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딜사이트 권재윤 기자] 하이트진로 경영진이 잇따라 주식 매입에 나서며 책임경영 강화 의지를 드러내고 있다. 국내 주류 시장 성장세 둔화와 원가 부담이 이어지는 가운데, 해외 사업 확대와 수익성 개선에 대한 자신감을 시장에 전달하려는 행보로 풀이된다.
18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장인섭 하이트진로 대표는 최근 회사 주식 5000주를 매입했다. 주요 임원 8명도 총 1만831주를 추가 취득했다. 여기에 임원 11명이 각각 1000주 이상을 순차적으로 매입할 예정으로 내달까지 대표이사와 임원진 20명의 전체 매입 규모는 약 3만주 수준에 이를 전망이다.
이번 주식 매입은 실적 개선과 중장기 성장 전략에 대한 경영진의 자신감이 반영된 것으로 해석된다. 최근 국내 주류 시장은 소비 감소와 고환율·원재료 가격 상승 등으로 업황 부담이 커진 상황이다. 다만 하이트진로는 비용 효율화와 제품 포트폴리오 개선, 해외 시장 확대 등을 통해 수익성 방어에 나서고 있다.
특히 회사는 글로벌 사업 확대에 속도를 내고 있다. 북미와 동남아 시장을 중심으로 K-주류 수요가 늘어나면서 현지 유통망 확대와 제품 다변화 전략을 강화하는 모습이다. 오는 2026년 하반기 완공 예정인 베트남 생산공장 역시 해외 사업 확대의 핵심 거점으로 꼽힌다.
업계에서는 이번 주식 매입이 단순한 주가 부양 차원을 넘어 중장기 성장 전략에 대한 내부 확신을 시장에 보여주기 위한 신호라는 평가도 나온다. 국내 시장에서는 경영 효율화를 통해 내실을 다지고, 해외에서는 생산·유통 투자 확대를 통해 성장 동력을 확보하겠다는 구상이라는 분석이다.
류은애 KB증권 연구원은 지난달 리포트를 통해 "하이트진로의 상저하고 흐름이 기대된다"며 "테라 중심 전략을 통해 맥주 점유율이 상승하고 있고, 하반기로 갈수록 생산 효율화와 마케팅 집행 축소에 따른 이익률 개선이 확인될 전망"이라고 분석했다.
ⓒ새로운 눈으로 시장을 바라봅니다. 딜사이트 무단전재 배포금지
Home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