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딜사이트 윤종학 기자] 신한자산운용이 순수 메자닌 투자를 넘어 코스닥벤처펀드로 영역을 넓히며 한국형 헤지펀드 시장에서 존재감을 키우고 있다. 11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신한운용은 최근 약 290억원 규모의 신한TheCredit1코스닥벤처일반사모투자신탁 설정을 완료했다. 신한운용이 코스닥벤처 펀드를 설정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전환사채(CB), 교환사채(EB) 등 순수 메자닌(Mezzanine) 투자를 넘어 코스닥 벤처기업에 대한 공모주 및 에쿼티(Equity) 투자로 수익 구조를 다변화하려는 포석이다.
이번 펀드는 지난 2년 반 동안 쌓아온 메자닌 투자 트랙 레코드를 바탕으로 기획됐다. 신한운용의 메자닌 투자는 기업투자본부 산하 투자금융팀이 전담하고 있다.
투자금융팀은 '더 크레딧(The Credit)' 시리즈를 중심으로 프로젝트형·블라인드형 펀드를 연이어 설정하며 3년 여 만에 운용자산(AUM) 2000억원을 돌파했다.
이번 코스닥벤처 펀드 역시 투자금융팀이 맡는다. 신한자산운용의 코스닥벤처 펀드 전략은 메자닌 투자를 주목적에 두고 공모주로 알파의 수익을 거두는 방식이다.
코스닥벤처펀드는 벤처기업의 자금 조달을 돕고 코스닥 시장을 활성화하기 위해 정부 주도로 도입된 정책형 금융상품이다. 펀드 자산의 50% 이상을 벤처기업이나 벤처기업에서 해제된 지 7년 이내인 코스닥 상장 중소·중견기업의 주식 및 메자닌(CB, BW 등)에 투자한다. 대신 코스닥 시장 상장 시 전체 공모 물량의 약 25%를 코스닥벤처펀드에 우선 배정하는 인센티브가 제공된다.
이번 펀드 설정에서 또 하나 눈에 띄는 대목은 PBS(프라임브로커리지서비스)를 처음으로 도입했다는 점이다. 그동안 메자닌 투자의 경우 PBS없이 펀드를 운용해왔으나, 이번에는 운용의 전문성을 높이기 위해 삼성증권과 첫 계약을 맺었다.
삼성증권의 보수적이고 꼼꼼한 계약 검토 방식이 신한자산운용의 컴플라이언스 기준과 잘 부합했다는 후문이다. PBS 도입을 통해 향후 레버리지 활용, 대차 거래, 자산 보관 등 정교한 헤지펀드 전략 구사가 가능해질 전망이다. 신한자산운용 관계자는 "모험자본 투자를 원하는 기관투자자 위주로 자금을 모집해 코스닥벤처 펀드를 선보였다"며 "펀드당 규모를 300억원 이내로 관리하며 상반기 내 추가 펀드를 설정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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