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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페이스X '스타링크' 품은 KT SAT… 미래 먹거리 '선점' 전략
변한석 기자
2026-06-12 09:48:11
해상·항공 분야 수요↑ 시장성은 아직 숙제
이 기사는 2026-06-12 09:45:10 유료콘텐츠서비스 딜사이트 플러스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KT Sat 금산위성센터 (출처=KT sat)

[딜사이트 변한석 기자] KT SAT가 스타링크 리셀러로 나서면서 위성통신 사업 확대에 속도를 내고 있다. 국내 통신망 커버리지가 충분한 상황에서 위성통신의 실질적 필요성을 두고 의구심을 나타내는 시각이 있다. 다만 업계에서는 위성통신이 미래 6G 시대 통합 네트워크의 전략적 인프라가 될 것이라고 분석한다.


스타링크가 작년 12월 한국에서 서비스를 시작하면서 본격적으로 국내 시장에 안착하고 있다. KT SAT과 SK텔링크가 스타링크 국내 공식 리셀러다. 스타링크의 영향력이 커지면서 업계에서도 국내 위성통신 필요성을 제기하고 있다. 다만 위성통신이 대중화되기에는 이동통신망이 이미 전국을 커버하고 있다는 문제점이 있다.


스페이스X는 오는 12일 기업공개(IPO)가 예정되어 있다. 시장에서는 청약 수요가 전망치보다 최대 4배 높은 2500억달러(한화 약 79조원)에 달할 것으로 보고 있다. 스타링크는 스페이스X의 핵심 수익원으로 평가되며 수백만 명의 가입자를 확보하고 있다. 이번 상장을 계기로 스타링크를 중심으로 한 위성통신 사업 확장 속도가 더욱 빨라질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


스타링크는 현재 국내 해상·항공 분야를 중심으로 수요가 형성되고 있다. 지상의 경우 통신사의 커버리지가 넓어 위성통신이 진출할 분야가 한정적이다. 따라서 일각에서는 위성통신이 국내 시장에 필요하지 않다는 의견이 제기된다. 한국은 면적이 작고 통신망 커버러지가 넓기 때문이다. 한 통신업계 관계자는 "우리나라의 경우 산꼭대기에 올라가도 데이터를 이용할 수 있는 상태"라며 "미국처럼 음영지역이 크지 않아 위성통신 필요성은 의문"이라고 답했다.

이런 상황에서 국내 위성통신 도입은 시기상조라는 의견이 있다. 통신업계 관계자는 "5G와 LTE와 비교해서도 위성통신은 속도도 현저히 느리고 단가도 비싸다"며 "현재 한국에서 위성통신이 무조건 필요한 상황은 아니다"고 평가했다.


게다가 현존하는 5G 역시 아직 완전히 자리 잡지 못했다. 업계에 따르면 국내 통신사들은 5G 상용화 이후에도 LTE와 5G를 함께 사용하는 비단독모드(NSA)를 중심으로 서비스를 제공해왔으며 5G 단독모드(SA) 전환은 여전히 진행 중이다. 따라서 소비자 입장에서는 LTE와 5G를 구별하기 어렵다고 체감할 수 있다. 최근 통신 3사가 개편한 통합요금제 역시 LTE·5G를 통합한 것도 소비자 입장에서 두 서비스 간 체감 차이가 크지 않다는 이유에서다.


한 업계 관계자는 "소비자들이 주로 사용하는 동영상 시청이나 메신저는 LTE만으로도 큰 불편 없다"며 "소비자가 LTE와 5G의 차이도 체감하지 못하는 상황에서 차세대 네트워크 투자는 설득력이 떨어질 수 있다"고 했다.


대중이 LTE와 5G의 차이를 체감하지 못한다는 의견에도 불구하고 업계에서는 자율주행·스마트 팩토리·AI 서비스 등을 위해 차세대 네트워크 투자가 필수라고 말한다. 실제 글로벌 시장에서는 위성통신을 6G 시대 핵심 인프라로 보고 있다. 삼정KPMG에 따르면 글로벌 위성 인터넷 이용자는 2024년 640만명에서 2031년 3010만명으로 늘어날 전망이다.


KT가 위성통신 사업에 적극적인 이유도 단기적인 수익보다 차세대 통신망 주도권 확보에 있다는 분석이다. KT SAT 관계자는 "6G는 단순히 지상망의 진화가 아니라 지상망과 위성망이 통합되는 개념"라며 "향후 UAM, 드론 등 미래 모빌리티 서비스가 확대되면 위성망 활용도 역시 높아질 것"이라고 내다봤다.


특히 해상에서 위성통신의 수요는 필수적이다. 선원기금재단에 따르면 지난 5월 국내 '국가필수·지정 선박' 300척 가운데 260척이 스타링크를 도입했다. 한 업계 관계자는 "젊은 선원들은 인터넷 안 되는 배를 안 가려고 하는 경향 있다"며 "인력 유치를 위해 자연스럽게 스타링크 도입 수요도 늘게 된 것"이라고 설명했다.


업계 관계자는 KT SAT의 스타링크 도입을 "단순히 서비스 도입 관점이 아닌 차세대 위성 서비스의 운영 역량 확보와 국내 생태계 확대 관점에서 접근하고 있다"며 "스타링크를 국내에 공급하는 것과 대중화되는 건 다른 문제"라고 설명했다.


현재 수요만으로는 위성통신 투자를 판단하기 어렵다고 풀이된다. 다만 향후 6G 시대에는 지상망과 위성망이 하나의 통합 네트워크로 운영될 가능성이 높아 미래를 대비하기 위해 위성통신 투자한다고 풀이한다. KT SAT은 향후 정지궤도 위성과 저궤도 위성을 함께 활용하는 멀티오빗 전략을 확대할 계획이다.


한편 일본은 통신 3사가 지난 5월 스타링크 위성과 핸드폰을 연결하는 D2D(Direct-to-Device, 위성 직접 연결) 서비스를 개시했다. 일본 역시 한국처럼 이동통신이 발달한 나라다. KDDI에 따르면 일본 통신사의 통신 커버러지는 인구 기준 99% 이상이다. 다만 일본은 섬이 많고 인구 분포가 넓어 한국과 같이 대부분 지역을 커버하진 못한다. KDDI는 스타링크를 통해 커버하지 못하는 약 40% 지역의 통신 제공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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