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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일하이텍, 헝가리 웨트스크랩 인증…"유럽 공략 속도"
이우찬 기자
2026.03.13 16:30:21
염광현 전무 "원료 공급처 100곳으로 확대…올해 매출 3000억 목표"
이 기사는 2026년 03월 13일 15시 49분 유료콘텐츠서비스 딜사이트 플러스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염광현 성일하이텍 전무. (사진=딜사이트 이우찬 기자)

[딜사이트 이우찬 기자] "지난 2년 동안 어려운 시기를 보냈고 올해 턴어라운드하는 국면입니다. 배터리 재활용 산업에서 글로벌 톱 티어 기업으로 자리매김하겠습니다. 배터리 생태계 활성화를 위해서도 적극 기여하겠습니다."


염광현 성일하이텍 전무는 12일 강남 코엑스에서 열린 '인터배터리 2026'에서 "유럽 시장을 조준하고 공급망 다변화도 성과로 이어질 것으로 예상된다"며 이같이 말했다. 성일하이텍은 글로벌에서 손꼽히는 폐배터리 재활용 강자다. 


성일하이텍은 올해 비상을 준비한다. 업황 둔화로 어려움을 겪었던 지난 몇 년은 턴어라운드를 위해 내실을 다지는 해였다면 올해는 국내외 우호적인 환경에서 공격적인 영업을 전개한다는 방침이다. EU 산업가속화법(IAA)이 발표되면서 K-배터리에 유럽은 새로운 성장 동력으로 부상하고 있다. 성일하이텍은 헝가리에 폐배터리 전처리 공장을 보유하고 있다. 공급망 다변화도 속도를 내고 있다.


염광현 전무는 "헝가리에서 웨트스크랩(Wet Scrap)에 관한 환경영향평가 인증을 최근 획득했다"며 "드라이스크랩(Dry Scrap)에 이어 웨트스크랩까지 처리할 수 있는 캐파를 확보한 것"이라고 말했다. 헝가리에서 웨트스크랩 처리 시설의 인증을 받은 기업은 성일하이텍이 처음으로 파악됐다. 염 전무는 "배터리 셀사에서 스크랩 물량을 받기 위해 본격적인 영업도 전개하고 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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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U 산업가속화법이 공개되면서 유럽 시장은 배터리업계에 새로운 기회로 평가되고 있다. 전기차 부품의 70% 이상을 EU 내에서 조달해야 전기차 보조금을 지급받을 수 있어서다. 배터리 3사인 LG에너지솔루션은 폴란드에 생산 거점을 두고 있고 SK온과 삼성SDI는 헝가리에 생산 기지를 구축하고 있다. 


LG에너지솔루션과 삼성SDI의 경우 조만간 유미코아에서 공급받은 양극재를 투입한 전기차용 배터리를 유럽 현지에서 양산한다. 유럽 생산 물량이 늘어날수록 헝가리에 폐배터리 공장을 구축한 성일하이텍도 수혜를 받을 것으로 기대되는 대목이다. 


지난 2년은 회사에 어려운 시기였다. 매출은 2022, 2023년 약 2600억원이었으나 2024년과 2025년에는 1300억원 규모로 감소했다. 전방산업인 전기차 시장 수요 둔화 영향이었다. 주요 제품인 코발트, 니켈, 리튬 등 국제 금속시세 하락도 실적 부진 요소였다. 


그사이 폐배터리 재활용 시장에서 옥석 가리기가 진행된 것은 성일하이텍에 기회가 됐다는 평가다. 북미 최대 폐배터리 재활용기업인 라이-사이클(Li-Cycle)은 지난해 파산해 스위스계 광산·원자재기업 글렌코어(Glencore)를 새 주인으로 맞았다. 국내 기업의 경우 포스코HY클린메탈과 에코프로CNG 등이 생존했다. 성일하이텍도 시장에서 생존하며 외형 측면에서 업계 선두권 지위를 유지하고 있는 것이다.


성일하이텍은 전북 군산 공장 풀가동을 검토하고 있다. 염 전무는 "3공장 운영 효율화를 위해 2공장을 가동하지 않고 있다"며 "원료 확보에 속도를 내 하반기 2공장까지 풀가동에 들어가면 매출이 크게 증가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회사는 올해 3000억원의 매출을 기록하고 수년 내 5000억원의 외형을 기록할 것으로 내다봤다.


이 같은 외형 성장을 전망하는 것은 공급망 다변화 효과 덕분으로 풀이된다. 삼성SDI의 원료 비중이 컸던 성일하이텍은 국내외 공급처를 크게 늘린 것으로 파악됐다. 염 전무는 "50%에 달했던 삼성SDI 비중이 지금은 20%대로 줄었다"며 "원료 공급처 수는 국내 중심에서 글로벌로 확대해 30~40개에서 100개까지 늘었다"고 말했다.


염 전무는 "북미 유력 OEM사가 성일하이텍이 어려운 업황을 지나 생존해 돌아와 고맙다는 피드백을 들었을 때 너무 감사한 마음이었다"며 "글로벌 톱 리사이클 기업으로 자리매김하는 해를 만들겠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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