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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재규 넘은 김영성…KB자산운용 3위 탈환
김광미 기자
2026.06.03 07:20:16
② 삼전하닉 채권혼합에 1.5조 유입…AUM 36.4조, 한투와 격차 6904억 역전레이스
이 기사는 2026년 06월 02일 10시 56분 유료콘텐츠서비스 딜사이트 플러스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딜사이트 리그테이블

[딜사이트 김광미 기자] KB자산운용이 한국투자신탁운용을 제치고 상장지수펀드(ETF) 순자산총액(AUM) 3위 자리를 되찾았다. 지난해 9월 한투운용에 밀려 4위로 내려앉은 지 8개월 만이다. 'RISE 삼성전자SK하이닉스채권혼합50'과 'RISE 현대차고정피지컬AI' 등 국내 증시 상승세에 올라탄 대표 상품들이 잇달아 흥행하면서 순위 역전에 성공했다.


2일 딜사이트가 집계한 ETF 리그테이블에 따르면 5월 말 기준 KB자산운용의 ETF AUM은 36조4156억원으로 집계됐다. 전월 대비 5조4171억원 증가한 규모로 시장 점유율은 7.18%를 기록했다.


AUM 10조원 이상을 보유한 1부 리그 6개사(삼성·미래·KB·한투·신한·한화자산운용) 가운데 이달 가장 눈에 띄는 변화는 KB운용의 3위 탈환이다. 지난해 9월 한투운용에 밀려 4위로 내려앉았지만 지난달 6일 재역전에 성공했다. 현재 양사의 AUM 격차는 6904억원이다.


◆ 삼전·닉스 채권혼합 상품 1.5조↑ 일등공신

KB운용 ETF 가운데 AUM이 가장 많이 늘어난 상품은 RISE 삼성전자SK하이닉스채권혼합50이다. 이 상품은 한 달 만에 1조5622억원 증가하며 전체 AUM 증가분의 약 30%를 차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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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상품은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에 50%, 국내 단기 국고채·통안채에 50%를 투자하는 채권혼합형 ETF다. 퇴직연금 시장을 겨냥해 KB운용이 올해 2월 가장 먼저 선보였으며, 이후 삼성자산운용과 키움자산운용, 하나자산운용 등이 유사 상품을 출시했다. 원조 상품인 데다 총보수도 0.01%로 가장 낮다. 현재 AUM 규모 역시 경쟁 상품 대비 세 배 이상 앞서 있다.


같은 기간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 주가가 각각 39.04%, 74.23% 상승하면서 해당 ETF의 최근 한 달 수익률도 28.20%를 기록했다. 시장 상승세의 수혜를 입은 데다 국내 최초 채권형 ETF를 상장한 운용사답게 채권 라인업 경쟁력이 다시 한번 부각됐다는 평가다.


신규 상장 ETF에도 자금이 빠르게 유입됐다. 지난달 12일 상장한 RISE 현대차고정피지컬AI는 피지컬 AI 핵심 기업인 현대차에 25%를 투자하는 상품으로, 상장 이후 AUM이 4404억원 증가했다. 현대차 주가 강세에 힘입어 상장 이후 수익률은 22.33%를 기록했다.


국내 증시 상승세 역시 자금 유입을 뒷받침했다. 코스피200지수를 추종하는 'RISE 200'의 AUM은 9704억원 증가했고, 밸류업지수를 추종하는 'RISE 코리아밸류업'은 2890억원 늘었다. 특히 RISE 코리아밸류업은 동일한 밸류업지수를 추종하는 13개 ETF 가운데 가장 큰 순자산 규모를 보유하고 있다.


인프라 테마 상품도 강세를 보였다. 삼성전기, SK하이닉스, 삼성전자 등 5G 산업 밸류체인 기업에 투자하는 'RISE 네트워크인프라'에는 3870억원이 유입됐다. 이 상품은 최근 한 달 수익률 82.32%를 기록하며 전체 ETF 가운데 5월 수익률 2위에 올랐다.


육동휘 KB운용 ETF상품마케팅본부장은 "지난달 RISE ETF가 크게 확대된 가장 중요한 이유는 RISE 삼성전자SK하이닉스채권혼합50의 인기가 이어지며 약 1조5000억원이 증가한 영향"이라며 "지난달 12일 상장한 RISE 현대차고정피지컬AI ETF도 시장의 관심을 받으며 약 4500억원의 순증(개인 순매수 약 3450억원)이 있었다"고 설명했다. 이어 "또 압도적인 성과를 기록 중인 RISE 네트워크인프라와 동시 상장 상품 가운데 최초로 순자산 1조원을 돌파한 RISE 코리아밸류업 ETF의 성장 역시 지난달 RISE ETF의 AUM 확대에 중요한 역할을 했다"고 말했다.


◆ 4위로 밀린 한투…패시브 조직 분사 검토

KB·한국투자신탁운용 상장지수펀드(ETF) 순자산총액(AUM) 현황 (제작=오현영 기자)

KB운용은 ETF 점유율 회복과 함께 장기 자산관리 파트너 이미지를 강화하기 위해 다양한 전략을 추진해왔다. 재작년 ETF 브랜드명을 'KBSTAR'에서 'RISE'로 변경했고, 김영성 대표 취임 이후 ETF 조직 개편도 세 차례 단행했다. 최근 들어 히트 상품이 연이어 등장하면서 브랜드 리뉴얼 효과 역시 가시화되고 있다는 평가가 나온다.


반면 한투운용에서 지난달 가장 자금이 많이 유입된 상품은 코스피200 상품을 제외하면 모두 글로벌 ETF였다. 한 달간 ▲ACE 글로벌반도체TOP4 Plus 5060억원 ▲ACE 미국나스닥100 4717억원 ▲ACE 미국S&P500 4028억원 증가했다. 국내 증시 강세 국면에서 상대적으로 해외 주식 중심 상품군에 집중하면서 코스피 8000 랠리 수혜를 충분히 누리지 못했다는 평가다.


한투운용은 최근 ETF사업본부의 패시브 조직과 인력을 별도 법인으로 분사하는 방안을 추진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패시브와 액티브 운용 조직을 분리해 사업 전문성을 높이겠다는 취지로, 분사되는 패시브 부문은 배재규 대표가 맡을 것으로 전해진다. 다만 국내 주식 강세 국면에서 글로벌 상품 중심의 라인업이 상대적으로 부진했던 만큼 ETF 경쟁력 회복을 위한 대응 차원으로 풀이된다.


2026년 5월 딜사이트 상장지수펀드(ETF) 리그테이블 (제작=오현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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