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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이트진로, 베트남 생산기지 구축…실적 반등 마중물 촉각
박안나 기자
2026.06.04 08:25:38
국내 주류소비 침체 속 글로벌 매출 우상향…'해외 첫 생산기지' 핵심 성장동력 부각
이 기사는 2026년 06월 03일 08시 00분 유료콘텐츠서비스 딜사이트 플러스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하이트진로 청담 사옥 (제공 = 하이트진로)

[딜사이트 박안나 기자] 하이트진로가 내수 주류 시장 침체를 극복하기 위해 글로벌 시장으로 눈을 돌리고 있다. 특히 올해 완공 예정인 하이트진로 베트남 공장이 오랫동안 한 자릿수에 갇혀 있던 해외 매출 비중을 끌어올릴 반등 카드가 될 수 있을지 주목된다.


하이트진로의 올해 1분기 연결기준 매출은 5908억원으로 집계됐다. 전년 동기 6128억원 대비 3.6% 줄었다. 영업이익은 559억원으로 같은 기간 10.8% 감소했다. 부문별로는 소주가 523억원의 영업이익을 냈지만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2% 축소됐다, 맥주는 22억원의 영업손실을 기록해 33억원 흑자였던 1년 전과 대비를 이뤘다.


국내 주류시장에서 소주 소비량은 2022년 이후 우하향 곡선을 그리며 감소세를 이어가고 있다. 국세청의 주세신고현황을 바탕으로 집계한 자료에 따르면 2022년 87만㎘였던 국내 소주 소비량은 2024년 82만㎘로 줄었다. 지난해에도 전체 주류 시장이 전년대비 5% 이상 역성장한 것으로 추산되고 있어 소주 소비량 역시 감소세가 이어졌을 것으로 추정된다.


하이트진로의 경우 전체 매출에서 소주의 비중이 60%에 이른다. 소주 소비량 감소는 실적 부진의 원인이 될 수밖에 없다. 이와 같은 시장 상황을 반영하듯 하이트진로의 매출은 2022년부터 2조4000억~2조5000억원대에 머물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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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이트진로는 내수침체 등에 따른 국내 주류시장 역성장의 한계를 돌파하기 위해 글로벌 영토에 확장속도를 내고 있다. 그 일환으로 꺼내든 카드가 베트남 생산기지 조성이다. 하이트진로는 베트남 북부 타이빈성 그린아이파크 산업단지에 연간 최대 500만 상자(360mL 기준 1억5000만 병)까지 생산이 가능한 규모의 생산공장을 짓고 있다. 축구장 11배 크기인 8만2083㎡ 부지를 조성해 총 7700만 달러(약 1058억원)를 투자한다는 계획이다. 


하이트진로의 베트남 생산기지는 올해 안에 완공될 예정이며, 베트남 공장이 본격 가동되면 가격 경쟁력 면에서 긍정적 변화가 나타날 것으로 전망된다. 하이트진로는 미국, 중국, 베트남, 필리핀, 러시아, 싱가포르 등에 해외법인을 설립해 운영하고 있지만, 현지 생산시설은 보유하고 있지 않다.


결국 지금까지는 국내 공장에서 생산한 제품을 해외로 수출하는 구조를 유지할 수밖에 없었고 이는 물류비 부담 등을 키우는 요인으로 작용했다. 하지만 첫 번째 해외 생산기지인 베트남 공장에서 현지 생산이 시작되면 물류비 절감이 가능해지는 만큼 가격 경쟁력을 끌어올릴 수 있다는 분석이다. 베트남 공장이 하이트진로의 단순한 외형 확대가 아닌 수익 구조 변화를 이끌 핵심 사업으로 꼽히는 이유다.

 

하이트진로 매출 (그래픽=오현영 기자)

국내 주류소비가 줄어드는 가운데 하이트진로의 전체 매출에서 수출이 차지하는 비중이 높아지는 점도 긍정적이다. 별도 재무제표 기준 하이트진로의 수출규모는 2021년 1193억원에서 지난해 말 1920억원으로 무려 61% 늘었다. 연평균 증가폭은 10%대에 이른다. 이에 2021년 전체 매출에서 수출이 차지하는 비율은 6%에 불과했지만 지난해 말에는 8.6%까지 상승했다. 한 자릿수에 머물고 있는 수출 비중이 베트남 공장 완공 및 가동에 따라 두 자릿수 이상으로 치솟을 수 있다는 장밋빛 전망도 나온다.


조세은 미래에셋증권 연구원은 "향후 하이트진로의 핵심 모멘텀은 연내 완공 및 가동 예정인 베트남 공장"이라며 "베트남 공장 가동에 따른 해외 매출 기여가 본격화될 경우, 중장기 실적 성장 가시성 또한 점차 높아질 것으로 보인다"고 분석했다.


베트남 공장의 총 생산능력은 연간 소주 500만 상자에 이르지만, 가동 초기에는 과일소주 라인부터 연간 100만 상자를 생산하는 것을 목표로 한다. 이처럼 초기 가동률이 최대 생산능력의 20%에 불과한 만큼, 베트남 공장을 통한 유의미한 수익성 개선까지는 다소 시간이 필요하다는 지적도 나온다.


하이트진로 관계자는 "첫 해외 공장인 베트남 공장 완공 및 가동 시 동남아 및 북미향 공급을 베트남 현지에서 커버할 예정"이라며 "동남아에서는 과일소주 중심 확장을 이어가고 있으며 중화권과 유럽 등에서도 시장 활성화를 위해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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