 만큼 전선, 버스덕트, ESS, 변압기 기업들이 새로운 수혜 산업으로 부상하고 있다"고 말했다.
실제 엔비디아 GPU 기반의 차세대 AI 데이터센터는 하나의 캠퍼스 기준으로 수백MW에서 1GW 이상 전력을 필요로 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이에 따라 전력망, 변압기, 전력 케이블 등 전력 인프라 전반에 대한 수요가 빠르게 확대되는 상황이다.
주목할 만한 부분은 최근 글로벌 증시에서는 AI 반도체 중심의 상승 흐름을 넘어 데이터센터 인프라 전반으로 투자 영역이 확대되는 흐름이 나타나고 있다는 점이다. 가온전선 역시 이러한 변화 속에서 전선 중심 기업에서 AI 데이터센터 인프라 핵심 수혜 기업으로 재평가되고 있다는 평가다.
실제 LS전선, LS머트리얼즈 등 LS그룹 계열사와 함께 AI 전력 인프라 밸류체인을 구축하고 있는 점이 가온전선의 주요 경쟁력으로 꼽힌다. 전선, 소재, 전력 인프라 설비까지 이어지는 그룹 차원의 사업 구조를 통해 AI 데이터센터 확대 흐름에 대응하고 있다는 것이다.
LS전선은 초고압 케이블, 해저케이블, HVDC(초고압직류송전), 버스덕트 등 AI 시대의 핵심 전력 인프라 사업을 확대하고 있다. 미국 버지니아주 해저케이블 공장 건설과 북미 전력망 투자 확대를 통해 미국 시장 공략도 강화하고 있다.
LS머트리얼즈 역시 울트라커패시터 사업을 확대하고 있다. 울트라커패시터는 순간적인 전력 변동을 보완하고 전력 품질을 안정화하는 장치로 데이터센터와 전력망, ESS 시장에서 활용 범위가 확대되고 있다.
이렇다 보니 LS 계열사들이 더 이상 전통적인 전선 기업이 아니라 AI 인프라 기업으로 진화하고 있다는 평가도 나온다. 업계 관계자는 "과거에는 데이터센터 수혜주를 반도체 기업 중심으로 바라봤다면 이제는 전력을 공급하고 분배하는 인프라 기업으로 관심이 이동하고 있다"며 "가온전선 역시 단순 전선업체가 아닌 AI 데이터센터 인프라 기업 관점에서 평가받을 가능성이 높다"고 말했다.
이어 "특히 LSCUS가 확보한 장기 공급 계약은 단순 수주 이상의 의미를 가진다"며 "글로벌 빅테크 기업들의 AI 투자 확대와 함께 성장할 수 있는 구조를 확보했다는 점에서 향후 기업가치 재평가 가능성이 주목된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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