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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차 공기관 지방이전에 금융공기관 긴장…6·3 지방선거 분수령 되나
임초롱 기자
2026.06.03 10:25:13
산은·수은 부산, 기업銀 대구, 금융위 세종, 금감원 원주…국토부, 세부방안 마련중
이 기사는 2026년 06월 02일 11시 16분 유료콘텐츠서비스 딜사이트 플러스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그래픽=챗GPT)

[딜사이트 임초롱 기자] 정부가 2차 공기관 지방이전 세부방안 마련에 돌입하면서 금융당국을 비롯한 주요 정책금융기관의 이전 여부가 다시금 주목되고 있다. 비수도권 지자체장 후보들이 앞다투어 공기관 유치를 공약으로 내건 상황에서 정부 역시 이전 대상 파악 및 정리를 진행 중인 것으로 파악된다. 이에 따라 6·3 지방선거를 기점으로 2차 이전 대상 윤곽이 드러날 것이라는 전망도 커지는 모습이다.


2일 업권에 따르면 국토교통부는 2차 공기관 지방이전 관련 연구용역을 대통령실 직속 지방시대위원회와 함께 진행 중이다. 이와 관련해 각 부처에게 산하 공기관 현황 및 이전 여부 파악을 요청해 지난달까지 제출을 요청한 것으로 알려졌다. 더불어 대상인 350여 기관을 전수조사해 지역 특화 산업과의 연계성도 분석을 진행 중이다. 


금융쪽에서는 기업은행과 산업은행, 수출입은행 등 국책은행 3곳과 함께 금융위원회와 금융감독원까지 다른 지역으로 내려보내는 방안이 검토되고 있다. 구체적으로는 금융위가 세종, 금감원이 강원도 원주, 기업은행이 대구로 이전하는 내용이 나온다. 산은과 수은은 이전부터 검토됐던 부산 이전설이 다시 수면 위로 떠오르고 있는 상태다. 


비수도권 지역 지자체장으로 출마한 후보들도 기관 유치를 주요 공약으로 내걸고 있다. 여야 대구시장 후보인 김부겸 더불어민주당 후보와 추경호 국민의힘 후보는 나란히 기업은행의 대구 이전을 공약으로 내세웠고, 이 대통령이 대선 후보 시절 철회했던 산은의 부산이전은 박형준 국민의힘 부산시장 후보가 재점화시킨 상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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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책은행의 지방이전은 선거철마다 나오는 단골 공약 중 하나로 여겨진다. 다만 이번의 경우 "이전과 다르다"는 분위기가 강한 것으로 전해진다. 특히 최근 즉각적인 실행으로 이어진 해양수산부 이전이 단적인 예로 꼽히고 있다. 이재명 대통령은 지난달 26일 국무회의에서도 해수부와 HMM 부산 이전을 언급하며 "다른 공기관이나 기업의 추가 이전도 신속 추진해야한다"고 주문한 바 있다.


금융권 관계자는 "국책은행들을 포함한 2차 공기관 지방이전 대상과 시기에 관해 해수부 이전 사례가 공공연하게 언급되고 있다"며 "이번 정부의 정책 추진력이나 속도를 보면 2차 지방이전 가이드라인이 발표된 직후 곧장 짐을 싸야 할 것이라는 이야기가 만연하다"고 전했다.


금융당국 내부에서도 비슷한 분위기인 것으로 전해지지만 위·원 간 온도차가 있는 것으로 파악된다. 이 대통령과 사법연수원 동기였던 이찬진 원장이 지방이전에 관해 방패막이 역할을 해줄 것이라는 기대감 때문이다. 이찬진 원장은 과거 이 대통령이 대북송금 의혹 사건에 휩싸였을 때에도 변호인단으로 활동한 바 있다. 여기에다 국책은행들과 마찬가지로 금감원은 법적으로 본원을 서울에 두도록 규정하고 있어 국회 법 개정도 이뤄져야 한다.


금융당국 관계자는 "금감원의 경우 정부 차원에서 이전하라고 하면 이전할 수밖에 없을 것"이라면서도 "이 대통령과 친분이 있는 이찬진 원장이 지방이전을 막아줄 수 있지 않을까 하는 일말의 기대감이 없는 건 아니다"라고 말했다.

 

다만 해당 기관들은 지방이전과 관련된 공식적인 언급을 피하는 분위기다. 이억원 금융위원장과 장민영 기업은행장은 지난달 21일과 12일에 각각 출입기자단 대상 기자간담회를 진행했다가 취재진의 관련 질의에 대해 "들은 바 없다"고 답한 바 있다. 이찬진 금감원장도 지난 3월 공식석상에서 "감독기구가 현장을 떠나는 것은 우스운 일"이라고 일축했다.


업권에서는 정책 추진 동력과 속도를 내기 위해 보안 유지에 무게를 둔 발언으로 해석하는 분위기다. 그럼에도 관련 기관 내부 불안감은 여전히 높은 것으로 관측된다.


금융당국 다른 관계자는 "이미 금융위는 세종청사로 내려가는 게 기정사실처럼 받아들여지고 있는 분위기"라며 "업무 과중과 인사 적체로 엑소더스(대규모 이탈)를 이미 겪었는데 세종 이전이 확정되면 또다시 같은 현상이 나타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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