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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은 MSCI 회장도 인정한 선진국
김광미 기자
2026.06.03 07:30:18
③ 81개 기업 유동성 요건 통과·1인당 GNI 기준도 초과…문제는 시장 접근성
이 기사는 2026년 06월 02일 11시 25분 유료콘텐츠서비스 딜사이트 플러스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MSCI 선진국 지수 편입은 한국 자본시장이 넘어야 할 또 하나의 관문이다. 이제 완전히 다른 시장 환경이 기다린다. 최대 300억달러 규모의 장기 자금이 유입되고, 삼성전자·SK하이닉스 같은 글로벌 경쟁력을 갖춘 국내 대표 기업들이 세계 투자자들의 기본 포트폴리오에 자연스럽게 편입되는 구조가 열린다. 한국은 그동안 숙제를 하나씩 풀어왔다. 1인당 국민소득과 시장 규모는 이미 기준을 충족했고, 올해는 외환시장 거래시간 연장, 역외 원화결제 인프라 구축, 외국인 투자자 등록제 개선 등 해외 투자자들이 꾸준히 지적해온 숙제들을 하나씩 풀어냈다. 6월 한국이 관찰대상국(워치리스트) 지정을 향해 어디까지 준비를 마쳤는지, 남은 과제는 무엇인지 분야별로 짚어본다.
세계 주식시장 시가총액 순위 TOP10 (제작=김민영 기자)

[딜사이트 김광미 기자] 코스피가 8000선을 돌파하며 국내 증시 시가총액이 세계 6위 수준까지 오른 사실은 한국이 경제 규모와 시장 유동성 등 외형적 조건에서는 이미 선진국 수준을 충족했다는 평가로 이어진다. 자연스럽게 MSCI(모건스탠리캐피털인터내셔널) 선진국 지수 편입에 대한 기대감도 높아지고 있다는 평가다. 


2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전날 기준 국내 주식시장 시가총액은 7690억736만원으로 집계됐다. 연초 4000조원 돌파에 이어 90% 가량 급증했다. 특히 이달 들어서는 코스피가 8000선을 돌파하면서 시가총액도 큰 폭으로 불어났다. 반도체 대장주인 삼성전자는 2040조3512억원, SK하이닉스는 1684조1157억원으로 두 기업 합산 비중은 전체의 48%에 달했다. 


주식시장 규모와 유동성 측면에서 한국 증시는 MSCI 선진시장 기준을 넉넉히 충족하고 있다. MSCI는 시가총액 8조원 이상, 유동시가총액 4조원 이상, 연간 유동성 비율 20% 이상 조건을 충족하는 상장사가 5개 이상이면 선진시장 요건을 충족한 것으로 본다. 한국은 해당 기준을 만족하는 기업이 81개에 달해 기준치를 크게 웃돈다.


헨리 페르난데즈 MSCI 그룹 회장도 지난달 서울 강남구 웨스틴서울파르나스 호텔에서 열린 국제 콘퍼런스에서 "한국은 경제 발전 측면에서는 이미 선진국에 해당한다"고 공식 인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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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 발전 수준은 이미 선진국 기준을 충족한 상태다. MSCI의 '시장 분류 프레임워크(Market Classification Framework)'에 따르면 경제 발전 정도는 1인당 국민총소득(GNI) 등을 기준으로 평가한다. 한국의 1인당 국민총소득(GNI)은 3만6855달러로, 인구 5000만명 이상 국가 가운데 6위 수준이다. 세계은행이 제시한 고소득 국가 기준(2024년 기준 1만3935달러)의 25%를 초과하는 수준을 3년 연속 유지해야 하는데, 한국은 이미 1995년 고소득 국가에 진입했다.


국가별 시가총액 순위도 빠르게 올라서고 있다. 블룸버그통신이 집계한 지난 1일(현지시간) 기준 세계 주식시장 시가총액에서 한국은 5조420억 달러로 인도거래소 시총(4조8430억 달러)를 넘어섰다. 


한국은 미국(79조4700억 달러), 중국(15조900억 달러), 일본(8조6300억 달러), 홍콩(7조2400억 달러), 대만(5조1500억달러)에 이어 6위 수준이다. 올해 들어 코스피가 8000선을 돌파하면서 한국은 프랑스, 영국, 캐나다, 인도를 차례로 제쳤다. MSCI 선진국 지수 편입 국가가 23개국이라는 점을 고려하면 외형상으로는 이미 선진국 시장 반열에 올라섰다는 평가가 나온다.


MSCI(모건스탠리캐피털인터내셔널) 선진국 편입 기준 (제작=김민영 기자)

MSCI는 선진시장 편입 기준으로 ▲경제 발전 정도 및 안정성 ▲주식시장 규모 및 유동성 ▲시장 접근성 등 세 가지 요건을 제시하고 있다. 


최지운 자본시장연구원 연구위원은 "한국은 2008년 선진국 지수 관찰대상국에 지정됐으나 2014년 원화의 낮은 태환성, 복잡한 투자자 식별 시스템, 거래소 데이터 활용 제한 등 시장 접근성 부족 문제로 제외된 뒤 현재까지 재지정되지 못하고 있다"며 "경제 발전 단계와 시장 규모·유동성은 선진시장 기준을 충족하지만 시장 접근성 부문이 미흡해 신흥시장으로 분류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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