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딜사이트 강울 기자] IBK캐피탈이 창립 이후 처음으로 추진한 외화 신디케이션론 조달에 성공하며 자금조달 구조 다변화에 본격 시동을 걸었다. 모집액의 두 배를 웃도는 투자 수요를 확보한 데다 국내 원화채보다 낮은 금리 조건까지 확보하면서 해외 조달 시장 진입에 의미 있는 성과를 냈다는 평가다.
12일 IBK캐피탈이 총 1억5000만달러(약 2285억원) 규모의 외화 신디케이션론 조달을 완료했다고 밝혔다. 이번 외화 신디케이션론은 1986년 창립 이후 처음 추진한 대규모 외화 조달이다. 이번 거래의 주간사는 글로벌 금융기관인 HSBC가 맡았다.
이번 조달은 해외 투자자 기반을 확보해 기존 국내 채권시장 의존도를 낮추기 위한 차원에서 추진됐다. 캐피탈업계는 통상 회사채 발행 비중이 높은 만큼 국내 금리 상승이나 유동성 경색 시 조달 부담이 빠르게 확대되는 구조다. 업계에서는 최근 시장 불확실성이 커지면서 조달 구조 다변화 필요성이 더욱 부각되고 있다고 보고 있다.
투자자 수요도 예상보다 컸다. 이번 외화 조달에는 홍콩과 싱가포르, 대만 등 아시아 주요 금융기관들이 참여하면서 모집금액 1억5000만달러 대비 3억5000만달러 규모의 참여 확약이 몰린 것으로 알려졌다. 모집액을 크게 웃도는 주문이 이어지면서 흥행에 성공했다는 평가가 나온다.
조달 비용 측면에서도 성과를 냈다. 적극적인 투자자 수요를 바탕으로 동일 만기의 원화채 대비 최대 49bp(1bp=0.01%포인트) 낮은 금리 수준을 확보한 것이다. 최근 국내 채권시장 변동성이 확대되고 조달금리 부담이 커지는 상황에서 상대적으로 경쟁력 있는 금리 조건을 확보했다는 평가다.
차입 구조는 2년물과 3년물 각각 7500만달러(약 1143억원) 규모로 구성됐다. IBK캐피탈은 조달 이후 발생할 수 있는 환율과 금리 변동 위험을 최소화하기 위해 KDB산업은행과 통화스왑(CRS) 계약을 체결해 리스크 관리에도 나섰다.
이번 조달은 최근 국내 여전채 시장 금리 변동성이 확대되는 상황에서 해외 조달 채널을 새롭게 확보했다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는 평가가 나온다. 특히 캐피탈업계가 전통적으로 국내 회사채 발행에 의존해온 만큼 조달 구조 다변화 필요성이 꾸준히 제기돼 왔다. 업계에서는 이번 사례가 향후 다른 여신금융업계 해외 조달 확대에도 영향을 줄 수 있다고 보고 있다.
문창환 IBK캐피탈 대표는 "이번 외화 신디케이션론의 성공적 조달은 글로벌 시장에서 IBK캐피탈에 대한 투자자 신뢰가 확인된 결과"라며 "앞으로도 안정적인 자금조달 역량을 바탕으로 국내 시장 내 달러 공급과 환율 안정에도 기여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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