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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온시큐어, KDB생명에 PQC 도입…금융권 확산 본격화
노만영 기자
2026.06.04 09:10:57
금융·공공 고객 대상 양자보안 확대…기존 인프라 변경 부담 낮춘 완성형 PQC 솔루션 제공
라온시큐어 키샵크립토(Key# Crypto) (사진=라온시큐어)

[딜사이트 노만영 기자] 인공지능(AI) 보안·인증 플랫폼 기업 라온시큐어가 금융권을 중심으로 한 양자내성암호(PQC) 공급 확대에 나섰다. 기존 인프라 재구축 부담을 낮춘 보안 솔루션을 앞세워 금융과 공공 부문의 양자보안 전환 수요에 대응하겠다는 전략이다.


라온시큐어는 KDB생명보험과 양자내성암호(PQC) 솔루션 공급 계약을 체결해 금융업계 첫 레퍼런스를 확보했다고 4일 밝혔다. 현재 KDB생명보험 외에도 10곳 이상의 국내 주요 은행, 증권사, 카드사, 보험사와 신규 계약을 추진 중이며 공공기관 대상 도입 논의도 병행하고 있다.


라온시큐어의 '키샵크립토(Key# Crypto)'는 양자컴퓨터의 공격에 대응할 수 있는 양자내성암호를 손쉽게 적용할 수 있는 소프트웨어형 암호 모듈화 솔루션이다. 암호 모듈은 보안 시스템의 핵심 인프라로 활용되며, 다양한 서비스와 보안 영역에 유연하게 적용할 수 있다.


라온시큐어는 이와 함께 PQC 기반 인증·구간암호화·전자서명·입력보안 등 완성형 보안 솔루션도 제공하고 있다. 이를 통해 고객사는 기존 시스템 변경 부담을 최소화하면서 양자보안 체계로 빠르게 전환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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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SA 기반 공개키 암호체계와의 호환성을 유지하는 '하이브리드 PQC' 방식도 지원한다. 운영 안정성을 저해하지 않으면서 단계적으로 도입할 수 있어 시스템 환경이 복잡한 금융·공공기관에서도 유연하게 적용할 수 있다.


라온시큐어는 한국형 양자내성암호(KpqC)와 미국 국립표준기술연구소(NIST) 표준 알고리즘을 모두 제공하는 기술 체계를 선제적으로 구축해 PQC 상용화 역량을 확보해 왔다. 또한 국가정보원 암호모듈 검증제도(KCMVP) 적합성 검증을 완료하고 미국 연방정보처리규격(FIPS 140-2) 인증을 취득해 국내외 금융 보안 규제 요건을 충족하고 있다.


현장 구축 경험도 축적해 왔다. 라온시큐어는 지난 2024년부터 전자서명 솔루션 '키샵비즈(Key#Biz)'와 구간암호화 솔루션 '키샵와이어리스(Key#Wireless)'에 NIST의 크리스탈카이버(CRYSTALS-Kyber) 기반 알고리즘을 탑재해 상용화했다.


지난해에는 과학기술정보통신부·한국인터넷진흥원(KISA)의 양자내성암호 시범전환 지원사업' 의료 분야 주관기업으로 선정돼, 세브란스병원을 대상으로 국내 최초 개방형 의료 데이터 플랫폼에 PQC 기반 구간암호화 보안을 적용하는 실증도 최근 완료했다. 라온시큐어는 이를 바탕으로 공공·의료·금융 등 주요 산업군의 PQC 수요에 대응할 수 있는 기술 기반을 넓혀가고 있다.


시장 환경 역시 우호적이라는 평가다. 양자컴퓨팅 기술 발전이 가속화되는 가운데 국내외 제도 변화도 PQC 도입 확산의 촉매로 작용하고 있다. 정부는 최근 양자기술산업법 개정안을 국무회의에서 의결하며 공공기관의 양자보안 체계 구축 의무화와 국방·통신·금융 분야 사전 보안 점검 근거를 마련했다.


보안 위협 측면에서도 대응 필요성이 커지고 있다. 암호화된 데이터를 미리 수집한 뒤 향후 양자컴퓨터로 복호화하는 '선 수집 후 해독(Harvest Now, Decrypt Later·HNDL)' 공격이 현실적 위협으로 부상하면서, 양자컴퓨터 시대 도래 이전에 금융·공공기관을 중심으로 양자보안 전환 필요성이 빠르게 확산되고 있다.


라온시큐어는 인증·전자서명·구간암호화·계정접근관리(IAM) 등 보안 전 영역으로 PQC 전환 수요가 확대될 것으로 보고, 규제 요구가 높은 금융·공공뿐 아니라 대규모 사용자 데이터를 다루는 통신·플랫폼·커머스·의료·제조까지 공략 범위를 넓힐 계획이다.


이정아 라온시큐어 대표는 "양자컴퓨팅 발전으로 기존 정보보호 체계 전반의 재편이 예고되는 만큼 산업 전반에서 선제적 대응이 필요하다"며 "라온시큐어는 고객사의 양자보안 도입을 안정적으로 지원하고 국내 PQC 시장을 이끄는 신뢰 파트너로 자리매김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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