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딜사이트 이우찬 기자] "북미에서 유럽으로 격전지가 바뀌고 중국의 유럽 진출이 쉽지 않은 상황에서 국내 기업이 중국과 맞붙는다면 기술 공정과 생산성 측면에서 K-배터리가 더 뛰어난 부분이 있습니다."
최문호 에코프로비엠 대표는 11일 서울 강남구 코엑스에서 열린 '인터배터리 2026' 현장에서 취재진과 만나 "리튬인산철(LFP) 배터리에서는 중국이 더 잘하지만 하이니켈 배터리 분야에서는 한국 기업이 경쟁력을 유지하고 있다"며 이같이 말했다. 최 대표는 "중국이 보조금 혜택 없이 유럽 현지에서 원가로 받는다고 해도 국내 기업이 밀릴 가능성은 없다고 생각한다"고 강조했다.
최 대표는 유럽 시장 생산 거점을 적극 활용하면 기회가 될 것으로 내다봤다. 에코프로는 헝가리에 양극재 생산 거점을 구축하고 있다. 최 대표는 "헝가리 공장은 주요 인허가 절차를 대부분 마무리했다"며 "계획대로 진행되고 있다"고 덧붙였다.
최근 EU가 공개한 EU 산업 가속화법(Industrial Accelerator Act)은 국내 배터리 셀, 소재 업체에 기회가 될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유럽 연합이 중국과 미국과 비교해 떨어지는 제조업 경쟁력을 끌어올리기 위해 유럽 내 생산 제품에 인센티브를 제공하는 게 골자다.
배터리의 경우 배터리셀을 포함해 3가지 핵심 구성 요소의 유럽 내 조달을 의무화했다. 배터리 3사인 LG에너지솔루션은 폴란드에 생산 거점을 두고 있고 SK온과 삼성SDI는 헝가리에 생산 기지를 구축하고 있다. 에코프로는 국내 양극재 기업 중 유일하게 헝가리에 생산 거점을 확보했다.
최 대표는 막대한 보조금을 등에 업은 중국 배터리의 불투명한 원가 구조도 지적했다. 그는 "중국 배터리 원가는 불확실성에 기반하고 있고 진실된 원가는 아니다"며 "국내 기업이 유럽 현지 생산을 통해 가격 경쟁력을 크게 높일 수 있을 것으로 판단한다"고 말했다.
정부 지원의 필요성도 언급했다. 최 대표는 "전고체 배터리를 비롯한 차세대 배터리는 표준화 경쟁이 될 가능성이 크다"며 "정부가 먼저 나서 지원하는 부분이 필요하다"고 밝혔다.
최 대표는 올해 실적에 관해서는 흑자 기조를 유지하겠다고 말했다. 최 대표는 "북미 시장 기대치가 낮아 어려운 상황이지만 소형전지 소재 쪽 매출이 개선되고 유럽 시장도 지난해보다 나아지고 있다"며 "올해 영업이익 흑자를 내는 방향으로 사업을 전개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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