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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B 상환 후 '현금 공백' 현실화…다산솔루에타 유동성 부담↑
박준우 기자
2026.05.27 07:55:13
메자닌 발행 여건 악화 속 유상증자 가능성…상장 요건 강화도 부담
이 기사는 2026년 05월 25일 08시 40분 유료콘텐츠서비스 딜사이트 플러스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딜사이트 박준우 기자] 코스닥 상장사 다산솔루에타가 전환사채(CB) 만기 상환을 앞두고 있다. 당장 상환 자체에는 무리가 없을 것으로 보이지만, 가용 현금성 자산 대부분을 활용해야 하는 구조여서 상환 이후 유동성 여력이 크게 줄어들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온다. 시장에서는 다산솔루에타가 유상증자 카드를 꺼내들 가능성에 주목하고 있다.

25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다산솔루에타가 발행한 8회차 CB의 만기일은 오는 6월 1일이다. 이달 25일까지 전환권 행사도 가능하지만, 현재 주가 수준을 고려하면 만기 상환 가능성이 높다는 평가다. 이날 기준 주가는 1050원으로 전환가액 하단(2800원)을 크게 밑돌고 있다.


다산솔루에타 8회차 CB 발행 내역. (그래픽=김민영 기자)

해당 CB는 2021년 약 250억원 규모로 발행됐으며, 조달 자금은 다산네트웍스 지분 취득에 활용됐다. 이후 약 200억원 규모는 풋옵션 행사로 조기 상환되면서 미상환 잔액은 50억원 수준으로 줄었다. 다산솔루에타 입장에서 만기 상환 부담은 줄었지만, 만기 연장 및 금리 조정으로 실질적인 이자 부담은 증가한 상태다.


기존 만기일은 2024년 6월 1일이었으나, 만기 직전 2년 연장되면서 2026년 6월 1일로 조정됐다. 당시 현금이 넉넉지 않았던 탓에 만기일을 2년 연장하기로 채권자와 협의한 것이다. 이 과정에서 만기이자율은 3%에서 4.541%로 상향됐다.


다산솔루에타가 오는 6월 1일 채권자(엔브이글로벌코리아메자닌사모투자 합자회사)에게 지급해야 할 금액은 원금 50억원을 포함해 약 60억원 수준으로 추산된다. 회사의 현금성 자산은 연말 기준 약 22억원이며, 추가로 머니마켓펀드(MMF) 약 40억원을 보유하고 있다. MMF를 포함한 단기 금융자산까지 고려할 경우 상환 자체는 가능하지만, 실제 상환 이후 유동성 여력은 많이 감소하는 구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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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제는 상환 이후다. 올해 1분기 기준 가용 현금성 자산 64억원에서 상환금이 차감되면 다산솔루에타에 남는 현금은 약 4억원 수준까지 줄어들 가능성이 있다. 여기에 연간 판관비 규모(약 50억원)를 감안하면 운전자금 및 단기 비용 대응 여력은 제한적인 상황으로 평가된다


시장에서는 상환 이후 추가 자금 조달 필요성이 커질 것으로 보고 있다. 기존에도 메자닌을 주요 조달 수단으로 활용해온 만큼 CB나 기타 메자닌 발행 가능성이 거론된다. 다만 현재 주가가 낮은 수준에 머물러 있어 전환 프리미엄 기반 구조의 메자닌 발행 여건은 우호적이지 않다는 평가다.


다산솔루에타 주가는 2023년 이후 1000원대 박스권에서 등락을 반복하고 있으며, 실적 역시 부진한 흐름이다. 전자파차단소재 사업을 영위하는 다산솔루에타의 올해 1분기 영업이익은 379만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99.7% 감소했다.


다산솔루에타 담보 제공 자산 현황. (그래픽=김민영 기자)

이 같은 환경에서 투자 매력 저하로 인해 메자닌 발행 시 조달 비용 상승 가능성도 제기된다. 실제로 과거 8·9회차 CB 발행 과정에서도 담보(다산네트웍스 주식) 제공이 병행됐음에도 3% 이상의 금리가 적용된 바 있다.


일각에서는 유상증자 가능성도 제기된다. 특히 시가총액이 약 190억원 수준으로, 향후 단계적으로 상향되는 상장 요건 기준을 고려할 때 관리종목 지정 가능 구간에 근접한 상태로 평가된다.


시가총액 기준은 7월 이후 200억원으로 상향되고, 이후 300억원까지 단계적으로 올라갈 예정이어서 중장기적으로는 자본 확충 압박이 더욱 커질 수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유상증자는 발행 주식 수 증가에 따른 희석 부담이 있지만, 동시에 시가총액 방어 및 유동성 확보 효과를 동시에 기대할 수 있는 수단으로 거론된다. 다만 주가가 낮은 수준에 머물러 있어 높은 할인율이 수반될 경우 기존 주주 부담은 확대될 가능성도 있다.


이와 관련해 다산솔루에타 측은 가능성은 열어두고 있다면서도 확정된 건 아무것도 없다는 입장이다. 현 상황에서는 자금 조달 방법과 상장폐지 리스크 해소 방안을 두고 다각도로 고민 중이라는 설명이다.


다산솔루에타 관계자는 "현재 금융권에서 신규 차입을 일으킬 여력은 있다"며 "대출 과정에서 담보로 제공할만한 자산으로는 다산네트웍스 주식이 있다"고 말했다. 이어 "상장폐지 리스크를 감안했을 때 조달 수단으로 유상증자도 검토는 하고 있지만 구체적으로 확정된 건 없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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