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딜사이트 노만영 기자] 코스닥 상장사 '코다코'가 회생계획안 변경을 계기로 상장폐지 리스크를 낮출 수 있을지 관심이 집중된다. 멕시코법인 매각에 이어 회생채권 변제 구조를 재조정하고 500억원 규모의 외부 자금을 확보하면서 계속기업 불확실성 해소에 나섰지만, 최종적으로는 반기보고서를 통해 감사인의 판단을 받아야 하는 상황이다.
2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코다코는 최근 수원회생법원으로부터 변경회생계획 인가 결정을 받았다. 기존 계획안 대비 회생채권의 출자전환 비중을 높이는 동시에 남은 현금변제분은 분할상환 방식으로 조정했다. 변경회생계획에 따라 회생채권 출자전환을 위한 제3자배정 유상증자와 출자전환 후 감자를 연이어 진행한다.
앞서 코다코는 2024년 회생계획 인가 이후 채권단 출자전환을 한 차례 진행했으며, 이 과정에서 한국산업은행이 지분 22.28%를 보유하며 최대주주에 올라섰다. 이번 변경회생계획은 당시 1·2단계로 나눠 진행하기로 했던 회생계획 중 후속 단계의 변제 구조를 조정한 것이다. 1단계 출자전환 이후 남아 있던 현금변제 부담을 줄이고 회생계획 이행 가능성을 높이는 방향으로 구조를 손질했다는 평가다.
기존 계획과 비교하면 변화는 뚜렷하다. 2024년 기존 회생계획에서는 일반 회생채권 원금 및 개시전이자의 35%를 출자전환하고 65%를 현금변제하는 구조였다. 반면 이번 변경안은 출자전환 비율을 69%로 높이고 현금분할상환 비율을 31%로 낮췄다. 현금으로 갚아야 할 몫을 줄이고 주식으로 전환하는 비중을 늘려 단기 현금 유출 부담을 낮춘 것이다.
변경안에 따라 현금변제 비중이 축소되면서 출자전환 대상 채권 규모와 후속 자본구조 조정 방식도 함께 변경됐다. 이에 출자전환 신주 규모는 기존 2억8955만주 수준에서 9733만주 수준으로 줄었고, 후속 감자 비율도 20대 1 병합에서 8대 1 병합으로 조정됐다.
현금변제 비율이 낮아진 배경에는 코다코의 자금 조달 여건도 영향을 미친 것으로 풀이된다. 코다코는 지난해 말부터 회생계획 이행 재원을 마련하기 위해 외부 자금 유치를 추진해 왔다. 그 결과 VIG얼터너티브크래딧(VAC)과 한국투자프라이빗에쿼티(한국투자PE)로부터 500억원 규모의 DIP 대출을 조달하기로 했다. DIP 대출은 회생절차를 밟는 기업이 회생계획 이행과 영업 지속을 위해 조달하는 자금이다.
코다코는 이번 변경계획안 승인으로 일반 회생채권의 현금변제 비율을 낮추고, 확보한 외부 차입 재원으로 남은 현금변제분을 이행하는 구조를 마련했다. 출자전환으로 채무 일부를 자본화하더라도 회생담보권, 조세채권, 일반 회생채권의 현금변제분 등은 별도 재원이 필요하다. 500억원 규모의 DIP 대출은 이 같은 현금변제 부담을 메우는 핵심 재원으로 작용한 셈이다.
법원의 변경회생계획 인가는 코다코가 회생계획 이행에 필요한 자금을 확보하고 사업 정상화 가능성을 제시했다는 점이 반영된 결과로 해석된다. 확보한 자금만으로 모든 불확실성이 해소됐다고 보기는 어렵지만, 현재 조달 가능한 범위 내에서 회생계획 실행력을 높였다는 점에는 의미가 있다는 평가다.
특히 이번 조치는 감사인이 지적해온 계속기업 불확실성을 완화할 수 있는 근거를 추가로 확보했다는 점에서 주목된다. 다만 회생계획 변경 인가와 자금 조달은 상장 유지 가능성을 높이는 요인일 뿐, 감사의견 정상화를 보장하는 것은 아니라는 분석도 나온다.
시장에서는 올해 반기보고서 결과에 초점을 맞추고 있다. 코다코는 최근 수년간 감사보고서에서 멕시코법인 관련 감사증거 확보 문제와 회생계획 이행 가능성, 계속기업 불확실성 등을 이유로 감사의견 거절을 받아왔다. 현재 변경회생계획 인가와 500억원 자금 조달, 멕시코법인 매각 등으로 불확실성을 낮출 근거는 마련됐지만, 다가오는 반기보고서 검토 과정에서 적정 의견을 받아 회계적으로 입증해야만 상장폐지 리스크를 실질적으로 해소할 수 있다.
이 때문에 시장의 관심은 회생계획 변경 자체보다 반기검토보고서에서 감사인이 계속기업 불확실성 완화 여부를 어떻게 판단할지에 쏠리고 있다. 회생절차 이행 능력이 회계적으로 확인될 경우 상장 유지 가능성도 한층 높아질 전망이다.
이와 관련해 코다코 관계자는 이번 자금조달로 회계 감사의견 문제가 완전히 해소됐는지를 묻는 질문에 공식적인 답변을 내놓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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