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통신 3사, 5G 투자 2조 줄여…AI 위해 5G 전환 필수
변한석 기자
2026-06-22 07:00:00
일반 소비자 대상 차이점↓ 글로벌 경쟁에도 5G모드 필수적
이 기사는 2026-06-18 18:17:22 유료콘텐츠서비스 딜사이트 플러스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ChatGPT Image 2026년 6월 17일 오후 06_15_55.png
(제공=챗GPT)

[딜사이트 변한석 기자] 한국이 세계 최초로 5G 상용화 이후 7년이 지났지만 소비자들은 여전히 LTE와 5G의 차이를 체감하지 못하면서 불만이 커지고 있다. 통신 3사도 설비투자(CAPEX)가 꾸준히 감소하고 있고 최근 LTE·5G 통합요금제를 내놓으며 경계는 희미해진 상태다. 업계에서는 AI 시대를 맞아 글로벌 경쟁력 강화를 위해 5G 투자 확대가 시급하다고 주장한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에 따르면 한국 5G 가입자는 2023년 3000만명을 돌파해 전체 이동통신 가입자의 50% 이상을 차지한다. 가입자는 꾸준히 증가하지만 소비자 입장에서는 LTE와 5G의 차이점을 크게 느낄 수 없다. 통신사들이 5G 도입 초기 속도가 LTE 대비 20배 빠르다고 홍보했지만 큰 변화가 없다는 지적이다.


이는 일반 이용자가 주로 사용하는 동영상 시청이나 메신저 등은 LTE만으로 충분히 처리 가능하기 때문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한 업계 관계자는 “소비자 입장에서 LTE와 5G의 차이를 크게 느끼지 못하는 것은 사실”이라며 “데이터 이용 패턴 자체가 속도 차이를 체감하기는 어려운 구조”라고 설명했다.


이어 “통신 품질에 대한 이용자 만족도는 접속 안전성과 커버리지에 큰 영향을 받는다”며 “이용자들은 LTE와 5G의 기술적 차이보다 실제 사용 환경에서의 안정성을 기준으로 서비스를 평가하는 경향이 있다”고 덧붙였다.


국내 통신 3사의 설비투자 금액 역시 5G 도입 초기인 2019년보다 눈에 띄게 줄었다. 2019년 SK텔레콤 CAPEX는 연결 기준 3조7400억원, KT 별도 기준 3조2568억원, LG유플러스 연결 기준 2조6085억원이었다. 3사의 수치를 단순히 합치면 8조7793억원이다.


하지만 5년이 지난 2024년 통신 3사 CAPEX를 살펴보면 SK텔레콤 연결 기준 2조3900억원, KT 별도 기준 2조2999억원, LG유플러스 별도 기준 1조9208억원으로 급감했다. 2024년 통신3사 CAPEX 단순 합산은 총 6조6107억원에 달한다. 업계에서는 통신 시장이 이미 포화 상태라 자연스럽게 설비투자보다 AI 데이터센터(AIDC), GPU 인프라 등 차세대 먹거리 투자에 집중하는 모양새라고 해석한다.


게다가 최근 통신 3사는 통합요금제를 출시하면서 5G와 LTE로 이원화됐던 요금 체계를 하나로 통합했다. 복잡했던 기존 105종의 요금 체계를 간편화했다는 취지다. 이번 개편 역시 LTE와 5G 경계가 흐릿하다는 소비자 입장을 반영한 조치로 보는 시각이 있다.


업계에서는 5G 상용화 초기 도입된 비단독모드(NSA) 구조가 이용자 체감도를 낮춘 이유 중 하나로 보고 있다. 국내 5G 서비스는 상당 기간 LTE 코어망과 연동되는 비단독모드(NSA) 방식으로 운영됐다. 따라서 이용자는 LTE와 5G가 혼재된 환경에서 서비스를 이용하게 되면서 두 기술의 차이를 명확하게 인식하기 어려웠다는 분석이다.

5G의 핵심 가치는 스마트폰 속도 경쟁보다 산업용 디지털 인프라에 있다고 분석한다. 5G는 단순히 속도가 LTE보다 빠른 통신기술이 아니라 초저지연·초연결 특성을 기반으로 차세대 기술을 구현하기 위한 산업 인프라라는 설명이다. 특히 AI 산업이 발전할수록 네트워크 중요성은 더욱 커질 예정이다. 피지컬 AI·디지털트윈 등 대규모 데이터 전송과 실시간 제어에서 5G 모드는 필수적이다.


최근 업계는 생성형 AI를 넘어 현실 세계와 상호작용하는 피지컬 AI 구현에 이목이 쏠리면서 네트워크 지연이나 끊김이 없는 서비스 구현이 중요해졌다. 초저지연 통신이 기반인 5G SA가 필요한 이유로 꼽힌다. 업계 관계자는 “AI 에이전트나 자율로봇 등은 단순히 다운로드 속도만이 아니라 실시간 데이터 처리와 초저지연 통신이 중요하다”며 “네트워크 지연이나 끊김이 발생할 경우 서비스 성능 저하뿐 아니라 안전 문제로도 이어질 수 있어서 5G 고도화가 필수적”이라고 설명했다.


KT는 2021년 7월 15일 국내 최초로 5G 단독모드(SA) 상용화를 시작했다. 이에 따라 SK텔레콤과 LG유플러스도 올해 4분기 중 도입을 목표로 하고 있다. 다만 업계에서는 5G SA 도입이 일반 고객보다 기업 고객 대상 서비스(B2B) 의미가 더 크다고 분석한다.


5G SA 전환은 세계적 추세다. 시장조사업체 옴디아(Omdia)에 따르면 중국의 5G SA 가용률은 이미 80.9%에 달한다. 미국도 T-Mobile US가 전국 단위 5G SA망을 구축해 운영 중이다. 일본은 NTT도코모가 기업용 5G SA를 상용화한 데 이어 2022년 일반 소비자 대상 서비스까지 확대했다. 옴디아는 전 세계 통신사의 85%가 2025년 말까지 5G SA를 구축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한국의 5G SA 전환은 글로벌 패권 전쟁에서도 필수적이라는 분석이다. 지난 10일 한국통신학회(KICS)가 서울 강남구 논현로 한국통신학회에서 개최한 'AI 3대 강국을 위한 이동통신의 나아갈 길' 간담회에 유성현 KMW 사장은 "한국은 2세계 최초로 5G 상용화 성공했지만 통신망 구축에 대한 선제적 투자는 여전히 뒷받침되고 있지 않다"면서 "통신이나 AI, 우주 등 분야에서 패권을 노리는 미국, 중국, 인도, 일본, 캐나다 등 주요 국가들은 이미 국가 차원의 AI 친화적 정책으로 첨단 통신망 구축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한편 젠슨 황 엔비디아 최고경영자(CEO)가 최근 방한해 네이버, SK텔레콤과 AI 팩토리 구축에 나서면서 5G의 중요성이 재조명되고 있다. AI 팩토리는 단순한 데이터센터를 넘어 자율로봇과 스마트공장, 디지털트윈 등 피지컬 AI 구현이 목표인 만큼 초저지연·초연결 통신 인프라가 필수적이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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