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딜사이트 방태식 기자] 대웅그룹 오너일가가 사모펀드를 상대로 6000억원 규모 시지바이오 지분 매각을 추진하고 있다. 이 과정에서 시지바이오 기업가치가 약 1조원 수준으로 책정되며 윤재승 대웅제약 최고비전책임자(CVO)가 보유한 개인회사 '블루넷'의 가치도 다시금 주목받고 있다. 시장에서는 시지바이오 매각이 성사될 경우 윤 CVO가 직접 보유한 블루넷 지분가치가 대웅 보유지분 가치를 넘어설 수 있다는 관측도 나오고 있다.
11일 업계에 따르면 시지바이오는 IMM프라이빗에쿼티(PE)를 우선협상자로 선정하고 6000억원 규모 지분 매각을 진행 중이다. 거래 구조는 에이하나(구 시지바이오)가 보유한 시지바이오 지분 51%를 넘기는 방식이다. 이 과정에서 IMM PE는 시지바이오 기업가치로 약 1조~1조2000억원 수준을 제시한 것으로 파악된다.
에이하나는 이번 거래 이후에도 시지바이오 지분 49%를 계속 보유할 예정이다. 잔여 지분가치만 약 5000억~6000억원 수준으로 추정되며 여기에 매각 대금인 현금 약 6000억원이 더해질 전망이다. 시장에서는 이번 거래를 통해 에이하나의 기업가치가 수면 위로 드러났다는 평가도 나온다.
현재 시지바이오 지배구조는 윤재승 일가→블루넷→에이하나→시지바이오로 이어진다. 시지바이오가 윤 CVO의 개인회사로 편입된 배경은 2009년 대웅의 지분 매각으로 거슬러 올라간다. 당시 대웅은 보유하고 있던 시지바이오 지분 83.49%를 윤 CVO 일가에 넘기며 계열사에서 분리했다. 이후 해당 지분은 윤 CVO의 개인회사인 블루넷으로 이동하며 현재의 지배구조가 만들어졌다.
블루넷은 에이하나 지분 55.84%를 보유한 최대주주다. 이에 따라 에이하나의 기업가치가 오를 경우 블루넷 지분가치도 함께 상승할 것으로 관측된다.
시장에서는 에이하나가 보유한 시지바이오 잔여지분과 현금을 고려하면 블루넷의 기업가치만 약 5500억원 이상으로 평가될 수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현재 윤 CVO 일가가 보유한 블루넷 지분은 약 70% 수준으로 윤 CVO 개인 지분만 53.1%인 것으로 파악된다. 이를 기준으로 단순 계산하면 윤 CVO 개인이 보유한 블루넷의 지분가치는 약 2900억원에 달한다.
주목할 부분은 블루넷 지분가치가 윤 CVO가 직접 보유한 대웅 지분가치를 넘어서는 수준까지 커졌다는 점이다. 윤 CVO는 올 3분기 말 기준 대웅 지분 11.6%를 보유하고 있다. 10일 종가 기준 대웅 시가총액이 약 1조3402억원인 점을 고려하면 윤 CVO의 대웅 지분가치는 약 1500억~1600억원 수준에 그친다.
대웅그룹 관계자는 "고령화로 인해 골대체재 관련 수요가 늘어나고 있으며 지난해 시지메드텍이 존슨앤존슨 메드테크 상대로 '노보시스 트라우마' 공급계약을 체결하는 등 기술적 경쟁력이 시지바이오의 기업가치를 끌어올렸다"며 "향후 에이하나의 잔여지분 매각 등에 대해서는 공식적인 입장이 없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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