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딜사이트 윤종학 기자] 블래쉬자산운용이 올해 들어 헤지펀드 라인업을 확대하는 가운데 변동장세에 발맞춰 손익차등형 상품을 선보이며 펀드 설정 규모를 키우고 있다. 지난 3월 유진투자증권에 이어 4월 유안타증권, 5월 SK증권 등 리테일 채널도 확장하고 있다.
26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블래쉬자산운용은 최근 SK증권에서 '블래쉬 손익차등형 일반사모투자신탁 제2호'를 설정했다. 지난 3월 지난 3월 블래쉬 손익차등형 일반사모투자신탁 제1호를 유진투자증권을 통해 설정한 데 이은 두 번째 손익차등형 상품이다.
앞서 블래쉬 손익차등형 1호는 약 80억원 규모였는데 블래쉬 손익차등형 2호는 120억원이 몰려 펀드 설정 규모가 커졌다. 특히 2호의 경우 SK증권 판매 과정에서 투자 수요가 예상치를 웃돌자 일부 판매 물량을 제한한 것으로 알려졌다. 시장 변동성이 확대되는 국면에서 손실흡수 구조를 갖춘 손익차등형 상품에 대한 고액자산가와 전문투자자들의 관심이 이어지고 있다는 평가다.
손익차등형 펀드는 투자자를 선순위와 후순위로 분리해 펀드 운용 결과에 따른 손실과 이익을 차등 배분하는 구조의 상품이다. 펀드에서 손실이 나면 후순위 투자자가 먼저 손실을 반영한다. 선순위 투자자 입장에서는 일종의 손실 완충장치를 갖고 투자하는 셈이다.
블래쉬자산운용은 올해 들어 펀드 구조를 다변화하고 있다. 4월 유안타증권을 통해 설정한 추가·개방형 일반 사모펀드는 기존 폐쇄형 손익차등 구조와 달리 투자자의 환매 및 추가 설정이 가능한 형태로 설계됐다. 시장 상황에 따라 탄력적으로 자금을 운용할 수 있다는 점에서 고객층 확대를 위한 전략적 상품이라는 평가가 나온다.
블래쉬 손익차등형 1호와 2호 역시 세부 운용전략에서 차이가 존재한다. 1호는 국내 상장주식 중심의 롱 바이어스(Long-Biased) 전략이 핵심이다. 기업가치 개선이 기대되는 종목을 중심으로 주식 비중을 확대하고 ETF와 지수선물 등을 활용해 시장 노출을 탄력적으로 조절하는 구조다. 필요 시 제한적인 숏 전략과 PBS(프라임브로커리지서비스) 기반 레버리지를 병행하지만 전체적으로는 상승장 대응 성격이 강한 상품으로 평가된다.
반면 2호는 롱숏 전략을 강화해 변동성 관리에 힘을 실은 것으로 보인다. 기업가치 개선이 예상되는 종목을 매수하는 동시에 실적 둔화나 밸류에이션 부담이 큰 종목에 대해 차입공매도를 활용하는 펀더멘털 롱숏 전략을 전면에 내세웠다. 숏 전략 비중도 최대 40%까지 허용해 시장 하락 국면에서도 절대수익을 추구할 수 있도록 설계했다. 레버리지 한도 역시 기존 대비 확대됐다.
블래쉬운용은 2017년 백지윤 대표가 설립한 헤지펀드 하우스다. 2020년 사모운용사로 전환해 정상윤 대표와 각자대표 체제로 운용사를 이끌고 있다. 2021년 국내 헤지펀드 수익률 상위 10위권에 자사 펀드 4개를 동시에 올려놓으며 헤지펀드 시장의 신흥 강자로 부상했다. 2020년 설정된 블래쉬 하이브리드 전문투자형의 경우 설정 이후 3100% 이상의 수익률을 기록하며 장기 레코드도 안정적이라는 평가다.
배순석 블래쉬운용 이사는 "최근 증시 변동성이 커지면서 단순 방향성 투자보다 헤지 기능이 포함된 구조화 사모펀드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며 "손익차등형 내에서도 롱바이어스, 롱숏 등으로 전략 다변화를 꾀하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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