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엑스게이트, 양자·방산 앞세워 생존전략 본격화
전한울 기자
2026.06.04 08:59:09
①모회사 재편 속 유망산업 편입 정조준…보안 수요·입지 '탄탄'
이 기사는 2026년 05월 28일 18시 27분 유료콘텐츠서비스 딜사이트 플러스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엑스게이트 1분기 주요 재무지표. (그래픽=김수진 기자)

[딜사이트 전한울 기자] 네트워크 보안 솔루션 전문기업 엑스게이트가 모회사의 구조재편 압박 속에서 사업 다각화카드를 꺼내들었다. 탄탄한 보안 수요를 기반으로 양자 방산분야 진입을 추진하며 그룹 내 전략적 가치를 높이려는 움직임이다. 


27일 업계에 따르면 엑스게이트는 그동안 쌓아온 보안역량 및 시장입지를 앞세워 양자·방산 분야로 사업 확장을 추진 중이다.


최근 모회사인 가비아 이사회에 행동주의펀드 얼라인파트너스자산운용이 본격 진입한 점을 고려하면 엑스게이트의 전략적 입지가 강화될 수 있다는 관측도 나온다. 기업 저평가 해소 일환으로 자회사 재편 조짐이 속속 감지되고 있기 때문이다. 현재 가비아 내 코스닥 상장 계열사는 ▲KINX ▲엑스게이트▲에스피소프트 등 3사가 공존한다.


가비아 내부사정에 정통한 한 관계자는 "중복 상장사 등 여러 계열사에 대한 옥석가리기가 진행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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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어 "그 중 엑스게이트는 견조한 보안 수요가 뒤따르는 알짜 계열사로 꼽힌다. 최근 원자재값 인상에도 수주 규모 역시 기존 수준으로 유지해냈다"며 "특히 엑스게이트 내부에선 방산 섹터로 편입하고자 하는 의지가 강해 향후 매출 확장·성장성에 기대가 더해지는 상황"이라고 덧붙였다.


◆네트워크 보안 시장 입지 '굳건'


엑스게이트는 ▲가상사설망(VPN) ▲방화벽(FW) ▲통합보안장비(UTM) 등 정보보안을 위한 필수제품을 생산 및 판매한다. 주요 사업군은 ▲하드웨어 및 소프트웨어(38.1%) ▲임대·보안관제서비스(21.1%) ▲유지관리서비스(30.3%)로 분류된다. 특히 주 수익원인 VPN 시장에선 공공·민간 대형 수요처를 기반으로 시장 점유율 1위를 유지 중이다.


실적 부문에서도 호재가 이어진다. 엑스게이트는 올 1분기 매출 97억원을 기록하며 전년동기 대비 31.1% 급증했다. 순손익(4억8145만원) 역시 흑자전환했다.


통상 공공분야 예산 집행이 4분기에 집중되는 점을 고려하면 한층 유의미한 실적 개선으로 풀이된다. 같은기간 매출원가(40억원)와 판관비(55억원)가 각각 25%, 8% 증가한 만큼, 매출 확대를 통해 흑자전환을 이끈 셈이다.


◆실적규모·비용변수 등 아쉬움 상존…사세확장 '관건'


다만 아직 갈 길은 멀다. 시장 입지 및 수주 확대를 기반으로 매출 규모가 성장했지만, 여전히 모회사 전체매출의 10% 초반대에 불과하다. 영업이익률은 2%대로 수익성 개선이 필요한 단계다. 


원자재 가격 변동에 취약한 사업구조도 리스크 중 하나다. 주 수익원인 '하드웨어(보안서버) 및 소프트웨어' 부문은 국내외 거래처로부터 OEM 방식으로 원재료를 매입하고 자체개발한 VPN·방화벽 등 소프트웨어를 탑재하는 방식으로 진행된다.


최근에는 AI 서버 수요 확대와 반도체 업황 변화, 중동전쟁 등 지정학적 리스크가 맞물리면서 메모리 등 원재료 값이 크게 상승했다. 실제 엑스게이트는 지난해 하드웨어 관련 원재료 비용(104억원)이 전년 대비 2배 가까이 급증했다. 재고확보 및 신규거래 발굴 등으로 대응에 나서고 있지만 비용부담 전반을 억제하기엔 무리라는 게 시장의 시각이다.


최근 들어 엑스게이트 신사업군에 시장 이목이 집중되는 이유다. 이 회사의 성장동력 키워드는 '양자'와 '방산'이다.


엑스게이트는 데이터 보안 부문을 강화하기 위해 기존 전 VPN 제품군에 양자난수생성(QRNG) 칩을 장착하는 등 양자 역량을 확대하고 있다. 해당 칩은 향후 양자컴퓨터 위협에 대비하기 위해 양자역학 원리를 활용해 예측 불가능한 난수를 무작위로 생성한다.


엑스게이트가 자체 개발한 암호모듈은 국가·공공기관 중요 정보보호에 적합한 안정·적합성 검증을 마친 상태다. 최근에는 신규 제품을 앞세워 보안등급이 높은 공공·국방 등에 영업 역량을 집중하고 있다. 추후 통신사를 필두로 실 매출을 본격 실현해 내겠다는 목표다.


양자 분야를 향한 기대감은 주가를 통해 여실히 드러난다. 27일 종가 기준 엑스게이트 주가는 2만5750원으로 연초 대비 223.5% 급등했다. 최근에는 장중 20% 이상 치솟기도 했다. 미국 정부가 양자컴퓨팅 산업 육성 계획을 공개하면서 국내 관련주에 직접적인 영향을 미친 결과로 풀이된다. 다만 주가 상승분에는 글로벌 양자컴퓨팅 테마 확산에 따른 기대감도 반영된 만큼, 실제 방산·공공 매출로 이어지는지가 관건이다.


궁극적 목표는 방산 섹터로의 편입이다. 업계에 따르면 주갑수 엑스게이트 대표는 최근 방산섹터로 편입하고자 하는 의지를 강력하게 피력 중이다. 양자·보안 역량을 드론과 같은 무기·통신체계 전반에 접목하는 방식이다. 보안 위주로 고착화한 수익구조를 방산 분야로 본격 확장하겠다는 복안으로 해석된다.


이에 대해 엑스게이트 관계자는 "여러 산업군과의 접목을 시도 중"이라며 "추후 다양한 IR 행사를 통해 신사업 청사진 전반을 공개해 나갈 예정"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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